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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의 아름다운 산 원문보기 글쓴이: 사르리
□ 황학지맥 제2구간 지천지에서 금호강과 낙동강 합수점까지 산행 ○ 산행일시 : 2019. 7. 21(일) ○ 행정구역 : 경상북도 칠곡군 지천면, 달성군 하빈면, 다사읍 ○ 산행구간 : 지천지~용재산~용산~성산~마천산봉수대터~죽곡산(모암봉)~금호강 낙동강 합수점 ○ 산행거리 : 22.7Km ○ 산행인원 : 9명(송주봉님, 최학주님, 유주열님, 산중님, 산동네님, 마루님, 김양호님, 본듯한님, 사르리) ○ 산행시간 : 8시간 35분(02:38~11:13) ○ 산행난이도 : ★★ ○ 산행감상평 : ★★.★/2 ○ 산행추천시기 : 여름(낙동강 연계 산행) ○ 날 씨 : 비, 흐림(23℃~28℃ 칠곡군날씨 기준) ○ 등산지도 ○ 고 도 표 ○ 트랭글 자료 ○ 오룩스맵자료 ○ 산행사진 필리핀에서 명명한 태풍 다나스가 남쪽 지방을 관통한다고 해서 태풍피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전국적으로 난리가 아니다. 오늘 산행할 지역도 아침까지 적지 않은 비가 내리는 것으로 예보가 되어 있다. 그래도 여섯시 넘어서는 빗줄기가 가늘어 진다니 다행이다. 신갈에서 탑승한 버스는 기흥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오산을 지나면서부터 차장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을 한다. 빗속을 둟고서 밤새 달려온 버스는 어느새 지천지 옆 경부선철도 옆에서 멈춰선다. 아주 많이 내리는 비는 아니지만 다시찾은 지천면 신리는 어둠속에 빗방울만 우리 일행을 반기고 있다. 그리고 오늘도 또다른 길을 걷기 위하여 누구의 사주가 아닌 자의에 의하여 모두가 잠들어 있는 새벽에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산줄기가 있다는 것 외는 아무것도 모르는 지역에서 태풍이 소멸되면서 뿌려주는 빗방을 맞고 있는 것이다. [지천지 산행준비] 누군가가 나의 몸으로 들어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기 위하여 빈틈없이 온몸에 방어장치를 한다.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땀방울은 전혀 생각을 하지 않고서 밖에서 침투하는 외세들의 모든 것을 막기위하여 신경을 곤두 세우면 길을 떠날 준비를 마친다. 그래 오늘도 빗속에 어둠이 쌓여 있는 이길을 따라 오늘도 발걸음을 옮겨 본다. [산행시작] 숲속의 밤은 그동안 내린 빗방울이 풀잎에 알알이 달려 스치는 발걸음에 곧 반응을 하면 낮선 지역을 찾은 이방인에게 반가움을 표시한다. 그리고 잔잔하게 반기던 빗방울은 반가움의 표시로 요란하게 울림으로 변해 버린다. [도로로 들어서고] 누군가를 위하여 불을 밝히고 있는 가로등은 낮선 이방인에게 차별하지 않고 똑같이 불을 밝혀 주고 있다. 사람들뿐만 아니라 이길을 지나가는 동물들에게도 차별을 주지 않고 있다. 가까이 갈 수록 길게 늘어지는 그림자가 아무도 없는 도로의 주인은 아니라는 것을 가로등도 알고 있는듯 하다. [벽화마을] 추억속의 여행을 가듯이 벽화가 어둠속에서도 시야로 들어온다. 세월이 흘러도 무엇이 옛추억을 그립게 만들게 하는지 모르겠다. 우리 버지도 그리고 아버지의 아버지도 그리고 그아버지의 아버지도 세월이 흘러 추억을 먹고 살아 갔다는 것을 시간이 지나 이순을 바라보니 조금은 알 것 같다. 그리고 내아들과 아들의 아들 그아들도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신동리 경부선 지하차도] 어쩌면 희미하게 비추고 있는 불빛처럼 우리내 인생도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희미하게 가물거릴 것이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서 서 있다면 더욱 가물거리게 될 것이다. 누군가의 과거의 알림이 있으며 바람처럼 잠시 스쳐가면 생각은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4번 국도] 촉촉하게 내리는 빗물은 낮선 땅에서 더욱 우의에 와닺는 소리가 크게 들리는 것 같다. 어쩌면 우리를 가로막고 있는 중앙분리대처럼 지금 내리는 빗물도 우리의 마음을 가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지금 걷고 있는 이 길도 이밤이 끝나는 길에는 누군가 가로막고 있지 않고 자유스럽게 아무런 장애물없이 투덜투덜 걷고 있을 것이다. [185.4봉] 누군가를 위하여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하여 살아가는 것이 보편적인 삶일 것이다. 누군가를 바라보면서 살아가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이나 자신이 아주 좋아하는 대상을 위하여 가능할 것이다. 무조건적인 사랑에 대한 의미는 무엇일까 생각을 해본다. 대표적인 것이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을 많이들 얘기를 하고는 한다. [161.8봉] 구름나그네, 무한도전클럽, 백두사랑산악회, 사랑합니다. 기타 여러 산악회들도 여기를 지나가게 되는 것은 무조건적인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이름없는 야산을 찾았을 것이다. 어떤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면 여기를 찾지는 않았을 것이다. [161.8봉 삼각점] 풀잎에 맺히는 빗방울로 인하여 풀잎들은 자신들 모르는 사이에 쓰러지고는 만다. 가랑비에 옷젖는다는 말이 있다.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하여 쓰러져야 하는 상황에 대하여 무슨말을 할 수 있을까 싶다. 그런 마음을 가져보지 않으면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쓰러져서 일어나지 못하는 풀잎도 있을 것이고 다시 굳굳하게 쓰러진 흔적도 없이 제자리에 서 있는 풀잎도 있고 여러 유형의 풀잎이 함께 어우러져 일상 생활로 돌아와 푸르름을 발산하고 있을 것이다. [경부고속도로 철조망] 누군가를 보호하기 위하여 설치해놓은 철조망은 또다른 상대에게는 생명을 앗아가는 작두같은 구실을 하고 있다. 상대성으로 인하여 좋은 것이 있으면 나쁜 것이 있듯이 양면성이 함께 존재하고 있다. 철조망으로 인하여 고속도로 위에 있는 차량을 운전하는 운전자를 보호 하겠지만 철조망으로 인하여 죽어가는 동식물들에게는 크나큰 고통의 벽이 될 것이다. [경부고속도로] 비가 내리는 어둠속에서 대한민국의 대표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갓길을 걸어 간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고속도로정비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이 아니면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그 옆으로 지나가는 대형화물차에서 나오는 굉음은 고막의 진동을 대북의 떨림보다 더크게 울리고 바퀴에에서 튀어 나오는 빗물은 마치 슈류탄이 터져서 퍼지는 파편처럼 일정한 각도를 형성하면서 허공으로 솟구치면서 내리는 빗물과 부딪히면서 합쳐지고는 한다. [경부고속도로 수로 통로] 자동차의 굉음에 피신을 하듯이 고속도로 아래 수로를 걷는다. 비록 사람을 위하여 만들어 놓은 길은 아니지만 이 길을 이어서 가는 사람들에게는 요긴하게 걸어서 갈 수 있는 통로 이기도 하다. 등산화 아래로 흐르는 빗물들은 발끝을 가르며 지나가는 느낌이 살아있는 생명과 함께 하고 있는 생각을 하게 한다. 무의미하게 흐르는 물이 내가 아닌 누군가에 소중한 물이 되기 위하여 흐르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이 감각을 언제까지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을지 모르겠다. [용산] 모자에 스며드는 빗물은 이마를 타고 눈속으로 살며시 파고 드는 느낌이라는 것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머리속으로 축축하게 젖어드는 빗물은 눈속의 빗물과 서로 맞닿는 것 같은 느낌이 온다. 파고드는 빗물만큼이나 발걸음도 힘들게 느껴진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지금의 발걸음이 다소 가벼워 질 것이라고는 생각을 하지는 않지만 우의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들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발걸음을 옮겨 놓는다. [마천산] 떨어지는 빗방울 만큼이나 발걸음도 재촉을 해본다. 새벽부터 걸어오면서 위에 남아 있던 음식물들은 모두가 사라졌는지 배속에서 전달되는 공복감은 더욱 크게 느껴진다. 비물을 피하여 아침을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구조물을 찾아보지만 주변에 보이는 것은 나무와 풀밖에 보이지 않는다. 앞에간 일행은 보이지 않아 따라 가기위하여 발걸음을 더욱 재촉해 보지만 인기척도 들리지 않는다. 그러다 갑작스럽게 핸드폰에서 전해 오는 소리가 앞에 간 것이 아니라 뒤에 있으니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하라는 말이 비소리와 함께 들린다. [봉수대터 이정표] 빗물에 젖은 몸이 흐들리니 카메라도 흔들려서 제대로 촬영이 안된다. 위험에 처해 있는 사람을 위한 119 역할을 한적이 있는지 생각을 해본다. 누군가를 위하여 살 수 있다는 것은 119가 되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과 통하는게 있을 것이다. 한번을 다시 바라본다면 그사람에게는 돌이킬 수 있는 시간을 갖게하여 어려움에서 빠져 나오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봉수대 터] 사람들이 궁지에 몰리면 사리판단이 희미해지기 때문에 거기서 벗어나기 위하여 몸부림치기 때문에 더욱 어둠으로 빠져 들고는 한다. 내가 보지 못하는 것에 대하여 결정적인 한마디가 다른 길로 갈 수 있을 것이다. 무두가 바쁘게 살아가다 보니까 형제지간에도 간섭을 하지 않으려고 하며 더군다나 생면부지인 남에게는 더할 것이다. [봉수대 터 삼각점] 작은 연기 하나로 현재의 상태를 알릴 수 있다는 것은 마음을 표현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현재 처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희망을 갖을 수 있다. 나를 표현할지 모르면서 남이 나를 알아 주기를 바라는 것은 표현을 하지 않으면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이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이 나를 알아주기를 바라는 경우 때문에 오해가 생겨서 갈등이 종종 발생하고는 한다. [우중 아침식사] 빗물이 반찬으로 스며들어가고 몸을 피할 곳은 작은 우산 아래에서 식사를 하지만 이세상에 누구도 부럽지 않는 황제의 식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앉은 자리가 불편해도 최고의 황금의자에 앉아 있어 누구도 부럽지 않게 식사를 한다. [우중 아침식사] 지금의 모습이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모습이다. 지금 이순간을 오랫동안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그들만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그순간을 즐기면서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서로가 다르게 살아가지만 즐기는 방법은 같을 것이다. [우중 아침식사] 잠깐의 휴식도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물에 말아 먹는 밥은 빗물과 함께 목젖을 타고 빗물처럼 위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기분은 황제의 식사를 하고 있지만 먹기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단지 살기위해서 먹고 있는 것이다. [우중 아침식사 마치고 출발준비 장면] 떨어지는 빗물은 멈출지 모르고 계속해서 내린다. 그래도 빗줄기가 굵어지지 않는 것이 다행이다. 비가 많이 온다고하여 여기서 중단하지는 안을 것이다. 오면 오는 대로 가면 가는 대로 걸어갈 것이다. [하빈고개] 그렇게 또하나의 산을 넘어 다른 길에 다다른다. 아스팔트를 적시고 있는 빗물은 차바퀴와 부딪히면서 다시 허공에 이슬로 올라갔다 다시 내려오기를 반복하고 있다. 지나가는 이방인의 가슴에 오랫동안 남아있을 또다른 모습으로 보이기 위하여 짙은 검정색으로 맞이하고 있다. 슬픔에 잠긴 눈에서 흐르는 눈물 같은 빗물들로 보이는 것이 왠지 쓸쓸하게 느껴지는 풍경이다. [부곡 배수지 이정표] 꽃길을 걸어간다는 것은 마음이 밝아지는 것을 느낄수 있다. 지금까지 내리던 빗물도 금색으로 물들이고 있는 금계국을 닦아서 더욱 빛을 발하기 위하였던 것인지 모르겠다. [금계국] 괌에서 발생한 태풍 다나스는 태평양의 수증기를 모아서 찬란하게 피어있는 금계국을 빛내 주려고 태평양에서 발생하여 올라왔는지도 모르겠다. 남해에서 소멸하여 여기까지 비가 내리고 있다는 것이 그러한 증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배수지 옆 도로] 가늘게 계속해서 내리던 빗줄기는 아침을 맞이하면서 서서히 그 생명을 다하고 지금은 사라지고 흔적들만 남겨 놓고 있는 길을 따라 걷고 있다. 오늘은 더 이상 태풍의 생명을 느낄수 없을 것이다. [산수유] 산수유 잎에 묻어 있는 빗물들도 바람과 기온의 상승으로 사라지고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누구도 슬프게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하여 기쁨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잠깐 스쳐지나가는 것에 대한 미련을 오랫동안 가지고 있는 것은 그만큼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부곡배수지 앞에서 휴식] 새벽 세시 가까이 부터 지금까지 비가 내려서 제대로 휴식을 갖은 시간이 없었다. 아침은 빗물에 도시락을 말아 먹고 떨어지는 빗방울과 섞혀있는 생수를 함께 마시면서 걸어오다 비가 그치면서 여유를 찾아서인지 모두가 편안하게 담소를 나눈다. 등산화 위와 바지 사이로 삐져 나와 있는 비닐들이 오늘 산행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 같다. 사소한 준비가 장시간 편안함을 느낄수 있도록 한다. [쉼터] 비가 오지 않았으면 지금 시간 운동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은 체육시설이다. 운동을 하면서 건강하기를 모두가 바라는 것이 최상의 목적일 것이다. 의식수준이 높아지면서 삶의 질에 대한 기대치를 높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건강이 아닌가 한다.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기를 원하지만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다른 길로 흘러갔을 때 자신을 물론 주변 사람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는 한다. 지금 우리가 걷고 있는 것도 건강하기 위하여 걷는 것인지 나 자신에게 물어본다. [백일홍] 무덤 앞에 활작 피어난 백일홍은 음택에 누워 있는 망자도 일어나게 할 것 같다. 배시시 웃으면 백일홍이 춤을 추며 무덤을 지키고 있던 망주석도 함게 추며 망자도 무덤에서 나와 함께 어울려 춤을 춘다면 산자도 덩달아 함께할 것 같은 분위기가 든다. [산소 백일홍] 백일홍은 활짝피어 주변을 밝게 빛내고 있지만 음택 주변에 자라난 풀로 인하여 산만함이 가득해 보인다. 그래도 도로 인근에 자리를 잡고 있으니 요즘 말하는 명당일 것이다. 요즘 명당은 좌청룡 우백호가 아니라 좌버스 우택시가 명당이라고 한다. [다사마을] 비가 내려서인지 도로는 차량통행이 별로 없이 한산해 보인다. 비가 완전히 그친 것이 아니라 통행하는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이 길을 따라 곧장 가면 오늘 가고자 하는 강정보로 바로 갈 수 있는 길이다. [측량 삼각점] 밤새 내린 빗물의 영향으로 카메라 렌즈의 앞이 빗물에 젖어 마른 수건이 없어 제대로 닦이지 않아서 다소 부옇게 사진이 나온다. 그래도 이만하기를 다행이다. [체육시설에서 휴식] 서로가 서로에게 아무런 얘기를 부담없이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리 가깝지 않으면 힘들다. 아무리 가까워도 생각이 차이에서 오는 의견을 얼마나 주장하느냐에 따라서 나눌수 있는 말이 제한되기도 한다. 상대방이 받아들이는 차이에 따라서 나누는 대화의 온도차가 크게 달라질 수가 있다. 이 자리에서 나누던 얘기들은 기억을 하지 못할 것이지만 여기를 지나갔던 시간은 잊지 않을 것이다. [헬기장] 아직까지 걸어보지 못햇던 길을 걷기 위하여 또다른 길을 걸을 것이다. 길의 방향은 여러 갈래 있지만 내가 가는 방향은 이미 주어진 길을 따라 가는 것이다. 지금 새로운 길을 간다면 함께하고 있는 모든 것과 이별을 해야 한다. 그렇다고 다른 길로 갈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전혀 다른 길로 나의 의지의 지배를 벗어나서 가는 경우가 있다. 가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가는 것은 아직도 내가 나를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다른 길로 가다보면 왜 이길을 걷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한다. [도로 만나고] 낮선곳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은 내가 기준으로 하는 것과 달리 보인다. 같은 아파트임에도 부구하고 낮설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인지 모르겠다. 어쩌면 나의 기준을 두고 사고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여기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나를 다른 사람으로 바라보지는 않을 것이다. [드림식자재마트 앞에서 잠시 휴식] 매번 느끼는 것이 인생의 행복이 무엇인가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살으려고 한다. 그런데 그 행복은 어디서 오는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행복은 자신이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과연 행복을 자신이 만든다고 해서 샘물처럼 행복이 계속해서 솟아 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가져 본다. 요즘은 소확행이라는 말도 유행을 한다. 일상에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고 하지만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느끼지 못한던 것을 하루아침에 변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삼산타운 앞 사거리] 인생의 사거리에서 서 있다면 어떤 방향을 선택할 것인가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같은 상황이라 해도 사람마다 선택하는 방향은 다를 것이다. 보편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같은 방향으로 다수가 선택할 것이고 독창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주어진 상황과 반대 방향을 선택할 것이다. 사람들은 선택된 방향을 그리 중요하게 생각을 하지 않는다. 도착하는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 주기 때문이다. 방향과 결과 중 어떤 것이 중요하다고 결론은 내리지 못할 것이다. [배수지 앞 아파트 전경]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 모습이다. 대한민국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파트에 살려고 한다. 나무에 주러주렁 매달리게 집을 짓는 땡기벌집과 비숫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네 가옥형태는 옛날부터 산이 많아서 옹기종기 모여서 부락을 형성하고는 하였다. 국토의 면적은 작고 산이 대부분을 찾지하고 인구밀도는 높으니 어쩔수 없이 토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하여는 다른 방법 없을 것이다. [매곡 배수지] 삶의 미래에 대한 이정표가 없는 것은 모두에게 마찬가지이다. 이정표를 만들어 가려고 노력을 하지만 그것이 바른 길이라고는 확신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나의 길이 아닌 여러 길을 한번에 갈 수는 없다. 내가 선택한 길이 최상의 길이라고 생각을 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그리 믿고 그 길이 정답이 아닐지라도 굳이 다른 답을 찾으려고 힘들게 노력하는 것보다 지금 가고 있는 길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은 생각을 해 본다. [죽고산 정상 방향 이정표] 그렇게 길을 가다보면 또다른 방향의 길도 보일 것이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잘못 걸어올 수도 있겠지만 최선의 방향으로 걸어 왔다면 다른 길을 길을 가더라도 그리 힘들지 않을 것이다. [먼지털이 앞에서 잠시] 먼 길을 가다 보면 모든 것을 털어버리고 가야할 때도 있다. 그때는 먼지 하나도 남기지 말고 미련없이 모든 것을 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길을 떠나며 마음이 편해질 것이다. [정상 정자] 모든 것을 버린 만큼 다시 정상으로 오를 것이다. 어쩌면 더 힘들어지는 상황도 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모든 것을 버리고 내가 선택해서 찾아온 결과이니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면 된다. 슬프면 슬픈되로 작으면 작은만큼 마음의 수위를 낮추고 살아갈 수 있도록 비우는 연습을 반복하여야 겠다. [산중 회장님] 지금까지 걸어왔던 것들을 모두 버리고 갓 태어난 아기의 마음을 갖고 남은 인생을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까지 구름위를 걸어 왔다면 아직 남은 땅위를 아장아장 차근차근 걸어야 겠다. [사르리] 아장아장 걷기가 힘들 때는 지팡이에 의존을 하면서 바람에 흘러가는 구름처럼 유유자적 마음 가는데로 걸어야 겠다. 그렇게 흐르다 보면 지금보다 더 편안한 마음을 가질수 있을 것이다. [산동네님] 바람에 흘러가는 구름도 바람이 불지 않으면 멈춰서 있듯이 힘들면 앉아서 편하게 쉬면 될 것이고 앉아 있는 것도 힘들면 누워서 한숨 자고 가면될 것이다. 그렇다고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도 없을 것이다. [유주열님] 누워 있는 것이 힘들면 다시 일어나면 될 것이다. 얼마나 더 걸어야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는지 모르겠다. 그런날이 오겠다는 생각을 하면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피어난다. [송주봉님] 그런 날이 오지 않으면 어떠랴 누워서도 힘들고 걸어서도 힘들다면 차라리 걸어서 힘든 것을 택할 것이다. 어쩌면 그 길은 다시 갈 수 없는 길이 되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처럼 서서 앞만 바라보고 있을 것이다. [김양호님] 모두가 힘들어 해도 내가 즐거우면 언제나 입가에 미소가 안개처럼 피어날 것이다. 남들의 시선이 뭐가 중요하지 않을 것이고 지금의 내가 하고 있는 모습에서 나는 만족할 것이다. [최학주님] 또다시 그 길을 가겠느냐고 한다면 다시 가겠다고 할 것이다. 지금보다 더 힘든 길이 될지라도 지금처럼 걸어온 길에 대하여 후회는 하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그 길은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다. 남아 있는 길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다. [본듯한 대장님] 이곳 저곳 모든 곳을 다니는 것이 아니라 가고자 하는 길을 가야하기 때문에 더 힘들게 가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의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나를 바라 보는 사람을 전부 만족 시킬수는 없을 것이다. [금호강 낙동강 합수점 전경] 강과 강이 만나서 하나가 된다. 그런데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하나가 되지 못한다. 마음과 마음이 만나면 마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된다. 그리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마음이 되지 못한다. 그것이 왜 그렇게 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금호강 전경] 강물위로 놓여 있는 교각을 따라 도로가 지나가고 있다. 강물은 말없이 흐르지만 교각위를 달리는 차량을 굉음을 내면서 가고자 하는 길을 향하여 힘차게 달려간다. 가고 있는 것은 같은데 가는 방향은 모두 다르게 가고 있다. [이름모르는 버섯] 언제나 낮선 것에 대한 호기심 보다는 무지에서 오는 상심이 더 크다.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답답해 하면서 그 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을 잊고서 그냥 지나고 있기 때문이다. [죽곡2리 마을회관]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유발이 날이 갈수록 떨어지는 것 같다. 호기심 보다는 귀찮아 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있는 모습을 그대로만 보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알고 이해하려는 것을 귀찮아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벌써부터 그러면 안되는데 아직도 걸어야 길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강정보 녹색길 안내판] 얼마나 생활에 방해가 되었으면 "쉿","좀"이라는 문구를 적어 놓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생활의 터전이 관광지가 되다보니 그러한 현상이 여기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현실이다. [강정마을 표지석] 이 마을도 조용한 날들이 없어 보인다. 조용히 살고자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 주기를 바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느 곳이나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낙동강보관리단 건물] 새로운 것을 시도 한다는 것은 그만큼 순기능도 있겠지만 역기능도 있을 것이다. 순기능을 부각시키기 보다는 역기능을 부각시켜 처음이라는 의미를 퇴색시키려는 경향도 있다. 순기능과 역기능을 면밀히 따져서 판단을 해야할 것이다. [강정보 디아크] 배야 아니면 우주선이야 미적 감각이 무지한 내가 보아도 멀리서 보아도 곡선미가 아름답게 느껴진다. 저 조형물이 하늘을 날 수 있다면 타고서 하늘을 날아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강종보 디아크] 가까이 갈 수록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모습이 이러한 곳에 설치를 한 사람이 누군지 궁금하다. 물론 거론은 하지 않겠지만 정비 작업을 하면서 하나의 사업으로 조성하였을 것이다. [강정보 디아크] 저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들어가보지 못해 안타까운 생각이든다. 지금의 옷차림으로 들어 간다면 입구에서 가로막고 난리를 칠 것을 안봐도 보인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돌아선다. [강정보 전경] 말없이 흐르는 낙동강이 아니라 비가 내려서 수량이 많아 흐르는 물이 화가 많이 나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저 강물도 흐르다 보면 지금처럼 흙탕물이 아니라 정화가 되어 맑은 물로 흘러 보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할 것이다. [금호강 낙동강 합수점 전경] 누구의 기(氣)가 더 센지 힘겨루기를 하는 거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쪽에서 흐르던 강물과 저쪽에서 흐르던 갈물이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어 흐르고 있다. 다른 세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하나였던 것이 잠시 헤어졌다 다시 만나서 하나가 된 것이다. [유주열님] 강물이 만나서 하나가 되어 힘차게 흐르는 것을 환영하기 위하여 두팔을 들어서 기운을 합세해 본다. 이 기운을 강물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 가르지 않는 다면 계속해서 하나로 흘러갈 것이다. [산동네님] 원래 하나로 흐르던 것이 다시 만나는 것은 축북해야 할 일이다. 두 갈래의 강물로 흐르면서 서로의 기를 자랑하기 위하여 쓸데없는 힘을 쓴다면 불필요한 에너지만 낭비할 것이다. [산중님] 그리고 묵묵히 바라보면서 응원할 것이다. 거대한 두개의 힘겨루기가 아닌 하나의 통합된 기운을 갖고 흘러가는 것을 다시는 두개로 갈라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항상 갖고 있을 것이다. [김양호님] 하나에서 두개로 갈라지고 다시 두개가 네개로 갈라지고는 한다. 그리고 어떤때는 수십개에서 하나로 모여지기도 한다. 상황에 따라서 변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이치에 맞는다면 하나로 흐르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다. [김양호님] 갈라지면 절대로 안되는데도 불구하고 갈라지다면 분명하게 반대를 할 것이다. 이 것은 아니라고 지금까지 걸어온길이 갈라졌다 다시 만나기를 반복하여 여기까지 왔지만 다시는 갈라서서 가지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할 것이다. [사르리] 아직 하늘에는 먹구름이 가득하다. 흐르는 구름은 어제부터 내린 빗물을 안고서 떠나면서 더이상의 비는 내리지 않을 것 같다. 지금 강에 흐르는 빗물도 내가 밤새 맞으면서 걸어던 빗물도 어느새 강물에 도착하여 지금 내가 서 있는 지점을 흘러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송주봉님] 아니면 벌써 흘러 갔던지 아니면 아직 흘러 들오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그것이 뭐 그리 중요하리 내가 지금 여기서 서서 이 강물과 저 강물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본듯한 대장님] 찰라의 순간을 맛보기 위하여 새벽에 내리는 빗물을 맞으면서 이름없는 산과 도시를 걸어서 여기까지 도착을 하였다. 앞에 보이는 금호강과 낙동강 그리고 강정보 우리 역사의 한순간을 차지하고 있는 이름들이다. 어쩌면 우리가 여기에 오기를 지금 흐르는 강물들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길을 걷는 다는 것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는 한다. 오늘 이 길을 걸르면서 많은 풀과 나무 벌레들과 함께한 시간이다. 무심히 지나가는 시간 같았지만 오랫동안 이곳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강정보 디아크를 타고 날아봤으면 좋겠다. |
황학지맥 제2구간 지천지에서 금호강과 낙동강 합수점까지 산행.gpx
황학지맥_제2구간_지천지에서_금호강과_낙동강_합수점까지_산행_20190721_025639(shingh-20190722_061808).gpx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