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엔진을 구조변경하여 사용할 경우, 천연가스의 연소를 위해 가솔린 엔진의 점화 플러그처럼 외부로부터의 점화에너지 공급이 필요하다. 착화원의 방식에 따라 경유파이롯트 방식과 불꽃점화 방식으로 나누어진다.
경유 파이롯트 방식은 CNG와 경유를 동시에 사용하는 혼소(dual fuel)방식으로 연소실에 CNG와 공기 혼합기를 먼저 공급한 후 디젤유를 적정량 분사하여 점화시키므로서 연소하는 방식이다.
기존 디젤엔진 연소실의 변경없이 CNG 공급시스템만을 장착함으로서 쉽게 CNG 엔진으로 전환(conversion)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주로 운행자동차에 사용되고 있다. 이 방식의 단점으로는 전환 키트(conversion kit) 사용에 따르는 추가경비와 구조의 복잡성, 두 가지 연료를 주유하여야 하는 번거로움, CNG와 디젤유를 동시에 사용하여야 하기 때문에 CNG 사용량과 매연 저감효과 면에서 불리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CNG가 없을 때 경유만으로도 운행이 가능하여 가솔린의 bi-fuel 방식처럼 CNG 충전소가 충분하게 설치되지 못한 초기 보급에 유리하다.
불꽃점화 방식은 CNG만을 사용하는 전소(dedicated)방식으로 엔진 연소실까지 구조변경해야 하기 때문에 자동차 제작사에서 신차에 적용하고 있다. 디젤엔진에 점화플러그를 장착하고, 압축비를 낮추어 오토사이클로 연소시킨다. CNG 사용량과 배출가스 저감효과가 커서 가솔린 전소엔진처럼 본격적인 CNG 자동차보급 여건이 갖추어지면 사용에 유리한 시스템이다.
미국의 CNG 자동차 보급전략을 보면 시내버스는 충전시설의 운용이 용이하기 때문에 전소방식을 사용하나 대륙을 횡단하는 화물트럭은 충전시설의 효율적인 사용이 어려워 혼소방식을 채용한다. 혼소방식에서는 파이롯트연료로 사용되는 디젤유의 사용율(현재 약 20% 사용)을 낮추는 것이 핵심기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