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산·달기봉·정배산·조비산 잇는 제7길 ‘구봉산길’ 13km 완주
https://youtube.com/watch?v=clyh7hFaXfM&si=ZAxE6RgeQW18h2h6
산들투어가 경기도 용인의 역사와 자연을 따라 이어지는 영남길 제7길, 구봉산길을 걷습니다.
구봉산길은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독성리에서 출발해 두창리 삼층석탑과 둥지골, 구봉산과 달기봉, 정배산과 조비산을 지나 백암면 석천리 황새울마을까지 이어지는 약 13킬로미터의 산행 코스입니다.
여러 개의 봉우리를 연이어 오르내리고 일부 가파른 암릉 구간도 통과해야 해 난이도는 어려움에 해당합니다.
힘든 길이지만 능선과 정상에서 펼쳐지는 조망이 뛰어나 영남길 최고의 풍광을 만날 수 있는 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산행은 원삼면 독성리에서 시작합니다.
잔잔한 두창저수지와 평화로운 농촌 풍경을 지나면 오랜 세월 마을을 지켜온 두창리 삼층석탑을 만납니다.
들판과 마을길을 따라 둥지골 방향으로 이동하면 용인지역 개발 현장을 아슬아슬하게 비껴가는 길이 나타납니다.
개발의 흔적을 뒤로하고 깊은 계곡을 따라 형성된 둥지골 펜션단지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구봉산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초반에는 비교적 부드러운 숲길이 이어지지만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경사가 점점 가팔라집니다.
호흡을 가다듬으며 한 걸음씩 오르자 울창한 숲 사이로 용인의 산줄기와 넓은 들판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구봉산은 아홉 개의 봉우리가 이어져 있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해발 약 461미터로 아주 높은 산은 아니지만, 능선을 따라 오르내림이 반복되기 때문에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산입니다.
그러나 힘들게 오른 만큼 정상과 능선에서 만나는 풍경은 특별합니다.
겹겹이 이어지는 산줄기와 그 아래 펼쳐진 들판, 산자락에 자리한 마을이 한 폭의 풍경화처럼 어우러집니다.
구봉산을 지나면 달기봉과 정배산으로 이어지는 깊은 능선길을 걷게 됩니다.
봉우리 하나를 넘으면 또 다른 오르막이 기다리고 있어 무리하게 속도를 내기보다 남은 거리를 생각하며 체력을 조절해야 합니다.
울창한 숲과 고요한 능선이 이어지는 이 구간에서는 구봉산길의 깊고 아름다운 산세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정배산을 내려오자 2차선 지방도로가 나타납니다.
길가의 안전한 공터에는 산들투어 회원들을 위한 특별한 여름 보양식, 삼계탕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오랜 능선 산행으로 지친 회원들은 따뜻한 삼계탕을 한 마리씩 나눠 먹으며 체력을 보충합니다.
땀 흘린 뒤 함께 나누는 음식은 어떤 산해진미보다 맛있습니다.
웃음과 정이 오가는 점심시간은 힘든 여름 산행을 오래 기억될 따뜻한 추억으로 바꿔 놓습니다.
충분한 휴식을 마친 회원들은 구봉산길의 마지막 절정인 조비산을 향해 다시 출발합니다.
조비산에 가까워지자 숲 사이로 거대한 암벽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주변의 부드러운 산세와 달리 바위 절벽이 우뚝 솟아 있어 멀리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산의 모습이 마치 새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 조비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집니다.
거친 회색빛 암벽과 짙푸른 숲이 강렬한 대비를 이루며 장관을 연출합니다.
조비산은 웅장한 암벽으로 인해 암벽등반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산입니다.
암벽 주변에서는 낙석과 미끄럼에 주의하고 반드시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해야 합니다.
특히 비가 내린 뒤에는 바위와 나무뿌리가 미끄러울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마지막 힘을 모아 조비산 정상에 오르자 용인과 안성지역의 산과 들이 사방으로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힘들게 걸어온 구봉산과 능선을 돌아보며 회원들은 완주의 기쁨을 사진으로 기록합니다.
조비산을 내려서면 백암면 석천리 황새울마을로 길이 이어집니다.
구봉산과 달기봉, 정배산과 조비산을 연이어 넘은 뒤 만나는 평화로운 마을 풍경이 긴 산행의 피로를 잊게 합니다.
산들투어는 빠르게 걷는 것보다 길 위에서 만나는 자연과 역사,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천천히 살피고 사진으로 기록합니다.
숲의 작은 변화와 능선 너머로 펼쳐지는 풍경, 산 아래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듭니다.
체력과 인내를 요구했던 영남길 제7길 구봉산길.
용인의 산줄기를 따라 걸은 13킬로미터의 여정은 자연과 역사, 사진과 여행이 하나로 어우러진 특별한 하루가 되었습니다.
제7길 구봉산길을 성공적으로 마친 산들투어.
다음 달에는 역사 깊은 영남길 제8길, 죽주산성길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산과 길, 그리고 사람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여행.
산들투어의 아름다운 도전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