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겪으면서 우리는 삶에서 많은 변화의 격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직장생활이 아닐까 합니다.
이제는 재택근무를 하는 회사를 취준생들도 더 선호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직장문화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코로나에 익숙해지고 있는 즈음 ..... 그런 직장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우리들 곁에 "악당"이 생겼다는 군요.
"오피스 빌런" .... 말 그대로 '사무실 악당'입니다.
위 글은 중앙일보(2022년 10월 6일) 세종=손해용 기자님의 칼럼입니다.
손해용 기자님의 칼럼에는 여러 유형의 "오피스 빌런"이 소개되어져 있는데요~
* 갑질 막말형 ... 지속적으로 동료, 부하, 직원을 못살게 굴고 업무 방해
* 내로남불형 ... 성과는 자기 공으로, 실패는 남의 탓으로 책임 전가
* 월급 루팡형 ... 일은 안 하고, 실적도 못 내는 데 월급만 챙겨
* 핑거 프린세스형 ... 간단한 검색 등 사소한 것까지 도움 요청
* 내일은 네일형 ... 무리한 업무 요청 및 협조 남발로 부담 늘려
* 하트 시그널형 ... 업무에는 무관심, 사내 연애에만 관심
* 재택근무 유령형 ... 재택근무하면 메신저 통화 등 연락 두절
* 화사회의 민폐형 ... 화상회의 지각, 과도한 소움, 잠옷 착용 등
* 짠돌 짠순이형 ... 얻어먹기만 하고, 밥 간식 사는 일 전무
* 라떼이즈홀스형 ... 과거 업적 과시하고 훈수두는 '꼰대'
보기만 한다면 .... 참 재미있습니다.
이 시험 .... 쉬운 게 아니네요 !
예전에 이런 우화가 있었습니다.
" 옛날 어떤 숫소가 있었습니다.
그 숫소는 어느 날 멋진 암사자를 보게 되었습니다.
암사자를 본 숫소는 한 눈에 암사자에게 반하게 되었습니다.
암사자를 좋아하게 된 숫소는 매일 자신이 좋아하는 풀을 뜯어다가 암사자의 집앞에 놓아두었습니다.
하지만 풀을 좋아하지 않는 암사자는 숫소가 갖다 준 풀을 거들떠도 보지 않았습니다.
암사자는 풀이 아니라 고기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숫소는
어느 날 ... 암사자가 잘 다니는 길 위 절벽위에서 자신의 몸을 날려 떨어졌답니다."
좀 놀라셨나요?
예 ... 죽음까지도 불사한 숫소의 사랑의 표현이 좀 놀랍고 적응이 안될 수도 있지만요....
"오피스 빌런"에 대해 나누고 있는데
이 이야기를 들추고 있는 이유는
숫소가 사랑하는 암사자의 필요를 채워주고자 했다는 마음을 보고자 하기때문입니다.
'오피스 빌런'이 왜 생겼을까요?
아니, 저는 이 '오피스 빌런'이 예전에도 있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 왜 이제와서 슬기로운 직장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이런 '오피스 빌런'을 조심도 해야 하고 또 나도 '오피스 빌런'이 아닌지를 되짚어 봐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끔 되었을까요?
위의 숫소는 암사자를 짝사랑하는 관계이고 그래서 암사자의 필요를 '죽음'을 불사해서라도 채워주고자 했다는 것은
일로 묶여있다는 직장생활의 동료들과의 관계와는 다릅니다.
하지만 숫소의 무모한 사랑의 행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바는 함께 하고자 하는 이의 필요을 알고자 하는 마음의 중요성입니다.
왜 빌런이 되었을까요? 왜 빌런이 되어야 할까요? 자신은 자신이 빌런이라는 사실을 왜 모를까요?
직장생활의 동료들과 일만으로만 묶여져 있다면 일하기가 정말 힘들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듯 일이 힘드냐 사람이 힘들지 .... 하는 것처럼 일이 아무리 쉬어도 함께 일하는 사람이 힘들게 하면 직장생활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하지만 일이 아무리 어렵고 많아도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협력하여 주면 직장생활은 즐거울 수 있습니다.
생겨난 오피스 빌런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도 중요할 수 있겠지만
더 이상 오피스 빌런이 양산되지 않도록 직장의 관계문화를 바꾸어 예방할 수 있다면 보다 좋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위의 숫소와 암사자의 이야기는
필요는 채우려고 했으나 과도한 사랑의 표현으로 좋은 관계의 결말을 얻지 못하는 '오피스 빌런'에 비유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너무 과도하지 않고 필요를 적절히 채워주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좋은 '오피스 파트너'가 될 것입니다.
슬기로운 직장생활....
세상은, 사회는, 직장은, 그리고 사무실은
서로의 입장에서 바라보아 줄 때 .... 오피스 빌런이 없는 진정한 "협력" 공동체가 되라라 조심스러운 생각을 해 봅니다.
누군가는 내가 걸어가는 길의 발자국을 보고 따라 걸어 온답니다.
내 발자국이 있는 길이 "길"이라고 믿고 걸어 간답니다.
그러니까 내 발자국이 참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