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게시판은 2025년 여름 몽골 여행을 위한 공지 장소입니다.
안녕하세요? 인솔대장 노시훈입니다.
예고 드린 두 번째 공지입니다.
1.노시훈(남)
2.박○옥(여)
3.김○년(남)
4.안○억(남)
5.이○은(여)
6.심○지(여)
7.김○경(남)
8.김○숙(여)
9.오○석(남)
10.이○주(여)
11.박○완(남)
신청자가 3분 늘어 현재 11명입니다. 따라서 본 공지는 신청자 10분(인솔대장 제외)과 아직 고심 중인 미정자 3분께 발송합니다.
금번 몽골 여행 신청자(최종 불참자 포함)들이 가장 많이 문의하고 두려워(?)하시는 것이 화장실과 샤워실입니다. 물론 여성분들의 문의가 압도적입니다. ^^
이에 대해 개별 즉답을 드린 바 있지만 공지를 겸해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답변드리자면 ‘매우 열악’합니다. 몽골의 기후 여건과 이에 따른 유목민의 생활 특성을 고려하신다면 ‘매우 열악’에 대해 긍정은 못해도 수긍은 하실 겁니다.
유목은 노마드입니다. 집까지 둘러메고 옮겨 다니는 사람들이 화장실과 샤워실에 비중을 두겠습니까? 간이 수도 시설(아래 사진) 하나로 세수에, 양치에 가끔은(?) 머리도 감습니다.
정말 다행인 것은 기후가 워낙 건조해서 땀을 흘리지 않다 보니, 몽골 생활 이틀째에 어느새 세척 욕구가 사라진 자신을 보고 스스로 대견해하며 놀란다는 점입니다. 50인 표본 이상의 사례를 근거로 말씀드리는 팩트입니다.
더 다행인 것은 우리가 머물 게르는 유목 시설이 아닌 캠프 시설이므로 부족하나마 샤워실이 있다는 점입니다. 물 끊어질 때까지(?) 애용해주세요.
화장실도 마찬가지. 작은 구덩이 하나 파고 삼방(오타 아님)에 벽을 세우면 그게 화장실입니다.
물론 캠프에는 대체로 수세식 화장실이 있지만 어설픈 수세식보다 훨씬 쾌적한 노천 화장실을 이용하는 사람이 대다수입니다(작은 것 기준). 보안도 문제없습니다. 은폐용 양산도 한몫하지만 조금 걷다 보면 피사체는 어느새 시야에서 사라지게 되므로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것도 표본을 근거로 말씀드리는 팩트입니다.
두 번째로는 험한 이동 여건에 관한 우려입니다.
몽골의 도로는 흔히 왕복 100차선이라고 합니다. 드넓은 초원에 내가 가는 곳이 곧 길이라는 뜻이지요. 고르지 못한 도로라 덜컹거리는 것은 기본, 갑작스런 비라도 만나면 도로가 진창이 되지 않기만을 바라야 합니다.
이에 대한 저의 보완책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차량을 프루공 대신 스타렉스로 준비했습니다. 흔히들 몽골 여행의 아이콘으로도 불리는 러시아산 군용 트럭 ‘프루공(위 사진)’을 과감히 포기한 것은 조금이나마 승차감을 높이기 위한 조치입니다. 그리고 몽골 여행은 프루공이든 스타렉스든 한 차에 7명 탑승이 기본인데 이번엔 5~6명 탑승으로 계획했습니다. 획기적인 대책은 아닐지라도 이동 여건 개선에 분명 기여하게 될 겁니다.
둘째, 과제 수행식 일정을 지양합니다. 고비로 가는 길은 어떤 변수를 만나게 될지 모릅니다. 이때 힘들어도 준비한 건 모두 소화하겠다는 과제 수행식(일명 회사 출장식) 일정 진행은 여행의 즐거움을 망치게 됩니다. 닥치는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진행하며 즐기는 여행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모든 여행을 이런 모토로 진행해왔지만 강행군을 우려하시는 분들께 안심 메시지를 전한다는 차원에서 사족처럼 덧붙입니다.
다음 번 공지는 아마도 구매 확정된 항공권에 따른 운항 정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