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송림리 어부들이 바다로 나가는 전초기지. 방파제나 접안 시설 없이 해안에 송림리 어부들은 옛적 그대로 배를 부린다. 그래서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미 넘치는 어촌 풍경 그윽한 곳도 이곳이다. 송림에 자리한 어부의 집은 그물손질에 여념이 없는가 하면, 어느 어부는 바닷가
배를 매어두는 말뚝에 소를 매어놓고 배타고 바다로 나가기도 한다. 뜯을 풀 한포기 없는 해변의 소는 방과 후 바닷가로 몰려든 마을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는 듯한 데 그 모습 익숙한 것이 소와 아이들은 많은 시간을 그래왔던 것 같다. 천진한 아이들과 순박한 소가 어우러진 장항송림의
해변 풍경이 항상 그렇게 있을리 없겠지만, 운 좋으면 그 아이들과 소를 해변에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장항송림에 가면 꼭 그만이 아니라도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멋과 낭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