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은 매년 7000리(2800㎞)씩 전국 5도의 127개 교우촌을 12년 동안 걸어다니셨던 땀의 순교자이셨습니다. 박해를 피하여 구석구석 험한 산골마다 숨어살던 양들을 돌보기 위하여 본인의 안위를 돌볼새 없으셨던 신부님의 희생의 시간은 첫사제 김대건 안드레아 순교자의 못다한 생애의 피를 민족복음화의 명맥으로 양육되게한, 실질적으로 활동하고 작용한 사목의 여정이었습니다.
땀의 순교자인 최양업 신부의 시복시성을 기원하는 순례 운동, '희망의 순례'는 신부님의 여정을 30곳의 순례지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신자분들은 책자에 안내된 지도와 주소를 따라 순례하면서 최양업 신부를 위해 기도하고 기린 뒤 순례책자에 도장을 찍으면서 그 기록을 남기게 됩니다. 이 성실한 완주를 다하신 분들을 위하여 '순례길의 마침' 배론성지에서는 최양업신부님관련된 피정프로그램과 주제강의, 교구장님의 축복장 수여 등 다양한 은총의 선물을 마련해놓고 있습니다. (2023년 최양업신부님의 탄생일 3월1일, 선종일 6월 15일, 9월 순교자현양대회일)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순례길은 최양업신부님의 평생을 담고 있으니 순례의 가치는 그 속도에 있기보다 오히려 신부님의 여정에 대한 깊은 공감과 기도의 심호흡에 있습니다. 신부님의 탄생지에서 성장지, 사목지를 거쳐서 영면의 처소인 배론에 이르기까지 삼엄한 감시와 모질도록 차가운 공기를 감당하며 꿋꿋이 이 땅의 사제로서 사명을 다하신 그 발자취를 따라 순례하면서신부님의 시간 속을 함께 걷고, 신부님의 마음과 정신에 우리의 생각을 담그고 우리의 생활하는 믿음과 희망과 사랑, 향주삼덕의 힘을 새롭게 하는 것은 공경하올 신부님을 이땅에 베풀어주신 하느님께 찬미가 되고 신앙의 선조들의 전구를 시간 속에 생동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우리가 최양업 신부님의 시복시성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모두 그분의 삶과 신앙을 닮고자 하는 것”이니 “우리의 순례 여정이 그분을 더욱 제대로 현양하는 밑거름이 될 것(조규만 주교님 말씀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