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호숫가 마을에 온지 오늘로 3일 됐습니다.
그동안 오며 가며 이웃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상황에 따라 길가에서 간단히 인사하기도 하고, 찾아뵙고 이야기 나누기도 했습니다.
그때그때 수첩에 기록해 둔 내용을 바탕으로
주은 언니와 머리 맞대고 기억을 더듬어 그동안의 이야기를 적어봅니다.
14일.
주일 저녁에 마을에 왔습니다. 서로와 정경희 선생님 만나 인사드렸습니다.
마을에 처음 온 날, 서로를 만나게 되어 좋았습니다.
저녁에 마을 산책하다 교회 사모님 만나 인사드렸습니다.
목사님 휴가 끝나시면 또 인사드리기로 했습니다.
15일.
초복을 맞이해 백세오리 먹으러 가서 사장님께 인사드렸습니다.
사장님께서 도서관에 대해 들어보셨다며, 앞으로 인사하시겠다 하셨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카페 사장님께 인사드렸습니다.
반갑게 인사해주시는 사장님.
이번 여름 함께 할 일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완두콩 물들다 선생님. 서울에 다녀오신다고 저희에게 고양이 밥을 맡기셨어요.
고양이들 밥주며 선생님들 다시 만나 인사드릴 날을 기다립니다.
승주씨와 승주씨 누나, 유춘이 선생님께 차창 너머로 인사드렸습니다.
갑자기 최선웅 선생님과 몇마디 나누시더니, 저녁에 마당에서 바비큐 파티 하기로 했습니다.
유춘이 선생님께서 만화에 나올법한 큼지막한 소고기를 사오셨어요.
소고기가 종합 영양제라는 선생님의 이야기가 기억나요.
호숫가마을에 온지 1일차라 매우 어리바리 했던 것 같은데
척척 세팅해준 승주씨 고맙습니다.
밤엔 심부름 온 예랑이를 만났습니다.
규리랑 선빈이는 만났었는데, 예랑이는 처음 만나 반가웠습니다.
16일.
도서관에 온 재희와 인사했습니다.
이번 여름 함께 하고싶은 활동을 의논했습니다.
방학 일정 의논하기 위해 기꺼이 와준 재희에게 참 고맙습니다.
저녁에 연우를 만나 인사했습니다.
연우가 은우 은성이와 체스하는 걸 옆에서 가만히 지켜봤습니다.
짧은 순간에도 연우가 참 좋은 사람임을 느꼈습니다.
이번 여름에 많이 함께하고 싶습니다.
17일.
아침에 동명초등학교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 교무부장 선생님 찾아뵙고 인사드렸습니다.
시원한 차 내어주시고, 저희 이야기 듣고 함께 의논해주시고 격려해주셨습니다.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 교무부장 선생님 참 좋으십니다.
따듯한 눈으로 들어주시고 관심가져주셨어요.
동명초 아이들은 좋겠습니다.
해피타임에서 통장님께 인사드렸습니다.
저는 마을과 주민들의 이야기나 소식을 잘 모릅니다.
그런데 통장님께서 하시는 말씀 들어보니,
통장님께서 이웃들을 위해 많이 애쓰시는 것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음료수 마시며 집중해서 듣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자주 만나뵙고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이번 여름에도 찾아뵐 일이 종종 있을 것 같습니다.
김동찬 선생님께서 저희에게 청소기 가져다주시고 맛있는 김밥 주셨었는데,
마을 거닐며 찾아 뵙고 인사드렸습니다.
까맹이(강아지라기보단 개)가 무서워서.. 정신없게 인사드린 것 같아 마음이 쓰입니다.
다음에 더욱 잘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그림모임이 있는 날이라, 오후에 학교 교문에서 해피타임까지 아이들 배웅했습니다.
아이들도 만나고 정경희 선생님, 서인순 선생님도 뵀습니다.
그림모임이 끝나고, 최효선 선생님 만나 인사드렸습니다.
아이들이 그림모임 준비하던 걸 엿들은 이야기도 나누고,
어떻게 고학년과 저학년 아이들을 잘 대할 수 있는지 지혜도 여쭸습니다.
선생님께 앞으로도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이번 여름도 함께하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3일 사이에 마을 두루 다니며 이웃들과 인사했습니다.
추동마을의 강점이자 자랑이 왜 사람인지를 몸소 느낍니다.
제게 참 복된 여름입니다.
추동마을 이웃분들 고맙습니다.
첫댓글 아~ 좋다
3일 동안 틈틈이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많은 이웃들을 만났습니다.
반갑게 맞아주셔서 따듯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여름 잘 부탁드립니다!!!
이웃이 있고 인정이 있는 호숫가마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