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혼례 순서
신랑과 신부가 몸과 마음을 청결하게 하는 의미로 예식전에 손을 깨끗이 씻는 의식인 관세우가 끝나면,
실제적인 결혼 예식이 시작되는데요~
집례자의 사회로 신랑신부가 평생을 같이 하겠다는 의미로 절을 주고 받는 교배례가 진행됩니다.
교배례는 전통혼례순서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순서로,
초례상을 가운데 두고 신랑은 동편, 신부를 서편에 서서 서로 절을 합니다.
이때 혼인서약의 의미로 음양의 이치에 따라 음인 신부가 네번 절을 하고, 신랑이 이어서 두번 절을 합니다.
요즘은 보통 절반으로 줄여서 신부는 두번, 신랑은 한번씩 절을 합니다.^^
그 다음으로 이어지는 전통혼례순서는 서천지례와 세배우례입니다.
서천지례는 행복한 부부가 될 것을 하늘과 땅에게 맹세하는 의식으로
술을 빈잔에 세번 나누어 부어놓고, 안주도 마찬가지로 높이 받들어 올렸다가 내려놓습니다.
이어서 신랑신부가 서로 사랑할 것을 서약하며 술을 나눠마시는 세배우례를 진행합니다.

근배례는 신랑신부가 천생배필 인연임을 확인하고 두사람이 표주박에 술을 나눠마시고
일심 동체가 되었음을 알리는 의식인데요.
여기서 표주박은 쪼개지면 이 세상에 그 짝은 하나뿐이고,
그 둘이 합쳐져 온전한 하나를 이루게 된다는 의미로서 천생배필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현대 서양식 결혼에서 주례가 있듯이 전통혼례순서에도 주례사에 해당하는 수훈례가 있습니다.
집례자가 신랑신부에게 교훈이 되는 말을 전하고 혼인예식을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