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唐詩 300수-008
오언고시/두보
동봉 옮김
절대유가인絶代有佳人
두보杜甫
당대 보기 드문 한 아름다운 사람이
빈 골짜기에 조용히 살고 있었지
몸소 이르길 괜찮은 집 자녀인데
가세가 기울어 초근목피로 산다네
지난날 위수 강변에 난리가 일어나
형제자매가 모두 죽임을 당했으니
벼슬이 높았노라 따진들 뭐 하겠나
식구들의 시신도 수습하지 못한 걸
세상 인정이라는 게 쇠잔함을 꺼리고
만사는 바람결의 촛불과도 같은 것
남편이란 사람은 경박한 놈팽이라
새 여자를 들여와 금옥처럼 이뻐하네
합혼목에 피는 꽃도 오히려 때를 알고
원앙새도 저 혼자 잠들지 못하는데
놈팽이는 새 여자와 웃고 즐기면서
어찌하여 나의 울음은 듣지 못하는가
산에 있을 때 석간수는 더없이 맑지만
산을 나오면 맑은 물도 흐려지는 법
시중드는 종은 패물 팔아 돌아오고
담쟁이를 끌고와서 띠집을 보수하네
꽃을 꺾었으나 머리에 꽂지 아니하고
잣을 따 이따금 손에 가득 움켜쥐네
날씨 차가워지자 푸른 소매 엷은데
해 저물녘 키 큰 대나무에 기대어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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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유가인絶代有佳人
유거재공곡幽居在空谷
자운양가자自云良家子
영락의초목零落依草木
관중석상란關中昔喪亂
형제조살륙兄弟遭殺戮
관고하족론官高何足論
부득수골육不得收骨肉
세정오쇠헐世情惡衰歇
만사수전촉萬事隨轉燭
부서경박아夫壻輕薄兒
신인미여옥新人美如玉
합혼상지시合昏尙知時
원앙부독숙鴛鴦不獨宿
단견신인소但見新人笑
나문구인곡那聞舊人哭
재산천수청在山泉水淸
출산천수탁出山泉水濯
시비매주회侍婢賣珠廻
견라보모옥牽蘿補茅屋
적화부삽발摘花不揷髮
채백동영국采柏動盈掬
천한취수박天寒翠袖薄
일모의수죽日暮倚修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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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 꽃은?/사진 트리밍 동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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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4/2024
곤지암 우리절 선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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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唐詩300수
당시唐詩 300수-008<오언고시/두보>
실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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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5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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