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시: 2018년 11월 4일 (일)
o 날씨: 맑음
o 산행경로: 구례고개 - 보현산 - 승주고개 - 백야고개 - 소속리산 - 바리고개 - 쌍봉초교
o 산행거리: 25.6km
o 소요시간: 7시간 15분
o 지역: 충북 음성
o 일행: 봉산악회 한남금북정맥 1기
o 코스정보: 보현산, 소속리산
o 트랙(참고만 하세요!!): 한남금북정맥_구례고개_쌍봉초교_20181104_091535(jbha3309-20181104_163133).gpx
▼ 코스지도
시간이 참 빨리 흐른다. 시작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남금북정맥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오늘은 여덟구간중 일곱번째, 구례고개에서 쌍뵹초등학교까지다. 고도표를 보면 알겠지만 초반에 있는 보현봉과 중간쯤에 있는 소속리산을 지나면 거의 평지나 다름없다. 과연 그럴까? ㅎ
▼ 구례고개 (들머리)
구례고개에서 380봉까지는 임도를 따라가면 된다. 정맥길은 임도옆 능선길 이지만 오십보 백보.... 도중에 '쉬는 터'라는 곳에 정자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은 보현사나 동음리로 가려면 큰 고갯길과 산을 넘어야 하는데 일단 이곳에서 쉬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며, 보현산에서 흘러내린 빗물이 반은 금강, 반은 한강으로 가기 위해 이곳에 멈춰 쉬었다는 속설도 있다 (안내판)
▼ 380봉 (만생산, 마당산)
380봉에서는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 보현산으로 이어진다. 저 산아래로는 코스카CC가 내려다 보이고...
등로는 보현산을 약간 비켜가고 트랭글도 안내멘트나 뱃지 발급을 하지 않기 때문에 유의하지 않으면 플라스틱 팻말을 놓칠 수 있다. 예전에는 성주사라는 절이 있어서 성주산이라고 불리기도 했단다...
▼ 보현산 (478m)
보현산을 지나면 산불감시초소를 지난다. 이곳은 부용지맥 분기점이기도 하다...
▼ 산불감시초소 (부용지맥 분기점)
부용지맥 분기점에서 하강을 시작한 등로는 승주고개에서 멈춘 후 375.6봉, 430봉, 400봉 등의 업다운을 거쳐 백야고개로 이어진다. 진폭이 크지는 않지만 벌써(?) 수북히 쌓인 낙엽이 자연스럽게 속도를 조절해 준다...
▼ 승주고개
▼ 375.6봉
▼ 430봉(?)
▼ 백야고개
백야고개에서 다시 업턴... 소속리산까지는 오르막길이다....
소속리산 前에 영생원이라는 건물도 보이고, 성모마리아상이 있는 갈림길을 지난다. 지도를 살펴보니 소속리산 아래가 '꽃동네'라는 곳인데 천주교 단지가 있는 모양이다...
소속리산은 산세가 속리산과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 소속리산
소속리산을 지나면 434봉을 지나 금왕휴게소로 급강하 한다...
▼ 434봉
▼ 345.8봉(?)
낙엽길을 밟다보니 산행내내 박인희 님의 '끝이 없는길' 노래가 입가에 맴돈다...
♬♪ 길가에 가로수 옷을 벗으면
떨어지는 잎새위에 어리는 얼굴
그 모습 보려고 가까이 가면
나를 두고 저 만큼 또 멀어지네
아~ 이 길은 끝이 없는 길
계절이 다가도록 걸어가는 길
잊혀진 얼굴이 되살아나는
저 만큼의 거리는 얼마쯤일까
바람이 불어와 볼에 스치면
다시한번 그 시절로 가고 싶어라
아~ 이길은 끝이 없는 길
계절이 다가도록 걸어가는 길 ♬♪
▼ 금왕휴게소
금왕휴게소는 '평택제천고속도로'가 지나고 있기 때문에 공원묘원 앞길을 따라 굴다리를 건너서 '바리가든'이 있는 바리고개로 가야 한다...
▼ 바리고개
정맥길은 바리가든 맞은편 숲길인데, 지금은 건물을 지으려는지 터파기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절개지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우측은 과수원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공사가 완료되면 정맥길이 바뀌지 않을까...
등로는 용계리 공단과 금왕산업단지 사이의 야산을 따라 이어진다. 정맥길이라고 하기는 좀...
▼ 용계리공단
▼ 뒤돌아본 금왕휴게소 방향
▼ 음성금왕일반산업단지
결과적으로는 음성금왕일반산업단지를 지나야 하기 때문에 음성화훼유통센터와 영풍아파트 사이를 지나는 오룡길을 따라 82번 국도와 합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맥길은 오룡길에서 광명선원 방향의 야산으로 들어갔다가 82번 국도와 합류를 하게 된다. 동네를 지나는 정맥길은 야산 수준이기 때문에 그것을 지킨다는 것이 별 의미는 없는 것 같다...
▼ 금왕읍 방향
광명선원을 앞두고 등로를 이탈하는 바람에 불필요하게(?) 4~500m를 우회했네요...ㅉ
▼ 광명선원
광명선원 앞 대금로를 따라 금왕산단 삼거리를 지나간다. 일양약품 공장을 끼고 우틀하여 대금로1277번길을 따라가면 무극로 삼거리를 만나고 이곳에서 다시 좌틀하여 한솔신약 표시판까지 이어간다. 정맥길이 아니라 그냥 도로길이다...
▼ 금왕산단삼거리
▼ 무극로 삼거리
한솔신약(주) 화살표 방향으로 우틀하여 도로와 야산과 임도를 오가며 '내송교차로'로 이어가야 한다. 도로 길이 편하기는 하지만 길을 찾은데는 산길보다 결코 수월하지가 않다. 이정표와 시그널이 없으니...
아이고 이런... 왠 강아지떼가... 방치된 것처럼 보이는 여러마리의 개들이 쓰레기더미와 함께 뒹굴고 있다. 사람을 경계하는 것인지 사람의 인기척이 그리운 것인지 숲이 떠나가도록 짖어대는 모습이...
21번 국도와 583번 지방도가 교차하는 내송교차로... 트랙을 봐도 어디로 가야 하는지 헷갈린다...
▼ 내송교차로 (21번 국도, 583번 지방도)
... 이러저리 살펴보다가 산수조경을 통과하니 뒷편 숲속으로 정맥길이 연결된다. 이것이 어쩌면 피해야 할 것을 건드린(?) 결과가 된 것 같기도 하다...ㅎㅎ
길 같지 않은 야산을 지나니 항공여단 군부대가 앞을 막아서고, 정맥길은 이 군부대의 우측으로 철조망을 따라가야 한다. 등로에는 부러진 나무가지들과 가시덤불이 뒤덮고 있어 지나가기가 여간 난해하지 않다. 군부대 초소병의 경고소리에 놀라 재빨리 숲을 벗어나고 보니...
... 등로는 호성산업 앞에서 좌틀하여 다시 야산으로 들어간다. 등로가 불분명하여 트랙을 따라 가니 온통 가시덤불이고 도깨비풀이 온몸에 달라 붙는다. 아마 다운 받아온 트랙 주인도 꽤나 고생좀 했을 것 같다ㅋ. 개발지역이나 군부대가 있는 곳은 하여간 어려워~~
▼ 호성산업
끝가지 정맥길을 지켜보겠다고 트랙을 따라 우왕좌왕... 지나고 보니 정말 부질없더라... 수십m 높이밖에 되지 않는 야산인지라 도로를 따라가나 숲길을 따라가나 무슨 차이가 있으랴. 우여곡절끝에 '풍진솔루션'공장 앞으로 지나는 '금일로284번길' 도로를 쭉~ 따라가면 583번 지방도로를 만나 쌍봉초등학교로 이어진다...
▼ 583번 지방도
뒤돌아 반성(?) 해보면... 내송교차로에서 곧장 직진하여 583번 지방도로를 따라오는 것이 훨씬 수월하게 쌍봉초교로 연결된다. 일행중 몇명은 그렇게 했다고 한다. 현명한 판단이다. 아래 지도처럼 붉은색으로 표시된 정맥길을 따라가면 가시나무에 찔리고 긁힌 상처외에는 남는 것이 별로 없다... 아... 허탈감은 남는다.ㅋ
▼ 쌍봉초교
시간이 많이 걸린 것은 아니지만, 어렵다기 보다는 불편함이 많은 구간이다. 뒷풀이는 무극로 삼거리에 있는 '담아보기 한식부페'에서... 인당 7천원의 한식부페, 가성비는 괜찮아 보인다. 이 부근의 맛집이라고 하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