공5g, 천국과 지옥 차이
미세한 무게차도 경기에 큰 영향 ,축구공 '스타' 묵직해 적응 애먹어 , 미즈노 쓰는 야구, 장타자 유리,
농구,배구는 국내용과 같아 익숙
1930년 제1회 우루과이 월드컵 결승전,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는 서로 자기 공을 쓰겠다고 다퉜다. 결국 전반전에는 아르헨티나 공을 , 후반전에는 우루과이 공을 썼다. 이처럼 球技 (구기) 종목에서 공은 큰 변수로 작용한다.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선수들은 공에 민감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1970년 월드컵부터 공인구를 제정했다. 인천아시아게임에 나서는 구기종목 팀들의 공통과제 역시 공인구 연구와 적응이다. 남녀 축구대표팀 공인구는
스타의 뉴폴라리르500AG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축구, 농구 ,배구, 핸드볼, 테니스에서 국내 스포츠용품 스타 공을 공인구로 채택했다. 축구는 국산 공인구를 쓰지만 이점은 전혀 없다. K리그는 브라질 월드컵 공인구인 아디다스의 브라주카, 해외파는 소속리그에서 주로 아디다스나 나이키, 국내 여자 축구WK리그는 윌슨 등 글로벌 제품을 쓰고 있다.
야구는 미즈노가 만든 국제야구연맹 (IBAF)공인구 'M-200'을 사용한다. 대표팀 마무리 임창용(38.삼성)은 "공이 가벼운 느낌이다. 낮게 던진 공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또오른다"고 전했다. 2008년부터 5년 동안 일본에서 뛰며 미즈노 공을 던졌던 임창용에게도 낯선 느낌이다. 배팅볼을 던져준 조계현 투수코치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봉중근 (34.LG)은 "투수들에게 공인구 적응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 맞다.창용이 형도 몇년 만에 미즈노 공을 잡았더니 낯설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예서 썼던 공(롤링스 제품)보다는 이질감이 덜하다.적응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 야수들은"탄성이 좋아 바운드가 강하다. 타격 했을땐 국내 공보다 멀리 간다"고 평가했다. 선수들 말을 종합해 보면 ,M_200은 타자에게, 특히 장타자에게 유리하다. 대한민국 화이팅!!!
[출처:중앙일보 2014년9월18일자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