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범희기자]“하던 일도 멈출 정도로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투자협약을 체결한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12일 군산시청 4층 상황실에서 군장국가산업단지내 장기임대전용단지에 입주하는 미래기계(주) 등 12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완주 도지사를 비롯한 문동신 군산시장, 강봉균 국회의원, 김용화 도의회 부의장, 이래범 군산시의회의장, 송기재 혁신클러스터추진단장, 육완구 자동차부품산업혁신센터장, 김문철 기펠 ENG대표, 임남원 경인산업개발(주)대표 등 12개기업 대표이사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전북도, 군산시는 각종 인허가절차, 지방세 감면 등 원활한 지원을 제공하고, 입주기업은 모든 생산설비를 완료해 정상적인 조업이 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투자협약을 체결한 기업은 미래기계(주)를 비롯한 12개업체로 장기 임대전용단지인 355천㎡(107천평) 부지에 800여억원을 투자, 6개월이내에 공장을 착공하고, 750여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업종별로는 선박 관련 9개업체, 자동차부품 2개업체, 기타 1개업체 등이다.
군장산업단지내 임대전용단지 11블럭은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장기·저가의 임대산업용지 공급으로 입지비용 등 초기 투자비용 경감을 통한 투자활성화 도모를 위해 조성됐다.
최저 10년, 최장 50년까지 임대가 가능하고, 3.3㎡당 3,900원 정도로 경기도 등 수도권 임대전용단지 임대료에 비해 10분의 1 정도의 가격에 불과하다.
김완주 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임대전용단지는 기술력은 있지만 자본력이 없는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것으로 최장 50년이 보장된다”며 “경제가 어려운 때 입주를 결정해 입주업체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문동신 군산시장도 인사말에서 “지난해까지 전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320여개 기업이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오늘 체결한 12개 기업체 등 기업들이 가만히 앉아 있어도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뛸 각오”라면서 “새만금 방조제가 올해 준공되고, 오는 7월부터 이스타항공이 김포에서 군산으로 나는 등 기업하기에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문철 기펠코리아 대표이사는 12개 기업체 대표 답사를 통해 “지난해 5월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군산공장 착공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로 군산시가 환 황해권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이러한 좋은 투자여견을 최대한 살려 경쟁력있는 중소기업으로 성장 할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봉균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현대중공업 현장을 둘러봤지만 활발히 돌아가고 있다. 9월까지 세계 일류 회사를 완공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GM대우도 정상가동이 되고 있지는 않지만 회복속도가 빠르다. 하반기엔 살아날 것이다. 타지역보다 기업하기 편한 지역이 될 수 있도록 항만, 도로, 항공 등 교통편이 완벽히 갖춰져 있다. 타지역보다 공장임대비용이 가장 싸게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협약을 맺는 기업들이 입주하는 장기임대단지(11블럭, 355천㎡)는 지난 2007년 전북도와 군산시의 추가지정 건의 등 노력으로 조성됐다.
군산시는 장기임대단지에 전략산업인 조선및 자동차 관련업종의 유치를 위해 지난해 10월 한국토지공사와 함께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11월 입주신청을 받아 추첨을 통해 입주기업을 선정했다.
이번 투자협약으로 군산시는 민선4기 이후 2006년도 44개기업, 2007년도 218개, 2008년도 58개, 2009년도12개 등 총 332개 기업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