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목요일 22년 12월 29일 강의는 1년 전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시간이 지났다. 이걸 문자 그대로 하면 지구가 태양 주위를 한 바퀴 돈 이전의 해에 있었던 수업이라고 말 할 수 있는데 이런 방식의 사고는 때때로 시간 개념을 환기 시키는 것 같다. 금년 계획 중에 나에게 숲해설가 수업을 잘 받고 좀 더 자연을 이해하고 나 자신을 성장 시키고자 하는 꿈이 있다. 무엇보다 금년에도 여러 꽃을 우리집 생명의 꽃밭에 심어 볼 생각이고 관찰하려고 한다. 식물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도 보고.... 내 집 앞에 여러 식물을 키우고 아름다운 꽃들이 피자 지나가던 분들과 여러 얘기를 나눌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떤 배달하는 분은 꽃을 한참 보고 나를 보며 웃으면서 지나갔고 과꽃이나 해바라기 백합꽃이 피었을 때 그걸 좋아하는 동네 분들이 한참 머물러 가기도 했다. 몇 번 키웠는데 실패한 꽃들도 있다. 꽃에 대해 얘기하자면 한참을 말해야 될 것 같다.
이번 강의는 산림 교육의 이해와 산림 휴양 문화인데 강사님이 다녀오신 여러 지역을 말하고 그 곳의 특징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결혼하기 전에는 나도 자주 사는 지역을 벗어나 여행을 다니곤 했는데 결혼 후 어린 아이들 키우기 등으로 그 영역은 아무래도 좁아진 것 같다. 기온과 물이 지구에 끼치는 영향과 상태를 말씀 하실 때 베른트 하인리히의 솔잣새 생각이 났다. 그가 쓴 책에서 영하의 날씨에 부동액을 만들어 내는 작은 새에 대해 상세히 묘사한 것이 감동이었기 때문이다. 병원에서도 체온을 기본적으로 재면서 상태를 보고 처치가 들어가는데 항온동물에게 있어 이것은 곧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생존방식이 존재하는 것은 놀라운 생명의 위대함이다. 기온과 물에 따라 문명의 발전이 있었고 그에 대한 설명을 해 주셨다. 특히 우르크의 길가메시는 완전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다. 나는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1년에 걸쳐서 읽은 적이 있는데 그 때 왜 사람들이 신을 믿는지 느낌이 왔다. 내가 성경에 감동한 이유는 나는 성경이 위대한 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인간을 그렇게까지 적나라하게 노출시키는 것에 놀랐고 그 점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인간이 만든 사회질서나 문화 속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던 원시 그대로의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 자신을 대하는 것이 좀 더 편해졌다. 그러나 여전히 신은 너무 높은 곳에 있어 가까이 가기는 힘들었다. 성경의 미화된 부분이 아닌 적나라함이 나는 훨씬 공감되었다. 그러나 더욱 내가 좋아한 책은 길가메시이다. 30대에 처음으로 읽은 책인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좀 더 사람들이 사는 것에 이해를 했다고 생각한다. 길가메시는 나와 비슷한 꿈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다. 그가 자존심을 위해 엔키두와 싸우는 모습은 너무나 당연해 보였는데 여기서 내가 알지 못했던 상황이 전개된 것이 이 책의 재미를 더하게 하고 인간에 대해 생각하게 했던 것 같다. 죽이기로 결심한 엔키두와 하도 많이 싸우다 보니 길가메시는 이제 그와 동지애를 느끼게 된 점이다. 정말 여기서 나는 이 책에 빠져 들었다. 절로 미소가 나오고 그 이후도 재미있었다.
알아가는 것, 이해하고 배우는 것, 깨닫는 것은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고 삶의 충만함을 느끼게 한다. 때때로 사람들이 나를 독특하고 이상한 시선으로 대할 때가 있는데 내가 의미 없는 일에 시간을 많이 낭비한다는 점이다. 금년에 토익 시험을 보겠다고 했더니 왜 그 많은 시간을 굳이 거기에 쓰려고 하냐고 묻는다. 그래서 그 말을 될 수 있으면 안 하기로 했다. 컴활 1급을 따겠다고 했더니 2급이 있는데 왜 필요하지 않는 걸 공부하려고 하느냐고 한다. 이것 뿐만이 아니라 기타 등등 이것 저것을 하겠다고 말하는 내가 시간을 알차게 사용하지 못하고 무분별하게 낭비하는 것처럼 보여졌던 것 같다. 경제성이 없는 곳에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은 그저 공명심 때문인지 욕심인지 나도 자주 생각한다. 그래도 새로운 곳으로의 여행처럼 새로운 경험들은 늘 정형화된 사고의 틀을 벗어나 자유로움을 느끼게 하는 것 같다. 여행도 그런 의미에서 같은 자유로움이 아닌까 싶다. 마음은 강사님이 말씀하신 여러 곳은 모두 다 가보고 싶다.
. 훨씬 이해가 빨리 될 것 같아서 다음에는 강의 예습을 좀 해야겠다. 양재역 주변에 산이 있어서 잠깐 올라가 보았는데 가끔씩 일찍 도착해서 그 산에 가봐야겠다.
첫댓글 이 추운 겨울도 지나가리~~
토익시험은 아니어도 방송통신대학에 영문학과 입학을 미루며~~
예습은 커녕 복습도 어려우며~~
선생님의 글을 보며 대리 만족하고 있습니다~~
2023년도 화이팅 하세요~~^^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이날 수업 결석한 저로서는 선생님의 글을 보며 강사님의 모습을 그려보고, 교재를 열어봅니다^^
감사합니다~^^
내일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