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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호남정맥(錦南湖南正脈)
1. 우리 조상들의 산줄기 인식, <산경표>우리 조상은 백두산에서 산줄기가 뻗어 나와 전 국토의 산줄기를 이루었다고 생각하였으며, 풍수지리에서도 백두산을 신성하게 여기고 백두산에서 시작한 생기가 각 지역으로 뻗어 나간다고 보았다. 이렇게 백두산을 중심으로 산지가 연결되어 있다는 인식을 조선 후기 실학자인 여암 신경준이 표로 정리한 것이 <산경표(山徑表)>이며, 산경표를 지도화한 것이 산경도이다. 산경표는 산줄기의 흐름을 나타낸 것으로 백두산을 시작으로 하여 지리산까지 흐르는 산줄기를 백두대간이라 하고, 백두대간에서 1개의 정간(正幹)과 13개의 정맥(正脈)이 뻗어 나온다. "산은 스스로 물을 가르고, 물은 산을 넘지 못한다(山自分水嶺)" 원칙처럼, 모든 산줄기는 물을 건너지 않고 오직 한 길로 이어진다.
1 정간(正幹) 13개 정맥(正脈)의 주요 산들은 다음과 같다.
2. 백두대간과 금남호남정맥
위의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백두대간은 설악산 - 오대산 - 태백산 - 소백산 - 속리산 - 덕유산 - 지리산을 주봉으로 형성되고 있다.
금남호남정맥은 백두대간 덕유산과 지리산의 중간에 위치한 영취산(1,076m - 장수군 장계면과 함양군 서상면의 경계를 이룸)에서 서쪽으로 뻗어나와 장수 팔공산을 이루고, 다시 북으로 방향을 틀어 주화산(珠華山, 600m - 진안 모래재 터널 휴게소 근처)에 이르러, 금남정맥과 호남정맥으로 나뉜다.
호남금남정맥은 그 길이가 약 65㎞로 13개 정맥 중 가장 짧다. 북쪽 사면에서 장수의 천천(天川)이 시작되어 401㎞의 금강을 이루고 남쪽 사면에서는 임실의 오원천(烏院川)이 시작되어 225㎞의 섬진강을 이룬다. 연결된 주요산은 장안산(長安山/1,237m) - 팔공산(八公山/1,151m) - 진안 성수산(聖壽山/1,059m) - 마이산(馬耳山/667m) - 부귀산(富貴山/806m) 등이다.
호남금남정맥은 4구간으로 나뉘는데,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구간 : 영취산 - 장안산 - 밀목재 - 시두봉 - 수분재 (18.2km / 8시간) 2구간 : 수분재 - 차고개 - 팔공산 - 삿갓봉 - 시루봉 - 신광재 (17.8km / 8시간) 3구간 : 신광재 - 진안 성수산 - 마이산 - 붕두봉 - 강정골재 (14.8km / 7시간) 4구간 : 강정골재 - 부귀산 - 오룡동 국도 - 조약봉 - 모래재 (15.3km / 8시간)
3. 금남호남정맥 지도 제1구간 : 영취산~장안산~수분재 [영취산~무령공재~장안산~밀목재~사두봉~수분재]
제2구간 : 수분재~팔공산~신광재 [수분재~신무산~팔공산~삿갓봉~시루봉~신광재] 제3구간 : 신광재~마이산~강정골재 [신광재~성수산~마이산~강정골재~부귀산~오룡동고개] 제4번 : 강정골재~조약봉 [오룡동고개~조약봉~모래재]
4. 금남호남정맥 고도표 (5구간으로 나눈 고도표)
4. 호남정맥과 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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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숲을 보고, 나무를 본다는 말처럼, 우리 나라의 산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의 바탕 위에서 전북의 산들을 이해하고자 혼자서 공부하며 정리합니다. 부족하지만, 이해해 주시고, 우리 지역 산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더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막연하게 알고 있던 산줄기를 알기쉽게 잘 정리해 주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우선 애정을 가지고 우리 고장 전북의 산을 알아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