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안개>의 배우 윤정희 별세…향년 79세
영화배우 윤정희(본명 손미자)가 향년 79세로 별세했다.
영화계에 따르면 윤정희는 2023년 1월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을 받은 뒤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딸 백진희 씨와 함께 프랑스에 거주해 왔다.
윤정희는 1944년 부산에서 태어나 조선대 영문학과 재학 중 1,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신인배우 오디션에서 선발되어 1967년 강대진 감독의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하였다.
이어서 김승옥 소설 <무진기행>을 영화화한 <안개>에 출연하여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받으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 이후 300여편의 작품에 출연하면서 1960년대 문희, 남정희 등과 함께 은막을 장식했다.
대표작으로는 <'신궁>(1979)과 <위기의 여자>(1987), <만무방>(1994) 등이 있고, 대종상, 백상 예술대상, 청룡영화상 등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영화 <만무방> 이후 연기 활동을 중단했던 고인은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로 16년 만에 복귀하여 청룡영화상과 대종상 여우주연상,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등을 받았다. 그의 마지막 출연 작품이 된 <시>는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