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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환단고기에 의하면 BC.7197년 ~ BC.3897년 까지 7대에 걸쳐 3,301년 간 환인(桓因) 시대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초대 안파견(安巴堅) 환인씨(桓因氏) 이전에 약 2천 여 년간 혼돈시대(混沌時代)가 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 삼성기 기록 환인씨 7대(七世) : 3301년(BC.7197 ~ BC.3897)
제1세 환인 안파견(安巴堅)
제2세 환인 혁서(赫胥)
제3세 환인 고시리(古是利)
제4세 환인 주우양(朱于襄)
제5세 환인 석제임(釋堤壬)
제6세 환인 구을리(邱乙利)
제7세 환인 지위리(智爲利)
빙하기 이후 개벽(開闢)이 시작되고 혼돈(混沌)한 시대(時代)에 환인씨(桓因氏)가 나타나 천문을 살펴(토성과 목성의 주기적 움직임에 근거하여 60년을 1주기로 하는 정확한 천문을 기록하는 방법을 발명) 간지(干支)를 처음 세우셨다. 그 첫해가 바로 BC.8937년 즉, 지금으로부터 10,952년 전의 일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개벽(開闢)의 혼돈(混沌)한 시대(時代)로부터 환인씨(桓因氏)가 밝은 지혜로 세상을 다스린 것은 환단고기에서 말하는 안파견(安巴堅) 환인씨(桓因氏) BC.7197보다 무려 1,740년 이나 앞선 시기에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 다른 근거로 환인씨(桓因氏)를 지칭하는 다른 이름이 많다는 것도 참고해야 한다.
암흑과 혼돈의 시대를 헤쳐나간 위대한 영웅이 환인씨(桓因氏)이다. 환인씨(桓因氏)는 밝은 지혜로 세상을 다스리는 어진 임금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반고(盤古)라고도 한다. 반고(盤古)는 밝은 지혜로 백성을 지키고 보호한다는 뜻이다. 또한 유신씨(有神氏)라고도 하는데 어려운 환난의 시대에 神과 같은 존재였기 때문이다. 또한 혼돈씨(混沌氏)라고도 하였다. 그것은 혼돈(混沌)한 시대(時代)에 나타나 백성들을 다스린 성인(聖人)이라는 뜻이다. 개벽시대에는 환인씨에 버금가는 위대한 성인들이 많이 있었다. 그들의 이름은 크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앞장에서 소개한 바 있다. 개벽시대에 성인들은 저마다 부족과 족속의 추장이 되어 새로운 땅을 개척하였다고 보는 것이 마땅하다.
필자는 이를 전기(前期) 2천 년 환국시대로 보고 후기 안파견(安巴堅) 제1세 환인 3,301년을 합하여 전체 환국시대는 통합 5천 40년으로 본다. 지씨홍사(池氏鴻史), 유학수지(幼學須知), 사요취선(史要聚選), 역대신선통감(歷代神仙通鑑), 제왕운기(帝王韻記) 등의 기록을 보면 전기(前期) 2천 년 환국시대를 다스린 성인(聖人)의 이름이 천황씨(天皇氏), 지황씨(地皇氏), 인황씨(人皇氏)로 나오기 때문이다. 태초에 나신 성인(聖人)들은 모두 한일자(一) 성(姓)을 사용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천황씨(天皇氏)는 12형제이고, 지황씨(地皇氏)는 11형제, 인황씨(人皇氏)는 9형제 였다는 기록도 있다. 그러면 환단고기의 기록만 신봉하면 년대도 안 맞을 뿐 아니라 제위 년도가 너무 안 맞아 오히려 불신을 더 키우게 될 것이다. 그렇게 보면 율곤선생께서 정리하신 '한민족사(한民族史) 역대년대표(歷代年代表)'는 한民族의 미래를 내다보는 대단한 안목으로 작성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런데 '삼성기'에서 환국시대의 지속 년대를 왜 3,301년으로 기록했을까?
三聖紀全 下篇 / 元董仲 撰
[상략]
古記云 波奈留之山下有桓仁氏之國 天海以東之地亦稱 波奈留之國 其 地廣南北五萬里東西二萬餘里摠言 桓國分 言 則 卑離國 養雲國 寇莫汗國 句茶川國 一群國 虞婁國(一云畢那國) 客賢汗國 句牟額國 賣句餘國(一云稷臼多國) 斯納阿國 鮮卑國(一稱豕韋國或云通古斯國) 須密爾國 合十二國也 天海今曰北海傳七世歷年三千三百一年或云六萬三千一百八十二年未知孰是 [하략]
옛글에서 말하기를 파나류산 밑에 환인씨의 나라가 있으니 천해 동쪽의 땅이다. 역시 파나류의 나라라고도 하는데 그 땅이 넓어 남북이 5만 리요 동서가 2만 여리니 통틀어 말하여 환국이요 나누어서 말하면 비리국(卑離國), 양운국(養雲國), 구막한국(寇莫汗國), 구다천국(句茶川國), 일군국(一群國), 우루국(虞婁國) 또는 필나국(畢那國), 객현한국(客賢汗國), 구모액국(句牟額國), 매구여국(賣句餘國) 또는 직구다국(稷臼多國), 사납아국(斯納阿國), 선비국(鮮裨國) 일칭 시위국 혹운 통고사국(一稱豕韋國或云通古斯國), 수밀이국(須密爾國)합하여 12국 이니라 천해는 지금 북해를 말 한다. 7세를 전하여 역년 3,301년이요 혹은 말하기를 63,182년 이라고 하는데 어느 것이 맞는 말인지 알 수가 없다. [인용끝]
"7세를 전하여 역년 3,301년이요 혹은 말하기를 63,182년 이라고 하는데 어느 것이 맞는 말인지 알 수가 없다."라고 한 것은 뭔가 곡절이 있는 듯하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간지력으로 한국가의 최장기 대운은 3천 년을 넘지 못한다. 그래서 개벽부터 3천 년씩 끊어 기록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지구의 대운은 10,800년(60 X 60 X 3 = 10,800)이다. 그 긴 시간 속에 환민족은 약 8,600년 동안 세계 역사를 리더하며 지속했다. 그 나머지 2,200년은 서남아시아, 이집트, 그리스, 영국, 스페인, 프랑스, 아메리카, 미국, 일본 순서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BC.8937로부터 10,800년 대운의 출발점은 천산에서 한반도까지 이고 그 운은 동에서 서로 이동하여 지구를 한 바퀴 도는데 10,800년이 걸린다. 대운의 종착점은 일본이다. 일본이 흥하는 기간은 200년인데 이제 그 운이 곧 끝나게 돼 있다. 이렇게 보면 개벽 이후 환국의 실재 지속 년도는 5천 년 이지만 전기(前期) 2천 년은 혼돈의 시대였으므로 기록에서 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제 그 개벽의 시나리오를 공개한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필자의 상상력으로 만든 력사이지 실재 상황이 아님을 명심해주기 바란다. 다만 우리의 태고사는 그나마 과학적 고고학적 근거로 파고들면서 연구 할 수 있도록 선현들께서 '환단고기'와 '부도지'라는 소중한 책을 남겨 주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명감을 가지고 역사를 연구하여 그 어떤 나라보다 뿌리가 깊은 하늘 자손의 내력과 밝은 철학을 펼쳐 세계사의 중심이 되고,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필자는 자신 있게 주장하는 바이다.
개벽의 서막
개벽(開闢)! 어디서 많이 들어본 소리다. 혹자는 또 무슨 종교를 설파하려나, 생각 할지도 모르겠다. 개벽(開闢)이란 '산스크리트語'이며 "암흑으로부터 서광이 밝아 오기를 갈구한다"는 뜻이다. 이 글의 맨 아래에 강상원박사님의 어원적 해설을 함께 실었다.
인류사는 필연적으로 개벽(開闢)을 했으므로 존재한다. 개벽(開闢)은 역사가 존재할 때 그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연결고리 같은 것이다. 그것은 인류에게 죽음과 재앙을 안겨주는 사자(使者)가 되고 또 구원자(救援者)가 되기도 하였다.
어즈버 1만 2천여 년 전, 한 시대를 풍미하던 영화(榮華)의 군상(群像)들이 홍수와 비바람 속에 매몰되어 사라져 가고 끝내 살아남은 자들은 모진 목숨의 끈을 놓치지 않고 무려 1천여 년의 세월이 흐른 후에 자중(自重)하고 또 자중(自重)하면서 환인(桓因)천제(天帝)을 낳았으니 그것은 개벽(開闢)이 세상의 종말도 시작도 아닌 인간의 의지(意志)라는 것을 확인해주었다.
암흑시대를 이끌어나가는 견인차로서 환인(桓因)천제(天帝)는 마치 神과도 같은 존재였으며 유사이래 가장 영광스러운 영웅이었다. 하늘이 환인(桓因)을 세상에 내린 것은 어둠속에서 광명의 아침이 밝아오듯 작은 새벽을 열려 하는 우주 본성(本性)의 용트림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용트림은 작은 한 인간을 神人으로 길러낸 것에서 시작된다.
개벽(開闢)이 있은지 1천여 년이 지났다. 그러나 그것은 개벽(開闢)의 끝이 아니었다. 무려 1천여 년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재앙보다 더 무서운 재앙이 다가오고 있었다. 처음에는 홍수와 추위만 잘 피해 가면 살 수 있었지만 다가오는 재앙은 혹독한 추위와 더 큰 홍수 그리고 사라진 태양, 화산, 지진, 해일 등 걷잡을 수 없는 환난이 되풀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른바 영거드라이아스(Younger Dryas)라하는 소규모 빙하기를 말한다. 영거드라이아스(Younger Dryas)의 원인은 시베리아트랩의 화산폭발 때문인데 가장 최근에 발표된 이 논문은 그 동안의 미해결 과제들을 한꺼번에 해결한 획기적인 논문이었다. 영거드라이아스(Younger Dryas)는 앞장에서도 여러 번 소개했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생략한다. 하지만 다음 문장은 영거드라이아스(Younger Dryas)를 소재로 약 1천 년간 뚱이들이 겪었을 법한 역사를 이야기처럼 구성하였으니 뚱이의 역사와 상고시대 기후 그리고 인류와 동물들의 이동에 대해 독자들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이 시기에 환인(桓因)께서 세상에 오셨다. 그리고 천문(天文)을 살피고 간지(干支)를 세우고 력법(歷法)을 만들었다. 또 그릇 만드는 법을 가르치고, 불을 일으켰으며 음식을 익혀 먹는 법, 목축, 양잠, 농사 등을 가르쳤다. 그를 따르는 무리들은 천문학자(天文學子)였으며 대부분이 道를 통한 무인(巫人)이었다. 그중에 양떼를 길들이는 목축가, 건축가, 예술가, 노동자, 기술자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환인(桓因)을 중심으로 뭉쳐진 인류문명의 첫 새벽을 밝힌 사람들이 되었다.
이전에 마고성을 나간 무리들은 환인(桓因)과는 다른 새로운 문명세계를 개척했다. 그러나 하늘과 광명을 숭상하는 본성(本性)은 변하지 않았으며 환인(桓因)의 명성이 차츰 전 세계로 알려짐에 따라 환인을 따르는 하나의 종교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
시베리아트랩에서 처음 화산 폭발이 일어나자 대기중에 이산화탄소가 증가하여 지구의 기온도 함께 상승하였다. 그 전에 눈만내리던 시베리아에 폭우가 쏱아지고 온난화가 가속화 되어, 침엽수는 점차 사라지고 활엽수가 그 자리를 차지하였다. 화산은 그칠 줄을 모르고 잊을만 하면 터지고, 또 잊을만 하면 터지는 일이 10년 내지 20년 사이에 발발하고 한 번 터지면 몇 년씩 폭발하니 지구 온난화는 좀 처럼 사라지지 않으며 이런 현상이 근 2백 여 년을 지속하였다. 시베리아 벌판은 푸른 초목들로 가득해지고 나비와 벌이 날아다녔다. 대형 초식 동물인 매머드, 마스토돈, 땅나무늘보, 들소, 말 등과 이를 잡아먹는 검치호랑이, 사자, 늑대, 여우 등 맹수들도 활개치고 다녔다.
그 사이에 지구 곳곳에서는 지진과 해일, 폭우, 홍수 등으로 몸살을 앓으니 오랫동안 지속되는 환난속에 지혜가 없는 사람은 살아남지 못했다. 그런 위기의 순간에 환인(桓因)께서 사람들에게 지혜롭게 살아남는 법을 가르치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곳으로 인도하였다.
옛 마고성이 있었던 파밀고원의 카라쿨호수 주변으로 양 떼를 거느린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때는 여름철이라 더위를 피해 산정 호숫가로 모여든 것이다. 그들은 이곳에서 여름철을 나고 가을이 오면 다시 동과 서, 남으로 나뉘어져 이동하는데 한 무리는 희말라야 산 아래로, 다른 한 무리는 천해(天海)의 호숫가로, 또 다른 한 무리는 이전원으로 내려가 이듬해 봄까지 지냈다. 여름철에 산 아래는 폭염과 폭우가 쏟아져 내리고, 홍수는 모든 것을 힙쓸어 가버리기 때문에 파밀고원 아래서 사람이 산다는 것은 죽음을 자초하는 것과 다를 바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고원 위라고 해서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여전히 많은 폭우와 홍수가 쏟아졌지만 고원 아래에서 지내는 것 보다는 훨씬 좋은 환경이었다. 무엇보다도 여름철 무서운 폭염으로부터 안전했기 때문이다.
시베리아트랩이 화산재를 내뿜으면 하늘은 온통 검은색으로 변하였고 몇 개월씩 해가 보이지 않았다.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며 동, 서로 흩어졌다. 해를 찾아 떠나는 무리들은 가족 혹은 부족 단위로 정처없이 새로운 땅을 찾아 떠났다.
아메라카로 건너간 마야인들, 만주로 들어간 숙신, 부상국을 거쳐 머나먼 일본까지, 뚱이의 무리는 세상 끝을 향하여 나아가며 도전과 개척의 발길을 멈추지 않았다. 그중에서 개벽시대 이전부터 이동했던 흑피옥 부족이 있었다. 그들은 이 시기에 내몽골에 정착하여 영화의 세월을 보내지만 곧 다가올 빙하기에 모두 멸종하게 된다.
그렇게 2백 여 년의 세월이 지나가고 화산이 완전히 멈추었다. 대기는 다시 정화하여 본성을 되찾으니 사람들은 다시 추위와 싸우게 되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추워지는 날씨는 시베리아의 많은 초식 동물들을 남쪽으로 몰아내었다. 미처 피하지 못했던 매머드는 혹독한 추위 속에서 먹을 것을 찾아 수 만 리 길을 이동하여 아메리카까지 왕래하였다. 그때는 베링해 연안을 따라 아메리카까지 육지가 이어져 있었으므로 매머드를 비롯한 순록, 들소, 말, 마스토돈 등 대형 초식 동물들이 바닷가에서 목초지를 따라가며 이동하다 보니 아메리카까지 가게 된 것이다.
시베리아에 혹독한 추위가 찾아오자 내몽골의 흑피옥 부족들은 고립된 채 모두 멸종했다. 갑자기 추위가 엄습하자 무리들은 끝내 살 길을 찾지 못하고 흩어지면서 눈보라에 고립되어 죽어갔다. 그러나 더 남쪽으로 이동한 무리들과 만주 지역으로 들어온 무리들은 먼저 들어 온 뚱이의 무리에 동화 되었다. 그리하여 이곳에서 홍산문명이 꽃피게 되었다.
시베리아에 빙하기 같은 강력한 추위가 닥쳐왔으나 이전원은 그전 보다 더 살기 좋은 환경으로 바뀌었다. 지구 온난화가 멈추었으므로 희말라야 산 아래도 건기와 우기가 되풀이되는 스텝 기후(Steppe Climate)로 바뀌어 이제 여름이 와도 파밀고원으로 이동할 필요도 없어졌다. 이렇게 잠시 평온을 되 찾은지 100여 년이 지나자 또 다시 시베리아트랩이 마치 죽음을 부르는 악마 같은 암흑의 화산재를 토해내며 지구를 뜨겁게 달구었고, 또 다시 온난화 되기를 약 2백 년 동안 지속되고 다시 빙하기가 찾아오고 이런 세월이 1천 여 년간 되풀이 되었다. 이것이 영거드라이아스(Younger Dryas)라는 소규모 빙하기이다. 이 기간 동안 뚱이는 전 세계로 흩어졌고 새로운 땅을 개척하고, 농사를 일으켰으며, 대형 건축물과 피라미드를 세웠고 또한 지금은 사라진 고대 도시 문명들을 이룩하였다.
개벽(開闢)이란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하늘의 선택이 되었고, 2천 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하늘 자손을 길러내는 시험대였다. 혼돈(混沌)의 시대(時代)에 태어나 우리 민족을 구출한 환인(桓因)이라는 불세출의 영웅은 이제 전설이 되었지만 력사가 그를 외면하지 않는다면 환인(桓因)은 사람으로 태어나 神으로 승격한 전무후무한 살아 있는 력사가 될 것이다.
개벽의 서막 끝,
다음 자료는 강상원박사의 저서 "사라진 巫 제국"에서 개벽에 대한 해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