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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씀 : 엘리바스의 첫 번째 논쟁Ⅲ, 재앙은 악인이 스스로 만드는 것(욥기 5:1~16)
* 본문요약
엘리바스는 욥과 같이 미련한 자들은
기도와 간구를 들어줄 자가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욥처럼 악한 자는 어쩌다 잘 되었더라도 곧 망하게 되고,
그가 추수하였더라도 다른 이들에게 모두 빼앗기게 된다고 말합니다.
욥처럼 악한 자에게서 재앙이 나오는 것은
마치 불꽃이 하늘로 올라가는 것처럼 당연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엘리바스는 자기 같으면 하나님께 구하고 의지해보겠노라고 말하며,
하나님은 의인을 도우시는 분이라는 잠언의 말씀들을 나열합니다.
그러나 욥은 의인이 아니기 때문에
하나님께 기도 한다고 하더라도 심판밖에는 거둘 것이 없을 것이라고 공격합니다.
찬 양 : 347장(새 212) 겸손히 주를 섬길 때
316장(새 526) 목마른 자들아
* 본문해설
1. 미련한 자에게 재앙이 닥치는 이유(1~5절)
1) “어디 한번 부르짖어 보아라. 네가 응답할 자가 있겠는가?
하늘에 있는 거룩한 자들 중에 네가 누구에게로 향하겠느냐?
(네가 누구에게 도움을 청하겠느냐,
하늘에 있는 거룩한 자들 중에 누가 너를 돌아보겠느냐?)
2) 미련한 자는 자기의 분노 때문에 죽고,
어리석은 자는 자기의 시기(질투) 때문에 죽는 법이니라.
3) 내가 어리석은 자가 뿌리내리는 것을 보고 그 집을 저주하였노라.
[혹은, 내가 전에 미련한(하나님을 떠난 어리석은) 사람이
잠시 성공하여 뿌리 내리는 것을 본 적이 있기는 하네만,
그 집 역시 갑작스러운 재앙으로 당장에(순식간에) 망하고 말더라.]
4) 그의 자녀들이 평안한 데서 멀리 떠나서(도움을 받을 곳이 없어서),
성문 앞(재판)에서 억울한 일을 당해도 구해주는 자가 하나도 없으며,
5) 그가 추수한 것은 굶주린 자들이 먹되 가시나무 가운데 있는 것도 빼앗으며
올무(덫)가 그의 재산을 향하여 입을 벌린다네(목마른 자가 그의 재산을 삼켜버린다네).
- 하늘에 있는 거룩한 자들 중에 네가 누구에게로 향하겠느냐(1절) :
하나님은 물론 천사들 중에도 욥과 같은 악한 사람에게 관심을 가질 자는
아무도 없다는 뜻입니다.
- 그 집 역시 순식간에 망하고 말더군(3절) :
개역성경에는 엘리바스가 그 집을 저주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악한 자가 뿌리내리는 것을 보고 저주를 했거나
혹은 그렇게 순식간에 망한 집을 보았다는 것은 다름 아닌 욥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 성문 앞(4절) :
과거 이스라엘 사람들은 성문 앞에서 재판을 했습니다.
그러므로 ‘성문 앞’은 ‘법정에서 재판을 할 때’의 의미입니다.
- 가시나무 가운데 있는 것도 빼앗으며(5절) :
족장 시대의 근동 지역의 사람들은 추수한 뒤 곡식단을 가시나무로 가려 보관하거나
그 낱알을 왕겨로 덮어 보관하였습니다.
이것은 짐승이 물고 가거나 먹는 것을 방비하기 위한 것이고,
또 식량을 약탈하는 침입자들의 눈을 피하기 위한 것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악인은 그의 곡식을 숨기기 위해 이런 자구책을 마련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하여 욥을 악인으로 기정사실화 합니다.
2. 모든 재앙은 사람이 스스로 빚어내는 것(6~7절)
6) 재앙은 티끌에서 솟아나는 것이 아니며, 고난이 땅에서 솟아나는 것도 아니니
7) 마치 불티가 위로 솟아오르는 것처럼,
모든 재앙은 사람(특히 악한 사람)이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이라네.
- 재앙은 티끌에서 솟아나는 것이 아니고(6절) :
재앙은 땅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악한 인간 그 자체가 재난이라는 것입니다.
- 모든 재앙은 사람이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7절) :
불티가 하늘로 올라가는 것처럼 재앙이 악한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당연하고 마땅한 일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3. 경이로우신 하나님을 의지하라(8~16절)
8) 나 같으면(내가 너라면) 하나님께 구하고 내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겠네.
9) 하나님은 헤아릴 수 없이 큰일을 행하시고,
기이하고 놀라운 일을 셀 수 없이 행하시며,
10) 땅에 비를 내리시고, 밭에 물을 대시며,
11) 낮은 자를 높이 드시고,
슬퍼하는 자를 일으키셔서 안전한 곳으로 들어 올리는 분이시지.
12) 그러나 하나님은 교활한 자의 계교를 꺾어서
그들의 손이 성공하지 못하게(그들의 일을 이루지 못하게) 하시며
13) 지혜롭다고 하는 자들(자기의 지식만 믿는 교만한 자들)을
제 꾀에 스스로 넘어지게 하시며, 간교한 자의 계략을 무너뜨리게 하시므로
14) 그들은 대낮에도 어두움을 만나고, 한낮에도 밤중처럼 더듬고 다니게 된다네
15) 하지만 하나님은 가난한 자들을 그들의 칼날과 같은 입에서 구해내시고,
또한 그들의 손아귀에서 구해내신다네.
16) 그러니 가난한 자(경건한 자)에게는 소망이 있고,
(욥 너처럼) 불의한 자들은 스스로 입을 다물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니겠나?”
- 불의한 자는 스스로 입을 다물 수밖에 없는 것(16절) :
하나님은 경건한 자들의 기도를 들으시는 분이시지만,
욥은 경건한 자가 아니라 악한 자이니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처음부터 들어주시지 않을 것이므로
욥은 입을 다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 묵상 point
1. 욥이 당한 고난을 들추어내어 그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엘리바스
1) 하늘에 있는 거룩한 자들 중에 누가 너 같은 자의 기도를 응답하겠는가(1절)
엘리바스는 욥이 당한 재앙을 보고 처음부터 욥을 악한 자로 단정을 짓습니다.
그래서 그가 욥에게 한 첫 마디가
“어디 한 번 기도를 해볼 테면 해보라” 입니다.
너 같은 악한 자는 아무리 기도해도 하나님께서 듣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욥 같은 자는 아무리 간절히 구하고 구해도 그에게 도움을 줄 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2) 욥을 미련한 자, 어리석은 자로 몰아가는 엘리바스(2~3절)
엘리바스는 욥이 당한 재앙을 보고 욥을
자기 분노 때문에 죽는 어리석은 자로 몰아갑니다.
엘리바스는 욥이 걸핏하면 화를 내고, 항상 시기와 질투에 빠져 사는 자인 것을
옆에서 지켜보기라도 한 것처럼 말합니다.
부나비가 스스로 불에 뛰어드는 것처럼 욥이 자기 분노에 못 이겨
스스로 멸망의 길을 자초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3) 자신의 경험으로 계속해서 욥을 악인으로 몰아가는 엘리바스
엘리바스는 전에 하나님을 떠나 악을 행하던 어떤 사람이
한때 성공하여 모든 일이 잘 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역시 오래 가지 못해서 갑작스러운 재앙으로 모든 것을 다 잃더라는 것입니다.
이 말은 그가 전에 경험한 일이라고 말했으나
사실은 욥을 두고 한 말입니다.
악인은 결국 그가 뿌린 악의 대가를 받고야 마는 것이 만고불변의 진리하고 하며,
욥이 이렇게 재앙을 당한 것은
그가 이 재앙을 당할 만큼의 엄청난 악을 행한 것임에 분명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4) 최근 욥이 당한 시련과 상처를 공격하는 엘리바스(1~5절)
엘리바스는 그가 경험했다는 그 악한 사람의 이야기를 계속합니다.
그가 잠시 성공했다가 재앙을 만나 모든 것을 다 잃은 후에
그의 자녀가 성문에서 재판을 받을 때 아무도 그를 도와주지 않더라고 말합니다.
또 그가 추수한 것은 굶주린 자들이 먹어 치우고,
심지어 가시나무밭에 숨겨둔 것까지도 모두 빼앗아 가서
그의 재산이 남은 것이 하나도 없더라도 말했습니다.
이 말 역시 그가 다른 사람의 일인 것처럼 에둘러서 표현했으나,
욥이 바로 자신을 두고 한 말이라는 것을 모를 리가 없습니다.
➠ 다른 사람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말을 조심하십시오. 잔인한 일입니다.
이렇게 다른 사람의 마음에 깊은 상처로 남아 있는 일들을
별일 아닌 것처럼 쉽게 말하며 조롱하는 일들은
아픈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것과 같이 잔인한 일입니다.
많은 사람이 성도들끼리의 대화에서 깊은 상처를 받고 교회를 떠나고 있습니다.
남을 실족하게 하는 사람은 차라리 연자 맷돌을 메고
깊은 바다에 빠뜨리는 것이 낫다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기억한다면
쉽게 내뱉는 말로 남에게 깊은 상처를 주는 일들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그가 받은 상처에 소금 뿌리는 것 같은 말을 한 후에
그가 마음의 상처를 견디지 못해 반응을 하면,
그 반응을 보고 또다시 빈정거리며 상처를 주는 행동을 절대로 하지 마십시오.
별것 아닌 것으로 이렇게 반응하는 것을 보니
역시 사람이 좀 못된 구석이 있다는 등,
그렇게 계속해서 형편없는 사람으로 몰아간다면
그 사람이 겪은 모든 상처를 주께서 대신 갚으실 것입니다.
➠ 별것 아닌 일이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아주 큰 상처가 되는 말이 있습니다.
과거에 큰 사고를 당했다든지, 견딜 수 없는 아픔을 당한 자라면
그 일을 연상하게 할 만한 일을 만날 때 그때의 아픔을 다시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을 ‘트라우마’라고 합니다.
주님을 믿는 자들은 주변에 있는 자들의 마음의 아픔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합니다.
● 묵상 :
혹시 내가 생각 없이 내뱉은 말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 일이 없는지 생각해 봅시다.
있다면 그에게 사과하고 주께 회개하십시오.
이것은 주께서 우상숭배의 죄와 같은 정도로 싫어하시는 죄입니다.
2. 모든 일을 하나님께 맡기라는 말도 때에 따라 조롱하는 말이 될 수 있다
1) 놀라우신 능력을 가지신 하나님께 맡기라고 욥에게 조언하는 엘리바스(8~11절)
엘리바스는 욥에게
“내가 너라면 하나님께 구하고, 내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겠네”하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하나님은 땅에 비를 내리시고, 밭에 물을 대시며, 낮은 자를 높이시고,
슬퍼하는 자를 일으키셔서 안전한 곳으로 들어 올리는 분이시라”라고 하며
하나님의 기이하고도 놀라운 사랑의 일들들 열거하였습니다.
엘리바스의 이 말은 얼핏 들으면
이 고난을 기도로 해결하라는 정상적인 권면의 말처럼 들립니다.
심지어 이 구절을 읽으면 많은 성도들이 “아멘!”하고 외치기까지 합니다.
이 구절로만 보면 은혜롭고 아름다운 말씀임에 틀림 습니다.
2) 그러나 이 말은 욥의 상처를 들추며 조롱했던 위의 1번(1~5절)의 말보다
훨씬 더 잔인한 조롱의 말입니다.
이 은혜로운 말씀도 이 경우에는 욕보다도 더 잔인한 말이 됩니다.
왜냐하면 엘리바스는
자기 같으면 하나님께 기도하고 모든 일을 하나님께 맡기겠지만,
욥은 미련하고 악한 사람이니 기도를 해 봐야 하늘에서 들어줄 자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빈정거리며 하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엘리바스는 욥이 아무리 기도를 해 봐야 하나님은 물론 하늘의 천사들 중에서도
아무도 욥의 아픔에 관심을 자가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니 기도를 해볼 테면 어디 해보라고 조롱하고 있는 것입니다.
3) 우리도 종종 엘리바스의 실수를 범할 때가 있습니다.
엘리바스가 했던 ‘기도하며 모든 일을 하나님께 맡기면 다 잘될 것이라’라는 이 말을
우리도 권면할 때 종종 사용합니다.
물론 엘리바스처럼 조롱하며 하는 말은 아니지만,
고통 중에 있는 사람이 듣기에는
자신이 얼마나 큰 고통에 있는지 알지 못하는 자가
너무나도 쉽게 내뱉는 공허한 말로 들을 수 있습니다.
마치 자기는 그 고통 중에도 기도조차 하지 않는
영적 게으름뱅이로 생각하고 있다는 오해를 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 묵상 :
이럴 때는 차라리 “얼마나 힘드십니까? 저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하고
그의 고통과 아픔을 이해하는 말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섣불리 신앙에 도움을 주겠다며 한 마디 던지고 떠나는 것은
“네가 내 아픔을 알기는 하냐?”하는 자조 섞인 탄식과 함께
고통만 더 안겨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때로는 그의 아픔을 안타까워하며 함께 흘리는 눈물이
백 마디 말보다 더 힘을 주는 것일 수 있습니다.
말보다 그의 감정을 함께 나누는 자가 됩시다.
3. 눈에 보이는 현실만으로 함부로 평가하는 일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1) 욥을 멸망 받아 마땅한 악인으로 계속 몰아붙이는 엘리바스(12~16절)
하나님께서는 경건한 자들의 기도를 들으시지만,
경건한 자를 괴롭힌 욥과 같은 악한 자들에게는
한낮에도 밤중처럼 더듬거리며 살게 하시는 분이시라고
엘리바스는 계속해서 욥을 공격합니다.
욥과 같은 사람에게 재앙이 들이닥치는 것은
불티가 하늘로 솟아오르는 것만큼이나 당연하고 마땅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욥에게 닥친 모든 악은 그의 몸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가 움직일 때마다 그의 몸에서 재앙이 솟아난다는 것입니다.
2) 모든 재앙은 악인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하는 엘리바스(6~7절)
엘리바스가 도대체 무엇을 보고 욥이 이토록 저주를 받아 마땅한 죄인이라고
아주 확실하게 결정하고 있는 것일까요?
욥이 지금 재앙을 당했다는 것 한 가지뿐입니다.
그 한 가지로 세상의 모든 악을 욥에게 가져다 붙이고 있는 것입니다.
➠ 엘리바스의 논리 : 세상에 우연히 일어나는 재앙은 없다 것(6~7절)
엘리바스는 재앙이 땅의 티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고난이 땅에서 솟아나는 것도 아니라고 말합니다.
세상에 재앙이 우연히 일어나는 법은 없다는 뜻입니다.
무엇인가 잘못한 것이 있으니 그가 한 그 악에서 재앙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욥이 이렇게 큰 재앙을 만난 것을 보면
그가 무슨 큰 죄를 저지른 것임에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엘리바스는 욥이 재앙을 만났다는 이 한 가지 사실로
소설을 써가며 욥을 함께 마주하지 못할 형편없이 미련하고 모자란 놈으로
계속해서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 묵상 :
내 눈에 보이는 한두 가지 현실만으로 그의 모든 것을 함부로 평가하지 마십시오.
내가 판단한 그 판단으로 하나님께 내가 도로 심판을 받게 됩니다.
* 기도제목
1. 혹시 내가 쉽게 내뱉은 말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 일이 있으면 기억나게 하시고
그에게 사과하고 하나님께 회개하게 하옵소서.
2. 쉽게 한 두 마디 권면을 툭 던지기보다
그와 아픔을 함께할 수 있는
사랑의 마음을 갖게 하옵소서.
3. 내 눈에 보이는 한두 가지 현실만으로
그의 모든 것을 판단하는
잘못을 범하지 말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