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내싸이 홈피에 이글을 올려 내형제들이 많이 웃었다
미철이는 봤겠구만
은점에서 내산쪽으로 골짜기를 지나 산을 몇개 넘으면 무등이라는 산이 있다 임자없는 산
이산 바로 옆에 임정현이네 산이 있다
우리가 어릴때는 모두 산에서 나무를 해 군불도 지피고 밥도 해먹고 했었다
지금 초등학교 1학년이면 너무 어려 아무것도 시키지도 못하는데 우린그때 나무를 하러 다녔다
그날 점심때나 됐는가 정확한 시간은 잘 기억이 안난다.
큰아버지가 다급하게 알리신다 무등산에 불이 났다고 빨리 동네 주민들 불꺼러 가자고
나도 달렸다 호기심이었던 것같다 엉가친구들과 함께 갔던것 같은데 모두 힘들어 다 처지고 난
무조건 달렸다 도착하니 장식이가 소나무를 꺽어 블을 꺼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 장식이 생각해봐라 ㅋㅋ
은점 친구들은 어렴풋이 기억이 날거다 몽돌처럼 생긴 장식이를
그날 대지포 재찬이도 본것같기도 하고 재찬이 한테 물어 본다는게 아직 못물어봤네
은점 대지포 내산사람들로 기억하는데 신랑말로는 봉화사람들이라네 자기도 껏다나 뭐라노
그 불을 낸 사람은 정현이었다 채영이오빠하고 지금은 하늘에 있는 일무하고 셋이 나무하러 가
불을 냈다
몇시간만에 불을 꺼고 큰아버지께서 일장 연설을 하시고 학년별로 이름을 적었다
1학년은 장식이와 나 둘이였다 동네로 내려와서 지금은 태풍으로 없어진 바닷가 도길이네 가게앞에서
학년별로 줄을 서 뽀빠이 한봉씩을 받아 동생 찬오랑 나눠 먹었는데 찬온자기가 불을 껐다네 4살 밖에 안됐으면서
불을 최초로 보고 큰아버지에게 연락한 시람은 우리 작은 오빠고 엉가도 그날 뒤늦게 올라와 불을 껏다네
싸이 글 올리고 안 사실었다
딸들에게 어릴때 부터 애기를 해 지금 경찰하고 있다니 보고싶어한다 정현이를 화명동 아지매들도
그날 뽀빠이 맛은 기억이 안난다
다른 은점 친구들은 다 뭐했노 그때
첫댓글 공소시효가 지났으니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근데,난 전혀 기억없음...
무등산 불 가끔 나네...ㅋㅋ 15년전에 울아버지 논두렁 태우다가 불나서 노인들 쌈지돈 1500만원 벌금 물었다 아이가..ㅎㅎ
난 무등산에 소풀먹이고 염소풀 먹이러 마이 올라 갔는데,..생각 마이나네...
1500만원이나 쌈지돈이 아니라 지붕 날아갔것다야 촌사람인데 좀 깍아주지 도둑놈들 같으니라고
어이 아지매! 이글써느라 욕꽤나봤겠구만 ㅠㅠ
자! 이쯤데모 정현이 나타나서 상황설명 한번 해 봐라
난 군대(강원도 양구 2사단)있을때 바로 위 고참(일병)이 소각장 쓰레기 태우다 산불냈는데 영창 갈까봐 얼마나 겁을 먹었는지 그 얼굴(시꺼먼 그을음과 땀으로 얼룩진 모습) 아직도 선하구만. 남의 얘기라 그렇지 얼마나 놀랬겠어?? ㅎㅎㅎ
무등산불이 뭔 소린지 모르겄지만 영자야 봉화사람들 안느린데 ...근데 나는 쬐 매 느리다 내누군지 알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