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Letter by George Saunders

[nicos]

러브 레터

by George Saunders

  202_년 2월 22일

  사랑하는 로비,

  너의 메일을 받았다. 얘야, 손으로 휘갈겨 답장 주는 게 미안하구나. 이메일이 주제를 고려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인 것은 확실치가 않지만, 물론 (너는 지금 거의 6피트 가까이 되어가고 있다고, 너의 엄마가 말했던가?) 얘야, 너도 알다시피, 이상한 시절이지만, 그건 너에게 달렸다,

  이곳은 날씨가 너무 좋다. 거위 떼들이 방금 호수가의 갑판 너머로 얕은 물에 들어왔고, 너의 할머니와 나는 기특하게도 네가 크리스마스에 보낸 머그잔을 들고, 거위 떼들이 로슬리와 와 골프장 위에 쉬운 식사를 향해 쫒아갈 때, 동시에 엉덩이를 홱하고 돌렸단다.

  아래에 내가 이니셜을 쓰더라도 용서해라. G나 M 또는 J(모두 좋은 사람들이지. 네가 작년 이스터 때 왔을 때 우린 그들과 좋은 만남을 가졌다.)로 더 이상 곤란을 야기하고 싶지는 않고, 너 말고 다른 사람이 읽는다면 엉뚱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으니까.

나는 G에 관해서는 네가 맞다고 생각한다. 그 배는 떠났다. 그걸 포기하는 게 최선이다. M은 너의 설명에 의하면 적절한 서류작업이 부족하지는 않지만, G는 언제나 그게 부족했다는 걸 너는 알았지? 그렇지? 그리고 그것에 관해 아무 것도 안했다는 것을? 물론 나는 그녀가 그걸 해야 했었다고 암시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가 그들에게 무엇을 하기를 암시하는 것은, 그렇게 하는 것은 신중한 일이지만, 왜 M(다시 말하지만, 그들에 의하면, 그들의 생각하는 방식에 의하면)은 당국에 G에 관해서 알게 함으로써, 그녀가 해야 했었던 일을 왜 안 했는지, 물어봤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여기 존재하고 있는 것은 “특권이지 권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자라면서 수백번도 더 들었지만 우리는 “법치국가”인가 아닌가?

  설령 그들이 자신들의 신념에 맞추기 위해 끊임없이 법을 바꿔왔음에도!

P169

믿어 달라. 나도 너처럼 이런 것들에 구역질이 난다는 것을.

  그러나 세계란, 나의 오래된 신념에 의하면, 때로는 어떤 특정한 방향에서 벗어나서, 거대하고 불가사의하게 진행되어, 그 이전의 좋았던 상태를 기억할 수 없는데, 그래서 이러한 지금의 상황에서는 우리가 가능한 한 불쾌하고 미래의 해로운 것을 피하기 위해서 우리가 조절할 수 있는 한, 그들이 생각하는 대로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물론 너도 지난 편지에서 J에 대해서 정말로 묻고 있더구나. 그래. 나는 네가 말한 그 변호사와 여전히 교류 중이다. 그가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는 생각지 마라. 지금 이 순간에는. 그의 전성기 때는 그가 법정으로 거침없이 들어오는 정말 왕자 같았지만 그러나 지금은 그때의 그가 아니다. 그는 열정적으로 재판 없는 법무부의 추방명령에 반대했고, 언론의 많은 비난에도 견뎌왔으나, 그의 재산은 피해를 입었고 그는 잠시 억류되었는데, 요즈음은 내가 들은 바에 의하면 그는 그의 견해를 드러내지 않고 집 정원에서만 빈둥거리며 지내고 있다는구나.

  지금 J는 어디에 있니? 주나 연방정부의 교도소에 있니? 그게 중요할지도 모른다. 나는 그들(충성파)이 (지금 그들 뒤의 법원의 힘으로) J가 비록 시민권자이지만, G와 M에 관한 요청된 정보를 제공하기를 거절함으로써, 그녀는 특정한 권리와 지위를 박탈당했다고 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너도 너의 다섯 살 생일 선물로 동으로 만든 링컨 조형물을 선물한 우리들 친구인 R과 K를 기억하니? 그들도 충성파들인데, 여전히 교류하고 있지만, 그들이 따르는 일종의 논리가 있다. 브레머튼에 사는 한 친구는 짐에서 만난 한 사람과 친구가 되어 조깅도 같이 하고 했는데, 그의 친구의 과거 투표에 대해 그가 알았던 내용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절한 후, 그 친구는 갑자기 그의 업무용 차량을 더 이상 등록할 수 없게 된 것을 알게 되었다.(그는 플로리스트였는데, 이것이 문제가 되었다.) R과 K는 만일 그의 정부로부터 간단한 질문에 답하기를 거절하는 사람은 애국심이 없는 사람이라는 입장을 지지한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발견하는 곳은 바로 이 지점이다.

  너는 만일 네가 네 친구의 인생이 망가지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그를 지지해야 하는지 물어보았다.

  두 가지 답이 있다. 하나는 시민으로서, 다른 하나는 너의 할아버지로서이다.

  (너는 어려운 시기에 내게 의지했고, 나는 솔직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시민으로서: 물론 나는 왜 젊은이(지적이고, 잘 생기고, 게다가 지에 대한 끊임없는 즐거움까지 있는)가 그의 친구인 J를 대신해서 무엇인가를 하는 것이 그의 의무라고 느끼는가를 이해할 수 있다.

P170

  그러나 정확히는 무엇을?

  그것이 문제이다.

  네가 어느 나이에 이르면 우리가 가진 그 시간이 전부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인생에는 오늘 아침처럼 하늘 위의 천둥오리를 보는 순간도 있고, 너희 엄마가 태어나는 것을 지켜본다든지, 여기 식탁의 의자에 앉아 네가 태어난 것을 알리는 전화벨이 울리기를 기다린다든지, 우리가 모두 포인트 로보스로 하이킹 가는 날을 기다리는 날도 있다. 그때 어린 사슴들과, 요란스럽게 울어대는 물개들, 네 동생의 머플러가 바다가의 검은 바위 위로 떨어지고, 네가 어른스럽게 몬테레이에서 같은 것을 사 줬지. 너의 따듯한 마음이 얼마나 그 아이를 기쁘게 했던지. 이러한 일들은 살아있단다. 그것이 사람들이 얻는 전부이지. 다른 일들은 이러한 순간들에 지장을 주는 범위 내에서만 진짜란다.

  지금 너는(나는 네가 말하는 소리와 네 얼굴 표정이 훤히 떠오르는 것 같다.) J와의 사건이 이러한 지장을 주는 일이었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나도 그점을 인정한다. 그러나 나는 너의 할아버지로서 이 순간의 권력-위험을 과소평가 하지 않기를 바란다. 아마도 네게 이 점은 아직 말하지 않았다. 예전에 나는 지역 신문의 편집자에게 두 통의 편지를 보냈다. 한 번은 지나치게 흥분이 되어 썼고, 다른 한 편은 코믹하게 썼다. 두 개다 반응이 없었다. 내게 동조하는 사람들은 동조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설득되지 않았다. 세 번째 시도가 거절된 후 나는 나도 모르게 집 근처에 차를 세우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경찰이(내가 보기에는 아이처럼 친절한) 내게 하루 종일 뭐 했냐고 묻더구나. 무슨 취미가 있나요? 나는 없다고 했다. 뭐 쓰는 것을 좋아하신다고 그러던데요? 나는 차 안에 앉아 그의 크고 흰 팔뚝을 바라보았다. 그의 얼굴은 동안이었다. 그렇지만 그의 팔은 어른의 팔이었다.

  어떻게 당신이 알았어요? 내가 물었다.

  편히 쉬세요, 어르신. 컴퓨터는 좀 멀리 하세요.

  맙소사! 어둠 속에서 덩치 큰 그의 우둔함, 그의 벨트 찬 부분에서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 그가 자기주장에 대해 느끼는 명백한 확실성, 말하자면 그 확실성을 이 늦은 오후에도 나는 이해하기 위하여, 또는 내적인 관점에서 보려고 하지만, 시작조차도 할 수가 없구나.

  나는 네가 어디에건 그런 종류의 사람 가까운 곳에서나, 혹은 그의 지배하에 있는 걸 원치 않는다.

  나는 여기서 너의 이메일의 마지막 부분에 대해 말해야할 필요를 느끼는데, 그것이 (내가 단언컨대) 나를 화나게 하거나, 내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았단다. 아니란다. 너도 내 나이에

P171 이르면, 그리고 네가 너 같은(별 같은) 훌륭한 손자를 갖는 행운이 있다면, 혹시나 너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말을 할 수도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아니고, 사실상 네가 필요할 때 너의 시간을 들여 매우 단도직입적이고 다소(나도 인정하지만) 생경하기도 한, 편지를 쓸 생각을 했다는 것에 매우 감동받았다.

  돌이켜보면 그렇구나. 나는 후회하고 있다. 피할 수 없는 결정적 시기가 있었다. 그 시기에 너의 할머니와 나는 너도 알다시피 그 식탁에서 매일 밤에 각자가 그림조각 맞추기 게임을 하고 있었고, 우리는 많은 돈을 들여 정원 한 복판에 벽을 터버리고 부엌을 개조하려고 계획했었고, 너도 거기에 대해 여러 번 듣고 너무 많이 들었던, 내 치아에 처음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할 때였다. 매일 밤 우리가 마주 앉아 그림 맞추기 게임을 하고 있을 때, 건너 방에 있는 TV에서는 이제껏 일어난 적이 없고, 일어날 것을 상상해 본 적도 없는 일이었지만, 지금은 해프닝이 돼버린 그 사건에 대해 떠들고 있었는데, TV에서 박식하다고 하는 사람들의 유일한 반응이란, 우리가 그랬듯이, 사태가 금방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고,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받아들였고, 과거에도 그랬듯이, 어떤 성숙한 사람들이나 어른들이 나타나 사태를 원상으로 돌려놓을 것이라는, 거칠고 무책임한 잘난 체에 불과했다.

  말 그대로 우리의 일상의 삶과 함께 해 왔던, 고귀하고 오랜 세월 동안 견고하게 보였던 중요한 것을 어릿광대 같은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망쳐버릴 수 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았다.(이 편지를 읽고 난 후에 찢어버리기 바란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우리는 고귀한 선물을 당연시 했었다. 그 선물은 행운이고, 도깨비 같은 것이고, 통합과 상호 이해의 훌륭한 우연이라는 것을 몰랐었구나.

  이러한 파괴는 (그 순간에는) 단순히 어릿광대 같은 불한당처럼 보였고, 그가 파괴하는 것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듯이 보였던, 부적절한 출처에서 스며나오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 삶은 계속되기 때문에, 그리고 매일 그와 그들은 예의범절의 새로운 문을 부수고 나왔기 때문에, 우리는 곧 어떤 진정한 분노도 우리에게 더 이상 남아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단다. 내가 조악한 비유를 하나 들자면(as I’m sure you, the King of las Bromas de Fartos, will) )만찬장에 들어와 거실의 카펫 위에 똥을 싸놓는 셈이다. 손님들이 경악해서 난리가 나지만 그는 태연히 두 번째 똥을 싸지. 손님들이 소리쳐도 소용없단다. (반면에 그들 중에 몇 사람은 그의 뻔뻔스러움에 갈채를 보낸단다) 그가 테이블 위에 세 번째 똥을 싸도 여전히 아무도 그를 밖으로 쫒아내지 않는다.

  P172 비록 너의 할머니와 내가 이 위기의 시기에 “누군가 시위를 준비해야 한다.”거나 “이 *같은 상원의원 놈들”,라고 자주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곧 우리들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듣는 것이 지겨워지게 되고, 헛되이 이런 말을 반복하는 늙은이가 되는 것이 싫어서, 이런 말들을 하지 않았고, 게임만 열중한 체 선거만 기다렸단다.

  나는 여기서 셋째가 아니라 둘째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그 아이가 완전히 엉터리지만 (놀랍게도) 그다지 속을 썩이지는 않았다고 말하련다.

  선거 후에 우리는 새 그림 맞추기 게임(내 거는 캐스킬 국립공원의 여름 풍경이 들어간 어려운 것이다)을 하면서, 조기 사면과(그들이 사면될 때쯤이면 우리는 충분히 예상하고 참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다음에는 사면의 홍수(하나가 되면 다음 거에도 길을 내주는)와, 사면에 수반되는 축하의 말도 안 되는 헛소리와(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그때까지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었다), 그리고 판사를 표적으로 삼는 것과, 리노와 로웰에서 일어난 사건과, 전문가에 대한 조사와, 임기 제한을 위한 투표 등을 주목하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믿지 않았단다. 새들은 여전히 나무 등에서 튀어나와 앞으로 나아간다고 믿었지.

  내가 너를 실망시키고 있다고 느낀다.

  나는 역사라는 것이 일어났을 때 그 역사는 역사책에서 네가 읽은 그것과는 다르게 보일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싶구나. 역사책에서 사건은 항상 명백하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무슨 일을 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그 위험한 시기에서는 너의 할머니와 나는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은), 그것이 무엇인건 간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서, 지금보다 더 극단적인 사람들이 되어야만 했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삶이라는 것이, 지금 돌이켜보면, 그럴 필요가 있었는데, 시위대를 동원하거나, 내가 아는 최대한으로 관심을 모으고, 활력을 끌어올리는 극단의 일에, 준비가 안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사용하지만 결코 주목받은 적이 없는, 우리에게는 마치 산소 같은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내려놓을 준비가 안 돼 있었다는 것이다. 내가 감히 말하지만, 우리는 타락해 있었다. 다른 쪽에서는 그랬다. 그들은 우리 모두가 살았던 공허한 풍요 속에서, 주변에 그들 자신의 역사도 모르면서, 마치 왕이나 왕비처럼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잘난체 하는 사람들이 목소리 키우는 것을 허락하는 관대한 조건 속에서, 철저하게 자양분을 받고 살아왔기 때문에, 모든 것을 무너뜨릴 준비가 되어 있었다.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았을까? 너라면 어떻게 했을까? 나는 네가 말할 것을 알고 있다. 할아버지는 싸웠어야 했어요. 그런데 어떻게? 너라면 어떻게 싸웠을까? 너는 상원의원에게 전화를 했을까?(그 당시 너는 욕을 하지 않고 상원의원의 자동응답기에 너의 미약한 메시지를 남길 수도 있었고, 노래를 부르거나 휘파람을 불거나 바람을 불어넣었을 수도 있었을지도 모른다)p173 그렇다. 우리는 그렇게 했다. 전화도 하고 편지도 썼다. 공직에 출마한 특정 사람들에게 돈을 줬을까? 우리는 그렇게도 했다. 시위도 했을까? 웬일인지 갑자기 시위가 없었다. 시위를 조직해야했다고?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시위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몰랐고 지금도 모른다. 나는 여전히 풀타임으로 일하고 있었다. 이 치과 치료는 이제 막 시작되었다. 그것은 오히려 마음을 사로잡는다. 너는 우리가 어디 사는지 알잖니? 너는 내가 워터빌로 내려가서 관리들을 설득하게 했을까? 그들은 모두 우리와 의견이 일치했다. 그때 무장을 했야 했을까? 나는 그러지 않았을 것이고, 실제로 그러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네가 그럴 것이라고도 믿지 않는다.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 그것으로 모든 것을 잃었다.

  이 편지를 끝내는 시점에서 처음으로 다시 돌아간다. 나는 너에게 충고하고 간청한다. J와는  이 일에서 손을 떼라. 너의 개입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고(특히 네가 그들이 그녀를 어디로 데려갔는지, 연방인지 주정부인지 모른다면), 실제로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내가 여기서 '공허한 제스처'라는 표현을 쓴다고 해서 기분 나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J의 상황이 더 나빠질 뿐만 아니라, 너의 어머니, 아버지, 여동생, 할머니, 할아버지 등의 상황도 나빠질 수 있다. 복잡한 문제의 일부는 네가 이 문제에 있어서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나는 네가 잘 지내길 원한다. 언젠가 네가 나처럼 늙은 꼰대가 되어 (사랑하는) 손자에게 (너무) 긴 편지를 쓰길 바란다. 이 세상에서 우리는 용기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하지만, 나는 분별력과 신중함에 대해서는 충분하게 말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것이 너에게 어떻게 들릴지 알고 있다. 내버려 둬라. 나는 이렇게 오래 살았고 말할 권리가 있다.

  지금 비로소 너와 J가 단순한 친구 이상의 관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그렇다면, 나는 그것이 문제를(반드시)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는 것을 안다.

  어젯밤 나는 선거 전 당시의 그 엄중한 시기에 대한 생생한 꿈을 꾸었다. 나는 네 할머니 맞은편에 앉아 있었고, 그녀는 그녀의 퍼즐(강아지와 새끼 고양이 그림)에 몰두하고 있었고, 나는 내 것(나무에 있는 요정)에 몰두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순식간에,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보았다. 즉, 우리는 지금이 매우 위험한 순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는 우리가 알고 있고 자유롭게 돌아다녔던 수많은 길, 언덕, 호수, 쇼핑몰, 샛길, 마을들이 있는, 우리가 평생을 살았던 나라, 우리나라와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충만해져, 우리는 테이블 건너편에 마주 앉은 서로를 새로운 마음으로 쳐다보았다.

  그 모든 것이 얼마나 귀중하고 소중하게 느껴졌는지.

  네 할머니는 네가 알고 있는 그 결단력으로 서 계셨다.

P174

  “우리가 뭘 해야 할지 생각해 봐요."

  그러다가 잠에서 깼다. 침대에서 나는 잠시 동안 지금이 아니라 다시 그 시간이라는 것을 느꼈다. 거기 누워서, 나는 오랜만에 처음으로, 내가 어떻게 했어야 했을까가 아니라 내가 아직 뭘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골몰하였다.

  나는 점차 나 자신에게로 돌아왔다. 슬펐다. 슬픈 순간. 다시 한 번, 행동이 불가능한 시간과 장소에 있다는 것은.

  나는 진심으로 우리가 그것을 온전하게 너에게 물려줄 수 있었기를 바란다. 그렇다. 그것은, 지금,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이다.   그 후회는 내 무덤까지 가져갈 것이다. 지혜는,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그러한 지적인 편의를 만들어내는 총량에 해당한다. 난 네 머리를 모래 속에 처박으라는 말이 아니다. J는 선택을 했다. 나는 그것에 대해 그녀를 존경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너에게 무엇인가를 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내가 보기에 너는 아침에 일어나서 가능한한 평상시처럼 친절하고, 세상에 깨어있는 맨정신을 유지함으로써, 언젠가 이 일이 지나가면, 너의 도움과 너 같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나라가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선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안에서, 너는, 그리고 나는, 동굴에 살았던 사람들처럼, 어두운 시기 동안 남아 있는 작은 불의 흔적을 보호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J가 단순한 친구 이상의 존재였다면 침묵하고 활동하지 않아야만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지 내가 이해한다는 것을 너는 알아주길 바란다. 그녀는 사랑스러운 사람이고, 나는 그녀가 그녀만의 특별한 우아함과 활기를 지닌 체 우리 마당을 건너오고, 긴 은색 체인에 달린 너의 자동차 열쇠를 흔들고, 그녀의 옆에는 (위스키?)라는 이름의 그녀의 개가 달리고 있었던 것을 지금도 기억한다.

  나는 위에서 내가 바라는 것을 분명히 말했다고 느낀다. 나는 다음에 말하는 것은 너에게 용기를 주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돈을(많지는 않지만, 약간은) 따로 가지고 있다.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한다. 나는 너에게 조언을 주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가 지금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너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듯이, 네가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 우리에게 알려다오.

  네가 알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사랑을 담아

  너의 할아버지가.

[shadow]

수고하셨습니다! 열공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