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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두 개의 이야기를 분명히 상징적인(symbolic) 것으로 간주합니다. 즉, 예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예수와 함께라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Without Jesus nothing, with Jesus everything’)는 말씀입니다. 교회라는 배 안에서 문제를 진단하는 분도 예수이며, 책임을 지는 분도 예수입니다. 지도자의 자격까지 갖춘 제자들도 예수에게 전적으로 의존합니다.
❓ 고대인은 문자적으로 읽히기를 의도하지 않았습니까?
독자: 그때나 그런 이야기들을 처음에 기록했던 사람들은 그 이야기들이 문자적으로 읽히기를 의도했던 것 아닙니까?
크로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고대인들은 문자적으로나 사실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어리석은 이야기들을 말했고, 우리들은 분별력이 있어서 그것을 상징적으로나 혹은 창작적인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적절한 은유적 이야기(여러분들이 더 선호한다면, 비유)를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던 사람들은 고대인들이었고, 그것들을 사실적으로 받아들일 만큼 어리석은 사람들은 바로 우리 현대인들입니다.
물론 저는 모든 자연 기적을 검토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앞서의 대답은 자연 기적들을 어떻게 일반화시켜 말할 수 있는지를 보여 줍니다. 자연 기적은 권위(Exousia)와 결합된 비유입니다. 그것은 자연에 대한 예수의 능력에 관한 것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제자들의 권위에 관한 것입니다.
이 말이 실망을 안겨 주었다면 죄송합니다만, 저는 자연 기적을 문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그것을 완전히 오해하는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 치유는 인간의 영역이 아닙니까?
독자: 당신은 앞서 자연 기적과 예수의 병 고침 혹은 귀신 축출과 같은 인간 영역의 기적을 구분했습니다.
크로산: 저는 기독교 성소인 프랑스의 루르드와 포르투갈의 파티마를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또한 비기독교적 신(神)인 아스클레피오스(Asklepios)의 치유 성소인 그리스의 에피다우루스와 터키의 페르가뭄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두 곳에 기록된 기적적인 치유 이야기는 놀랄 만큼 똑같았습니다.
예를 들면 루르드의 동굴 속에는 많은 지팡이들이 걸려있는데, 이는 거기에 왔던 지체 부자유자들이 보조 기구들을 모두 남겨두고 갔음을 무언 중에 증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의족은 없으며, 잃어버린 다리를 회복했다는 뇌성마비 환자에 대한 증거도 없습니다. 제가 어떻게 결론 내려야 하겠습니까?
믿음이 병을 고친다! 이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알 수 있었던 그 어떤 것에 못지않게 확실합니다. 어떤 환경에서 어떤 사람들의 어떤 병들은 바로 그러한 가능성 속에서 믿음에 의해 치유될 수가 있습니다. 에피다우루스는 그리스인들을 위해, 루르드는 기독교인들을 위해, 베나레스는 힌두교인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떤 질병들, 어떤 사람들, 그리고 어떤 조건들 아래에서만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예수가 거듭 이야기했던 바 “너의 믿음이 너를 고쳤다.” 는 뜻입니다. 저는 그 치유 과정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어느 누구라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속임수와 허풍을 제외한다면, 믿음이 치유합니다. 때때로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예수에게 와서 병 고침을 받았습니까? 물론입니다. 일부 사람들 혹은 많은 사람들이 병 고침을 받았습니까? 물론입니다. 그러나 사람들로 하여금 예수에게 가서 병 고침을 받게 만든 무엇인가가, 말하자면 사람들이 병 고침 대신 세례를 받은 세례 요한과는 다른 무엇인가가, 예수에게 반드시 있었을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풀어야 할 물음입니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예수에 대한 믿음으로 병 고침을 받았고 받고 있습니다만, 왜 그것이 예수에 대한 믿음이어야만 합니까?
❓ 예수의 치유 사례를 제시해 주십시오.
독자: 예수가 어떻게 사람을 고쳤는가 하는 것에 대한 하나의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해 줄 수 있겠습니까?
크로산: 나병 환자의 이야기를 기억해 보십시오. 저는 이것을 우리가 지금까지 토론해 온 것에 대한 하나의 사례 연구로 사용하고자 합니다.
우선 현대적 용어인 “나병”은 이 이야기에서 사용된 그리스어에 대한 번역어로서는 분명 잘못된 것입니다. 이 그리스어는 실제로 몇 가지 서로 다른 피부병을 가리키고 있는데, 이 모든 것은 다소 혐오감을 일으키는 비늘 모양의 혹은 조각조각 떨어지는 피부 상태로서, 건선(Psoriasis), 습진, 혹은 진균(곰팡이) 감염과 같은 것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그러므로 성서가 “나병”이란 용어를 사용할 때, 그것은 오늘날 우리가 “한센병” 혹은 “나병”이라 부르는 것보다는 이러한 피부병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해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