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이 한국에 개혁교회는 적고 장로교회는 많은 이유에 대해 의문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 새삼스러운 의문이 드는 이유는 제가 정확히는 모르지만, 장로교 이외의 교파 교회에만 다녔던가? 또는 개혁주의와 장로교회의 역사가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그런 정도의 이유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이유를 알고자 한다면, 한국교회사와 선교의 역사에서 접근하시는 게 이유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조금 더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단 아래와 같은 기초 상식이라도 먼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선교를 한 본국(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등)의 선교위원회들에서 장로교 목사들을 많이 파송했어요. 장로교 통합•합동, 연세대, 경신고등학교 등의 초대 설립자 언더우드도 원래는 미국 내 화란 개혁교회 출신이지만 원활환 한국선교를 위해 북장로교 선교위원회의 파송을 받고 와서 한국에 장로교회를 확산시켰습니다.
개혁교회와 장로교회는... 많은~상당한 부분은 거의 같은데,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장로교회)은 타락 전 예정을 도르트 신조(개혁교회)는 타락 후 예정을 주장하므로 결이 조금 다릅니다. 자세한 것은 나중에 추가 글을 올릴게요. 영미 장로교회와 유럽 대륙 개혁교회의 연속과 불연속은 개혁주의 매니아들의 큰 관심 사항이 됩니다^^
유럽형 개혁교회는 일례로 제네바(칼빈과 목사단) 등 도시 규모의 조직이었고요. 존 낙스가 지도한 장로교회는 스코틀랜드 전역을 범위로 한 대규모 조직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치리와 운영의 원리가 조금 달라집니다. 개혁교회의 도르트신조가 타락 후 예정을 강조한 반면 장로교회 표준문서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타락 전 예정을 강조하며 스펙트럼이 조금 달라집니다.
유럽형 개혁교회는 일본에까지는 진출했습니다만 기독교 탄압의 와중에 상당히 힘을 잃었다고 분석했던 일본인 역사연구자가 있었습니다. 이에 비해, 장로교회는 세력이 한국 내 도처로 확산되어 일부 교회들이 신사참배에 강하게 저항할 여지가 성립된 측면이 있습니다(예: 고신, 재건파).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도르트신조의 차이점을... 일단 짧게 설명하기는 어렵고요. 두 고백서 전부를 비교해서 읽거나 예정과 구원 부분을 직접 비교해서 읽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최종휴 목사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비교해설'(부흥과개혁사)를 추천합니다. 맛보기: (클릭시 확대가능)
첫댓글 내용이 쏙쏙 들어오네요. 유용한 글 잘 봤습니다!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