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付岩洞 移居 부암동에 이사하여 삶
四二九二(一九五九)年 八月 二日 自淸雲洞 十二之五 移居 付岩 卽二五九之二也
4292(1959)년 8월 2일 청운동 12-5에서 부암동 259-2에 이사하여 살다.
(1)
北岳幽而邃 북악은 그윽하고도 깊고
雲深多隱淪 구름 깊어 은사가 많았네. 1)
地曾金博寓 일찍이 김 박사가 살았고 2)
友卽柳兄隣 친구 유형이 이웃 되었네. 3)
山好綠城在 산 좋고 녹음성곽 있으니
人多避世臻 세속 피해서 많이들 왔네.
幷鄕何忍捨 제2고향 차마 어이 버릴까 4)
梅花漢水濱 매화꽃 한강 가에 피는데.
** 金博卽 金麗植博士也, 柳兄卽 柳永模先生也.
김박사는 곧 김여식 박사이고, 유형은 유영모 선생이다.
_____
1) 은륜(隱淪): 은사(隱士), 매몰(埋沒).
2) 김박우(金博寓): 김여식(金麗植) 박사가 살았다. 김여식은 미국에서 국제정치학과 법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돌아왔다고 전하며 해방 후에도 정치 활동을 한 것으로 전하나 자세하지 않다.
3) 유형린(柳兄隣): 유형은 함석헌의 스승으로 알려진 다석 유영모(多夕 柳永模/ 1890-1981)이다.
4) 병향(幷鄕): 병주향(幷州鄕)이란 말로 제2의 고향이라는 표현이다. 당(唐)나라 때 가도(賈島)가 지금의 태원(太原)에서 타향살이 10년 후 떠나올 때 제2고향의 정(情)을 표현한 데서 유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