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숲으로 둘러싸여 있는 평촌 신도시. 평촌신도시에는 5만 2,450여 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촌이 형성돼 있는 것뿐 아니라 이 단지들을 기반으로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평촌역, ?鳴瓦?등에 걸쳐 넓은 상권이 형성돼 있기로도 유명하다. 그 중에서 떠오르는 상권은 범계역 일대. 이 지역은 평촌1번가라고 불릴 만큼 일대 대표 상권으로 꼽히고 있다.
지하철, 차량 등 교통 여건 뛰어나
서울, 경기 일대 인구 유입
평촌 상권은 1990년 대 초 평촌 신도시가 형성되면서 지역발전과 함께 빠르게 성장했다. 평촌신도시 주요 상권은 일대 행정기관과 오피스빌딩은 물론 아파트 단지가 배후수요를 뒷받침하면서 주변 유동인구를 무섭게 흡수했다. 과거 안양역 일대 지하상가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던 안양1번지 상권이 평촌 일대에 상권 1인자 자리를 내주면서 안양 대표 상권으로 자리매김했다. 평촌신도시 상권들은 지하철 4호선 평촌역, 인덕원역, 범계역 등 역세권을 중심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대규모 쇼핑몰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 중 범계역 상권은 인근 뉴코아아울렛, 킴스클럽을 중심으로 평촌1번가로 불릴 만큼 규모는 물론 유입인구도 많아 평촌신도시 대표 상권으로 자리잡고 있다.
범계역 상권은 지하철 4호선 범계역과 경수 산업도로, 과천을 잇는 시민로가 뻗어 있어 과천, 안양 일대와의 연계성이 매우 좋은 편이다. 여기에 서울 신림동, 서초동은 물론 수원, 과천, 광명시를 연결하는 20여 개의 버스노선이 발달해 있어 외부인구가 유입할 만한 교통 여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이 지역은 단독주택, 연립 다세대주택 등이 전무한 아파트 단지로 인근 거주 가구만도 5,000여 세대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이 상권 중심에 지하철 4호선 범계역과 일반 버스노선을 이용하는 사람들로 하루 종일 북적대고 있다. 인근 중개업자는 “평일에는 출퇴근하는 인구가 많으나 주말에는 안양 일대 인구가 하루 평균 3만 여명 가량 유입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 고객은 10, 20대 젊은 층과 인근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30대 이상 주부들. 젊은 층과 여성이 많은 만큼 의류, 화장품, 카페, 호프 등이 주 업종으로 형성돼 있다.
범계역 인근 메인 상권 형성
1층 10평 상가 기준 권리금만 2~3억 원
범계역 상권은 역을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신세대 의류매장인 샤크존, 서쪽으로는 업무단지인 금강벤처타운, 남쪽으로는 킴스클럽, 동쪽으로는 센트럴파크를 범위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상권은 범계역 인근의 A구역과 사무시설이 밀집해 있는 B구역, 아파트단지와 맞닿은 C구역 등은 크게 3개 구역으로 나눠볼 수 있다.
이 중 메인 상권은 범계역 인근으로 이 일대에는 상권을 구성하고 있는 업종이 거의 모두 모여있다. 범계역 상권의 중심으로 뉴코아아울렛에서 시작돼 로데오거리로 이어지는 상가 라인이 A구역 범위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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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지하철과 연계된 킴스클럽, (우) 30~40대 주부가 주축을 이루는 엔씨백화점 앞 |
이 일대에는 지하철 4호선 범계역과 일반 버스노선을 이용하는 유동인구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줄을 잇는다. 특히 범계역과 연계돼 있는 킴스클럽과 뉴코아아울렛에서 시민로에 놓여 있는 엔씨백화점 일대 거리는 낮 시간 인근 아파트 30~40대 주부들을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형성돼 있다. 범계역 2번과 3번 출구와 통하는 로데오거리는 저녁 6시를 전후해 젊은 층이 주축을 이룬다. 이에 따라 이 거리에는 젊은 층을 겨냥한 분식점, 바디샵, 액세서리, 화장품 전문점, 보세 의류점 등이 상가 1층에 자리잡고 있다. pc방, 비디오방과 같은 오락시설, 미용실, 호프 등은 주로 2~3층에 위치하고 있는 편이다. 현재 메인 도로 1층 10평짜리 점포를 기준으로 권리금 2억~3억 원, 보증금 5,000만 원, 월 300만 원 가량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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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구역에는 젊은층을 겨낭한 업종이 주를 이루고 있다 |
안양무역센터, 안양건설타워 등 오피스빌딩과 행정기관 등이 가까운 B구역은 메인 통로보다 유동인구는 적은 편. 그러나 인근 화이트칼라들의 왕래로 낮 시간 대 인구 이동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 일대는 상층부에는 각종 사무실 등이 자리잡고 있으며 1층에는 카페, 식당 등이 분포해 있다. 특이한 점은 음식점과 사무실 사이에 병원들이 들어서 있다는 것. 안과, 소아과, 성형외과 등의 소규모 의원들이 여타 상권에 비해 많은 편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범계역 일대는 신도시 중간에 상권이 형성돼 있어 일반 음식점뿐 아니라 생활편익시설들이 함께 갖춰진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목련마을과 마주보고 있는 C구역은 A구역과도 가까우나 길 하나 차이만으로도 권리금의 차이가 크게는 1억 원 가까이 난다. 특이한 점은 식당과 오락시설들로 채워진 A구역에 비해 부동산, 병원, 슈퍼 등 생활편익시설이 많이 눈에 띤다는 점. B구역과 C구역은 1층 10평짜리 점포를 기준으로 보증금 4,000만 원, 월세 250만 원 정도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권리금은 5,000만~1억 원 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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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계역 상권은 일반 음식점뿐 아니라 생활편익시설들이 함께 갖춰진 것이 특징이다 |
인근 중개업자는 “주로 소액으로 창업을 해보려는 사람들이 테이크아웃 커피숍이나 의류점 자리를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며 “젊은 층을 상대로 하는 장사라면 수입도 괜찮은 편”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