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화문
돈화문에서 티켓을 찍고
창덕궁 안내 책자를 하나씩 챙겨서
본격적인 창덕궁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 금천교
선빈이가 600년 세월을 버틴 돌다리, 금천교를 궁금해 했습니다.
금천교에는 무지개 모양인 '홍예'가 두개 있고
남쪽에는 백택, 북쪽에는 현무가 있습니다.
금천교라는 팻말이 없었기에
책을 안읽었다면 그냥 밟고 지나갔을 금천교.
아이들과 하나하나 살펴보며 신기해했습니다.
선빈이는 그 돌다리가 튼튼한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위에서 쿵쿵 뛰었습니다.
# 인정전
보는 순간 우와 -
감탄이 나오는 인정전.
국가 공식 행사를 하는 곳으로서,
잔치 예식 과거시험 등을 치르는 공간이었다고 해요.
상월대와 하월대를 걸으며 아이들은
"이 길이 왕만 걸을 수 있었다니"
"나도 거기로 걸어야겠어"
인정전 내부에 들어갈 수는 없지만
밖에서 관람할 수는 있어요.
왕좌 뒷편에는 일월오봉도가 걸려있고,
내부는 11층 높이라고 하니 그 규모가 어마어마 합니다.
아이들은 뜨거운 햇빛을 피해
인정전 끄트머리에 걸터앉아 한참을 쉬었습니다.
# 선정전
다섯 궁궐 중, 유일한 청기와가 있던 곳.
임금이 일하고 공부하던 곳이라고 해요.
눈으로 보니 청기와가 정말 도드라져 보였습니다.
페인트로 칠한 것 같기도 하고.. 오묘했어요.
아이들은 그늘에 앉아 선정전을 구경했습니다.
#낙선재
수수한 나무 빛깔이 예뻤던 낙선재.
궁궐 깊숙한 곳에 세운 서재로,
실제로도 너무 멀었어요.
헌종은 특히 그림, 글씨, 인장 수집을 좋아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이 공간도 왠지 모르게 아기자기 아늑해보였습니다.
아이들이 벽면을 보더니
"아 저게 빙렬무늬인가보다.."
"실제로 얼음이 갈라지는 무늬 같아 보이긴 하네"
# 부용지
후원은 해설사 선생님과 함께 관람했습니다.
우리가 책으로 읽었던 내용과 더불어
재밌는 에피소드도 들려주셔서 재밌었어요.
부용지는 궁궐 속 비밀의 정원으로,
'부용'이 연꽃을 상징한다고 해요.
하늘은 둥굴고 땅은 네모라는 천원지방에 따라 만든 연못이래요.
아이들은 이 설명을 듣다가 에어컨이 있는 자판기로 뛰어갔습니다.
# 애련지
연꽃을 사모하는 마음을 담은 연못, 애련지
연꽃마을 박서로는 이 앞에서 사진을 찍었어요.
옆에는 늙지 말라는 의미를 가진 불로문이 있어요.
우린 그 문을 한참 왔다갔다 했습니다.
*
이 외에도 관람지, 옥류천, 연경당을 돌아보며
곳곳의 정자와 연못에 대한 설명을 많이 들었는데요
아이들 눈이 풀리고
걸음이 느려지고
얼굴이 익어가서
그쯤 돌아보고 창덕궁에서의 시간을 마무리했습니다.
아이들이 그늘에서 허덕일 때 재빨리 근처 빙수집을 찾아두었습니다.
빙수 먹으러 가자! 야호!
아이들은 뒤도 안돌아보고 창덕궁을 떠났습니다.
첫댓글 '아이들이 그늘에서 허덕일 때 재빨리 근처 빙수집을 찾아두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아이들이 잘 준비했어요.
모두 책을 읽고 자기가 가보고 싶은 곳들을 염두에 두고 왔지요.
역사 문화 탐방은 그야말로 아는 만큼 보이는 법.
아이들이 문헌조사 잘 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아이들만큼 최하영 이주은 선생님도 성실하게 준비하셨지요.
최하영 선생님이 직접 만드신
'창덕궁 창경궁 작은 책 '
보고 싶어요.
카페에 공유해주세요.
원본을 도서관에 기증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