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본
(1) 민생위원제도
공공주도의 자원봉사는 방면위원에서 민생위원이라는 명칭으로 변경되어 발달되어 왔다. 즉, 이들은 1936년의 방면위원령에 의한 방면위원이 1948년의 민생위원령에 의한 민생위원으로 명칭이 변경되어 공공(법정)자원봉사자로 규정되어 활동하였다.
현재 전국적으로 약 20만명에 이르고 있고, 교통비 등의 실비를 활동비로 수령하고 있으며, 도시의 경우 270가구당 1인, 농촌의 경우 120가구당 1명씩 임명되어 있다. 이들의 평균연령은 남자 58.5세, 여자 55.6세로 지역사회에서 비교적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연령대이다.
(2) 일본청소년봉사협회
1967년에 발족한 일본청소년봉사협회(JYVA : Japan Youth Volunteer Association)는 청년들의 자원봉사를 위한 전국센터의 역할을 할 만큼 폭넓은 활동을 벌이고 있고, 특징적인 프로그램으로 18~30세까지의 청년이 매년 4월부터 1년 동안 집을 떠나 교육․복지․의료 등의 국제협력에 참가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또한 아시아 지역의 청소년 자원봉사 지도자들을 초청하여 매년 연수를 실시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사회복지분야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참가하고 있다.
(3) 공동모금회
일본 각 분야의 자원봉사자를 총괄해서 연말에 벌이고 있는 전국적인 모금운동 조직이다. 이 모금운동은 매년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실시되고 있으며 일왕 및 수상과 장관 그리고 각종 매스컴 단체들이 협조하여 실시하고 있는 전국적인 모금운동이다. 공동모금운동은 어려운 계층을 돕기 위한 지역사회의 자주적 활동으로 민간 사회복지단체의 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으로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하는 전국적인 국민운동이다.
(4) 광역 볼런티어의 범주 연락회의
일본 자원봉사활동의 조직은 최근 사회복지협의회 외에도 학교나 기업들이 참여하는 전국 조직체의 결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1994년 5월에 창립된 ‘광역 볼런티어의 범주 연락회의’는 전국적으로 사회복지협의회에 일본 상공회의소․일본노총․전국농협중앙회․YMCA의 청소년 단체 등 41개 단체가 모여 결성한 것이다.
‘광역 볼런티어의 범주 연락회의’는 사회복지협의회에 사무국을 두고 있으며 고베지진 당시 활발한 활동을 하였다. 이 기구는 국민 각 계층의 볼런티어 활동에 대한 관심을 실제 경험으로 연결하기 위해 7~8월을 볼런티어 기간으로 정하고 각종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5) 사회복지협의회
일본에서 자원봉사의 중추 기관 역할을 맡아온 기관은 1951년에 설립된 민간 기관인 사회복지협의회이며, 사회복지협의회 내에 1959년에는 자원봉사연구회가 조직되어 처음에는 ‘선의은행’으로 불리다가 뒤에 ‘자원봉사센터’로 이름이 바뀌었으며, 후생성이 1973년부터 자원봉사 프로그램 지원비를 지급하기 시작하였다.
1975년 협의회의 부설 기관으로 전국자원봉사활동진흥센터를 설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고, 진흥센터의 역할을 자원봉사센터 기능을 수행하는 지방 사회복지협의회들을 위한 연락, 조정 기관으로 봉사하며, 직원 개발 훈련, 정보 보급, 자원봉사 인식제고 프로그램 운영, 그리고 현재 일본 내의 자원봉사의 일반적인 상태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발간하였다. 사회복지협의회는 또한 1977년이래 초․중․고등학교들을 ‘자원봉사 협력교’로 지정하여 학생들의 자원봉사 운동을 펴왔으며, ‘복지마을 만들기’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6) 기업의 자원봉사
일본에서도 1970년대 이후 고도의 경제 성장과 기업 확대에 대한 사회적 반응으로 반기업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하였다.
일본 경제단체연합(경단련)은 1990년 자원봉사 활동 및 모금활동의 창구가 되는 ‘사회 공헌부’를 개설하였고, 1% 클럽이라 하여 세전 이익(매출액)의 1%와 시간의 1%를 사회봉사 활동에 사용하자는 데 동의하는 기업들의 모임을 이끌고 있다. 경단련의 이 1% 나누기 운동에는 개인회원
500명에 참여기업 250개가 가입되어 있다. 아울러 BCC(Better Corporate Citizenship)라는 더욱 적극적으로 사회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기업이 되자는 운동도 이끌고 있다.
(7) 자원봉사 축제
자원봉사축제는 매년 전국을 순회하면서 열리고 있는데, 사회복지 기관 및 각종 단체, 각종 기업, 학교 등이 연합으로 자원봉사축제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행사를 개최하는데, 행사는 이벤트성의 행사보다는 새로운 기술과 노하우, 체험 등을 배울 수 있는 장을 제공하는 수준에서 준비되었다.
축제의 주요 내용은 각종 세미나, 심포지엄, 체험담 소개, 전시회, 음식축제, 자원봉사 발언대 등의 약 50여개의 행사가 열린다.
다. 영 국
(1) 자원봉사 행정기관
영국의 자원봉사활동은 단순히 사회운동의 차원을 넘어 중요 기간산업과 같이 확고한 위치를 차지한다. 1995년 3월에 영국의 메이저 총리는 국회연설에서 부처별로 자원봉사자들을 의무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도록 지시했는데, 박물관 안내와 장애인 및 환자 간호 등 과거에 공무원 또는 정부 고용인들이 담당했던 업무들을 자원봉사자들에게 맡긴다는 것이다.
정부기관으로는 내무부에 자원봉사과(voluntary services unit)가 설치되어 있으며 정부차원의 자원봉사 업무를 담당하는 이 부서는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자원봉사활동을 발전시키기 위한 각종 정책수립 및 이에 필요한 예산을 배분하는 일을 맡고 있다.
(2) 영국자원봉사센터
영국 자원봉사센터(Volunteer Center UR)는 영국의 대표적인 자원봉사 단체로 정부로부터 재정 지원을 80% 받고 있으며, 전국에 250개의 산하단체가 있다. 1973년에 설립된 후 자원봉사가 영국인들의 삶의 한 중요한 측면이며 강력하고 지속적인 변화의 힘임을 널리 인식시키고 있다.
영국 내의 자원봉사활동을 전국적인 차원에서 지원해 주고 있으며, 대정부 로비활동․학술연구․활동개발․전문서적 발간․자조집단 육성․홍보간행물 발간으로 서비스 통합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3) 찰스 황태자 기업지도자포럼
영국 기업들의 사회봉사는 찰스 황태자의 지도력에 힘입어 영국 내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찰스 황태자는 지구환경과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업의 지역사회 참여를 촉진하고 훌륭한 기업가 정신을 진작시키기 위해 1990년에 미국의 찰스톤(Charleston)에서 찰스 황태자 기업지도자포럼(Prince of Wales Business Leaders Forum)을 창설하였다.
이 포럼에는 미국의 코카콜라, 3M, 독일의 BMW, 영국의 석유회사 등을 포함하여 세계적으로 약 330개의 그룹들이 참여하고 있고, 연간 수입은 1,800만 파운드에 이른다. 포럼은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중앙유럽․아시아․아프리카․중동․라틴아메리카 등에서 지역사회를 돕는 활동을 벌여 왔으며 5년간 5,000개가 넘는 각 기업들이 개발의 파트너로서 지역사회에 참여하고 지역사회를 돕는 프로그램을 지원해 왔다.
(4) 전국자원봉사단체협의회
전국자원봉사단체협의회(National Council for Voluntary Organization)는 대부분 자조단체인 400개 이상의 봉사기관들이 가입해 왔다. 이 단체는 1986년 자선모금의 부정에 대한 예방 대안의 하나로 허위자선과 부정직한 모금 행위자에 대처할 수 있도록 자선위원회(charity commission)에 보다 많은 권한을 부여할 것을 권고하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 1990년에는 효과성과 민간부문(effectiveness and voluntary sector)을 출간하였고, 민간단체 활동의 효과성을 증진시키는데 필요한 여러 다른 유인책을 검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