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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랑을 전달하는 천사들의 집~! 원문보기 글쓴이: 호박조우옥
그 후 1년, 우리의 마음이 바라는 색상입니다[세월호 1주기│안전과 치유 ⑥] 재난·범죄 사고 피해자 예술치유“둘째 아들 사고로 하늘나라 보낸 어미가 무슨 낙이 있나요. 한많은 인생 목숨 붙어 있으니 그저 하루를 연명하는 거죠. 세상을 살아갈 의미가 없어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소속 사회예술 강사 김현선(52세) 씨를 만나 예술치료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 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문체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소속 사회예술강사로 선정돼 경기도 광주에 있는 성분도 보호작업장에 장애인 예술강사로 활동하며 미술 프로그램과 미술치료 프로그램 병행 수업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김 씨는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3년 전 부친의 사망으로 인해 우울증에 시달리던 모친(75세)이 미술과 음악치유로 하모니카를 배움으로서 무기력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이야기였다. 그는 “우울증으로 무의미한 삶을 보내던 모친이 흥겨운 음악소리를 들으며 기분 전환도 하고 적극적으로 예술치유 활동에 동참함으로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게 됐다.”며 “예술치료 전문 강사로 활동하면서 어머니의 우울증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니 더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증세의 강도에 따라 사회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까지 꾸준히 예술치유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 씨는 “예술치유를 활용하면 재난·범죄사고 등으로 인해 심리적인 상처를 안고 있는 대상자들이 부담을 덜 느끼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어 효과적”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예술치유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궁금했다. 미술치료 교육을 진행 중인 김 씨는 “미술치료는 미술 작업을 통해 개인의 정서적 갈등과 심리적인 증상을 완화시킴으로서 한 개인이 원만하고 창조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심리치료법”이라고 소개하면서 “미술치료의 본질은 미술을 매개로 대상자를 치료하는 것이다. 그림그리기를 통해 자유롭게 대상자의 내면세계를 표출하게 하고, 그것을 통해 숨겨진 속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라고 들려줬다.
그는 “예술치료는 어린아이부터 청소년, 성인, 노인 등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 모두에게 적용된다. 특히 재난·범죄 사고를 당해 트라우마에 빠져 고통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가족들의 정서적 안정감을 되찾는 데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혼돈기의 청소년에게는 자아 정체성을 기르고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한다. 노인들에게는 치매 예방의 효과와 함께 우울증을 극복하는 데 탁월하다.”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김 씨는 요즘 미술치료를 통해 정서적인 안정을 되찾을 수 있는 예술치유의 매력에 푹 빠져 산다. 시간 날 때마다 심리학, 철학 등의 책을 읽으며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양한 예술교육을 통해 트라우마에서 헤어나지 못한 피해 가족들이 하루빨리 정서적 안정을 되찾아 평온한 마음으로 치유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