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을 읽게 된 계기
책표지와 제목을 보고 처음에는 환경이나 기후변화에 관한 책인가 했다
이책을 두고 여러사람들이 "좋다, 반전의 매력, 꼭 읽어야 할 책이다"라고 추천 했고
도서리뷰나 개인블러그,유튜브 등 여기저기에서 많이 보였다
책제목에 대한 호기심도 그렇고
책표지와 책 중간중간에 그려진 삽화가 인상적이다
"사고의 전환을 하게 될 것이다". "경이로운 체험을 할 것이다" 라는
극찬에 이르기까지 나에게 많은 기대감을 가지게 하기에 충분했다
책을 어떻게 읽었는지 모르겠다
난해한 책을 읽는 중간중간은 쎄한 느낌이였고
다 읽고 난 지금은 가슴이 뻥 뚫린 기분이다
등장인물을 통해 보는 줄거리
데이비드조던
생물분류학자이자 스탠포드대학 초대총장을 지냈으며 두번의 화재와 지진속에서 물고기표본들의 상당수를 잃었으나 어류에 직접 바늘로 이름표를 꿰매는 방법으로 2,500여종의 어종을 목록화한 성공한 과학자라는 점에서 이책의 저자인 밀러의 초기 롤모델이 되는 인물이다
그러나 자신을 총장직에서 물러나게했던 스탠포드대 설립자 메리스텐포드에 대한 독살의혹, 측근비위 은폐와 직원부당해고, 말도 안되는 우생학의 열렬지지자이며 미국우생학의 창시자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한시대의 영웅이던 조던이 훗날 인류역사에 있어 위험천만한 사람이라는 실체가 드러나게 된다.
게다가 죽고나서 더큰 죄값을 치루는데 그것은 그가 평생을 바쳐 연구해왔던 "물고기"라는 분류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입증되면서 과학자로서의 성공과 명성이 한꺼번에 무너지게 되었다는 점이다.
룰루밀러
무신론자이며 생화학자였던 아버지밑에서 불안정한 성장기를 보낸 룰루밀러는 이책의 저자이다
자신이 벌인 동성애경험을 남자친구에게 고백하는 바람에 남자친구를 잃는 실연의 아픔을 겪게되면서 삶의 혼란과 혼돈에 빠진다.
삶 전체가 무너진 상황에서 무언가 붙잡을 것이 필요했던 밀러는 데이비드조던의 30년동안 본인의 삶을 바친 연구가 완전히 붕괴되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연구를 계속했던 조던의 삶에 매료되면서 조던의 삶에서 자기 삶의 답을 찾아줄지도 모른다는 확신을 갖게된다.
그러면서 밀러는 데이비드조단의 일생을 공부하게 되지만
그에 대해 알아가면 갈수록 자신의 목적을 위해 잘못된 신념을 불굴의 의지로 실천한 인물이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생물학에 대한 연구자료가 축적되면서 조단이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몰두했던 물고기분류가 의미없는 헛된 결과물이 되면서
저자가 의도하려고 했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제목의 의미가
바로 '아~이것이였구나'라는 경이로운 반전과 몰입으로 와닿게 된다
시사점
세상에는 절대진리란 없다. 인간이 만든 지식이나 범주는 누구에게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지만 다른 어떤 누구에게는 잘못된 것으로 보일 수 있다. 사랑에 대한 집착과 일에 대한 집착, 신념에 대한 집착때문에 불확실성을 견디기 어려워 하고 존재하지도 않는 범주의 혼돈을 겪게된다. 거주환경이 같고 비늘이 있다는 특징만으로 물고기를 어류항목으로 분류하였다가 오류를 범했듯이 이세상에 있는 혼돈의 그 무언가를 불완전하게 나누고 갈라쳐서 특정화해버려서는 안된다는 의문이 드는 것은 나혼자만의 생각은 아닐것 같다.
일곱살짜리 저자 룰루밀러는 불쑥 아버지에서 묻는다 "인생의 의미가 뭐예요?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