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문화재자료 제1호로 지정되어 있는 증심사는 지원동에서 무등산 중머리재로 향하는 무등산 산길의 왼쪽에 있다. 사찰 자료에 의하면 철감선사 도윤(798~868)이 신라 헌안왕 4년(860)에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고려 의종 때 혜조국사에 의해 중건되었으나, 정유재란 때 화재를 입었다. 광해군 때 다시 손질하는 등 여러번 보수되었으나, 한국전쟁을 만나 오백전만 남기고 모두 불에 타 버렸다. 당시 불에 탄 건물들은 명부전, 극락전 등 조선 중기의 건물들이었으며, 건물 안에 보관되어 있던 불상, 탱화, 범종 등 귀중한 문화재들도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당시 국보 제211호로 지정되었던 금동석가여래입상과 국보 212호로 지정되었던 금동보살입상의 분실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1970년에 대웅전을 준공하고 1989년까지 각종 부속 건물을 복원하였다. 증심사는 현재 오백전(유형문화재 제13호)을 비롯하여 대웅전, 지장전, 비로전, 강원, 종각, 일주문, 요사채 등이 있다. 그리고 철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제131호), 3층석탑(유형문화재 제1호), 석조보살입상(유형문화재 제14호) 등의 지정 문화재가 있다.
증심사는『신증동국여지승람』과『호남읍지』등에 징심사(澄心寺)로 기록되어 있어, 본래 명칭은 징심사였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