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활동가 양성 심화과정 2강 교육 후기, 작성자: 전용희님

[바쿄]

마을활동가 양성 심화과정 2강 교육 후기

일시 : 2015. 07. 09. 목 10~13시

장소 : 은평상상허브 즐거운 

소통강사 : 김선혜 (평화여성회 갈등해결센터 소장)

강의명 : 안전하고 민주적 회의를 위한 회의진행 방법.

작성자: 전용희님

마을활동가 양성교육 심화과정 1강 ‘불편한 갈등, 이렇게 풀 수 있다.’ 에 이은 2강의 주제는 ‘안전하고 민주적 회의를 위한 회의진행 방법' 이었다.

갈등이 목표나 이해관계가 계속 되는 한,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분이며 갈등 자체는 중립적이므로 어떻게 다루는가가 관건이라 한다면 이해 당사자들이 속해 있는 단체에서의 회의를 어떻게 진행하느냐에 따라 갈등의 유무 혹은 해결의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강의를 듣게 되었다. 

또한 직.간접 경험을 통해 우리가 하고 있는 보편적 회의는 어찌 보면 모두가 동의하는 결과 도출을 위한 민주적인 회의라기보다는 갈등을 불사 하고서라도 뜻을 관철시키기 위한 일방적, 획일적 회의가 다수였지 않나? 라는 비판적, 비관적 시각 이였기에 2강 주제는 매우 흥미로웠다. 

지난 1강의 회의 내용을 복습하고자 수강자들의 기억력을 어떻게든 회복시키려 하시는 김선혜 소장님~^^

알 듯 말 듯~ 난감함이 묻어나는 웃음과 표정~ㅎㅎㅎ

먼저, 그룹 토의를 통해 ‘회의 경험 나누기’ -만족한 회의 vs. 만족스럽지 못한 회의  라는 주제로 그 어느 때보다 경험에 의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만족한 회의 -수평적 회의 -회의 내용을 숙지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모두의 생각이 달랐지만 공감할 수 있는 회의 -시간 엄수된 회의 -뜻이 관철된 회의 -진행자의 역할이 잘 되어진 회의 -다과 마련이 되어 편한 분위기의 회의 -합의가 잘 이뤄진 회의 -이색적인 아이디어를 다루는 참신한 회의 -전문 용어 사용을 자제하고 이해가 쉬운 회의

만족스럽지 못한 회의 -수직적 회의 (갑을관계 회의 - 성별, 직급, 나이, 경험 등에 의한)  -감정을 담은 회의 -주제와 상관없이 길어지는 회의   -현실성 없는 결과가 결정된 회의 -시간엄수가 안 되는 회의 -발언권이 없는 회의 (내 의견이 무시되는 회의) -전달, 통보식인 일방적인 회의(진행자의 역할이 제대로 안 된 경우) -안건 이해 없이 진행되는 회의 &안건과 무관한 회의

각 조에서 다양한 토의 내용을 바탕으로 발표를 하였고 정리를 해보면 수평적 vs. 수직적 회의 분위기에 따라 만족도가 상이함을 알 수 있었다.

수평적 회의는 민주적인 회의 방법에 의해 회의 참여자가 안건을 충분히 이해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생각이 다름을 인정, 의견을 존중하고 수렴하여 합리적이고 만족스러운 회의 결과가 정해질 수 있고, 반면에 수직적 회의 시에는 일방적인 회의 진행으로 인해 참여자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어렵게 하고 회의 참여자가 만족하는 회의 결과를 이끌어 내기가 매우 어렵다는 사실에 공감하였다.

이에, 회의 진행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며 특히 발언자의 발표 시간을 균등하게 가질 수 있도록 고려하고 진행자 중심이 아닌 참여자 중심이 되어야 함을 인지하였다.

또한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젊은이들의 참여를 격려하고 지지해야 함은 굉장히 중요한 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비단 ‘젊은이’라는 단어를 초점을 두기보다는 넓은 관점으로 이해한다면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경청하고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회의일수록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안전하고 민주적인 회의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공동체란 나와 다른 이가 같이 공존 하는 것으로 생각이 다르다 하여 걸러내야 하거나 배타적이여선 안 된다는 강의 내용은 심화교육의 핵심이 아닌가 싶다.

공동체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이렇게 모든 답의 명쾌함이 있겠는가?!~^^

제한적이지 않고 생각나는 대로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는 가운데 안건에 가장 적합한 결과를 얻기 위한 Brain Storming 기법을 활용한 각 조별 토의를 시작하였다.

‘동네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주제인데 그야말로 생각지도 못한 혹은 공감 받지 못할 것 같아 주저했던 의견들을 다양하게 쏟아 내는 유쾌한 회의 방법 이였다.

의견으로는 이웃과의 이해와 신뢰를 통한 지금까지의 통상적인 해결 방안 등 현실 대안적 의견을 필두로 점차 관공서의 지원, 장소 활용 및 법규 관련, 자동차 신개발, 동심을 통한 주차 차례 정하기 등 현실 불가능하지만 가능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나올 수 있는 의견이 마구 쏟아졌다. 

Brain Storming 기법의 특징은 현실 대안적 의견이 먼저 제시 되고 점차적으로 현실 불가능한 의견으로 확장되어 기발한 아이디어가 가감 없이 제시되어진다는 점이다.

진행자의 역할이 중요하며 무비판, 무책임, 무제한, 무소신이 전제되어지는 재미난 회의 방법이다.

각 조별로 결정되어지는 과정을 설명하고 결과를 발표하였는데 의견 검토 방법이나, 선호도, 결정 방식 등이 여러 방법으로 다양하게 활용되어졌으며 그 결과 실행이 가능한 결과가 결정됨을 알 수 있었다.

이렇듯 결정 시에는 매 의견의 검토, 선호도, 결정 방식 등을 통하여 참여자의 소외감을 해소하고 모두가 동의하고 실행 가능한 결정을 하는 것이 고려되어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의사결정의 여러 가지 방법 및 의사 결정을 위한 도구, 의사 결정을 위한 기준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의사결정의 방법으로는 1)지도자 결정 2)의견일치 3)투표 4)재정 5)절충식 결정 6)제비뽑기 가 있었다.

경험상의 의사 결정 방법으로는 투표로 정해지는 경우가 절대적으로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는 만족스럽지 못했던 경우가 대부분 이였는데 역시나 중요 안건 시에는 비 권장이라는 강의 내용이었고 가장 이상적인 방법으로는 협력적, 참여적, 토론지향적인 만장일치인데 비록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민주적인 방법을 지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강의 내용은 매우 공감되었지만 실제로는 ‘百人百色’임을 감안한다면 만장일치의 경우가 얼마나 어려울 지는 짐작하고도 남는다.

하지만 주제와 부합하는 회의(‘안전하고 민주적 회의를 위한 회의진행 방법‘)를 소망한다면 만장일치의 회의 방법은 지향점이 분명해 보인다.

의사결정을 위한 도구로는 우선 순위 매기기(마을 회의 시) , 같은 종류끼리 묶기, 다중 투표, 의사결정 격자, 그 외 지지도가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지지도에 의한 의사결정은 마을 회의 시 제일 경계해야 하지 않을 까 싶다. 이로 인한 문제점이 많음을 체감한 것이 주요한 이유이다. (* 이는 주관적일 수 있음으로 문제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의사결정을 위한 기준으로는Specific (구체적인), Measurable (주목할 만한), Achievable (달성할 수 있는), Realistic (현실성 있는), Timely (시기적절한) 으로 구성원의 만족도, 사회적 수용성, 수요자의 필요성, 시급성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강의를 듣는 동안 위의 조건들이 충족되어지는 회의는 상상만으로도 무척 즐거웠다.~^^

2 강의  내내 나를 비롯한 수강자들은 흥미롭게 강의에 임했고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

마을 공동체 및 활동이 구체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현 시점에 심화 과정 교육이 전반적으로 확대, 시행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해본다.

[배네]

정성스러운 2강 후기 넘 잘봤습니다. 감사해요! 용희쌤!!!

[바쿄]

다들 즐겁게 수업에 참여하시는 모습이 넘 보기좋은네요~~ 후기 넘 잘봤습니다^^

[최순옥]

강의 후기 작성하시면서 복습 제대로 하셨겠네요~~넘 소중한 후기 감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