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지나온 시간의 잔상, 여섯 줄의 현 위에 새긴 미니멀리즘의 기록” 기타리스트 하대원의 두 번째 EP 『시(詩)』는 그의 내면 깊숙이 자리한 과거의 풍경들을 일곱 편의 음악적 문장으로 엮어낸 작품이다. 그는 늘 "문학적인 음악을 쓰고 싶다"는 예술적 갈망을 품어왔으며, 이번 앨범은 그 열망이 여섯 줄의 현을 통해 함축적이고 정교한 서사로 치환된 결과물이다. 1.시(詩) [Title] 첫 번째 트랙이자 본 앨범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타이틀곡이다. "문학적인 음악을 쓰겠다"는 하대원의 음악적 지향점을 가장 순수하게 투영했다. 그의 전반적인 삶과 음악 철학을 하나의 시 구절처럼 함축하여,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강렬하고도 담담한 서문을 완성한다. 2. Sakamoto 그의 음악적 색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Ryuichi Sakamoto)를 향한 헌사다. 그가 세상을 떠났을 때 써 내려간 이 곡은, 단순한 슬픔의 기록을 넘어 거장에 대한 깊은 존경과 애도를 담고 있다. 사카모토가 추구했던 절제의 미학이 하대원의 손끝에서 고요하게 일렁인다. 3. Snowstorm 첫 정규 앨범 'A Day In The Forest'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곡이자, 이번 앨범의 허리를 잇는 트랙이다. 실제 눈보라를 마주하며 느꼈던 감각을 포착하여 작곡되었다. 눈보라라는 다소 추상적인 자연의 풍경을 하대원만의 세밀한 음악 언어로 풀어내어, 시각적 잔상이 느껴지는 몽환적인 공간감을 선사한다. 4. Country for Old Man 어린 시절, 조부모님과 함께했던 기억의 거처를 더듬어가는 곡이다. 조부님의 인자한 모습과 그분들이 머물던 공간의 공기, 그리고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을 담았다. 가장 개인적이고 따뜻한 기억이 미니멀한 기타 선율 위에 정교하게 새겨져 있다. 5.Intro 다섯 번째 트랙 'Intro'는 이어질 곡 'End of the year'의 서막이자, 앨범의 후반부를 여는 곡이다. 한 해의 마지막이 주는 아련한 감정을 마주하기 전, 역설적으로 '시작'이라는 단어가 주는 묘한 떨림과 두근거림을 담아냈다. 끝을 향해 가는 길목에서 마주하는 짧고도 강렬한 예고편과 같은 곡이다. 6. End of the year 여섯 번째 트랙 'End of the year'는 실제로 12월 31일에 작곡된 곡이다. 매년 반복되는 새해와 마지막 날이지만, 매번 갈무리되지 못한 채 남겨지는 아쉬움과 미련의 감정을 담았다. 저물어가는 시간 속에서 우리가 느끼는 복잡미묘한 아련함을 기타 선율로 세밀하게 묘사했다. 7. Outro 앨범의 대단원을 내리는 'Outro'는 단순한 음악적 종지부를 넘어, 리스너에게 건네는 마지막 작별 인사에 가깝다. 모든 작품과 시간 뒤에 남는 '끝'이라는 모호한 감정을 하대원만의 언어로 전달한다. 여운을 남기며 사라지는 소리들은 이 앨범이 한 편의 시집이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Credit] 작곡: 하대원(Daewon Ha) 편곡: 하대원(Daewon Ha) 연주: 하대원(Daewon Ha) Guitar recorded by 한규헌 Mixed by 한규헌 Masterd by 한규헌
Tracklist 1. Daewon Ha - 시(詩) 2. Daewon Ha - Sakamoto 3. Daewon Ha - Snowstorm 4. Daewon Ha - Country for Old Man 5. Daewon Ha - Intro 6. Daewon Ha - End of the Year 7. Daewon Ha - Ou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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