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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면메디컬스트리트(SMS) 의료관광협의회 성재영(사진 맨 왼쪽)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올해 '서면메디컬스트리트 축제'에서 선보이는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소개하기 위해 스마트폰 등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SMS 의료관광협의회 제공 |
"이게 뭐예요."
"네, 부산 서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의료체험권입니다."
내달 서면메디컬스트리트 축제
올해부터 사물인터넷 서비스
관광객 동선 따라 병·의원 안내
지난 20일부터 중국 공항에서 에어부산 항공권을 발권하는 여행객들은 티켓을 한 장 더 받고 있다. 10만 원 상당의 의료체험을 받을 수 있는 무료 티켓이다.
여행객들은 이 티켓을 들고 부산 부산진구 서면 지역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눈, 구강 검진 등 간단한 건강검진부터 체형관리, 에스테틱, '쁘띠 성형', 초음파 검진 서비스까지 누릴 수 있다.
이 무료티켓은 다음 달 2일까지 중국은 물론이고 일본과 대만 각 공항에서 무상으로 배부된다. 단 에어부산을 타고 부산을 찾는 여행객들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 같은 이벤트는 국내 최초 의료관광 페스티벌인 '서면메디컬스트리트(SMS) 축제' 사전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서면메디컬스트리트 의료관광협의회는 다음 달 1~2일 서면 일대에서 제5회 축제를 연다.
축제 기간에는 SMS 의료관광협의회 소속 회원 의료기관들이 서면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1층 분수광장에 부스를 설치해 외국인 의료관광객들을 맞는다.
특히 축제는 올해부터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시범으로 선보여 더욱 눈길을 끈다.
스마트폰에 서면메디스트리트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관광객들은 움직임에 따라 자동으로 주변 병·의원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관광객 동선을 따라 스마트폰에 안내가 뜨면서 병원 자동 체크인, 이벤트 알림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의료관광협회는 사물인터넷 서비스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국내·외 의료관광객들의 성향을 분석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토대로 의료관광객 유치 전략을 더 세밀하게 다듬을 계획이다.
한편 축제 기간에는 '부산 의료산업 발전 방향'을 살피는 간담회도 마련된다. 다음 달 1일 오전 11시 40분부터 서면 부산롯데호텔 41층 사파이어룸에서 서면메디컬스트리트와 부산지역 의료산업 발전 전략이 논의된다.
간담회에 도중에는 중국 5대 미용그룹 '러브리'와 부산진구청, SMS 의료관광협의회의 협약식이 열린다. 러브리 그룹은 중국 의료관광객 모집 등의 측면에서 상당한 역할이 기대되는 회사다.
SMS 의료관광협의회에는 모두 44곳의 병·의원이 회원 의료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병원 3곳을 포함해 성형외과 안과 피부과 흉부외과 내과 등이 회원 의료기관으로 가입해 있다. 치과 7곳과 한의원 3곳도 동참하고 있다. 2009년 설립 당시에는 17곳에 불과했던 회원 의료기관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2011년부터 부산진구청과 SMS 의료관광협의회가 해마다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는 SMS 축제는 내·외국인 관람객 1만여 명이 찾는 부산의 대표적 의료관광 축제로 성장했다.
서면 지역은 성형외과 피부과 안과 치과 등 의료기관이 부산에서 가장 밀집한 '의료 1번지'로 꼽힌다. 더불어 백화점, 호텔, 카지노를 비롯한 각종 상업시설이 발달한 관광지여서 외국인 의료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는 서면 지역 의료기관에는 매년 2천 명이 넘는 외국인 의료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 수는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성재영(고운세상김양제피부과 원장) SMS 의료관광협의회 회장은 "축제를 통해 외국인 의료관광객들에게 서면과 부산 지역 의료기관의 전문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려 부산이 아시아 의료관광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