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이 사주팔자입니다. 너무 깨끗하고 청아한 금생수 팔자 그 자체와 같아 올려봅니다.
[오행, 십성]
시주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지만 3주만 놓고 보면 경금일간이 깨끗하게 임자수를 생해준 팔자입니다. 이런 팔자는 극과 극으로 모 아니면 도 인생을 살게 되는데 수기운이 많으니 감정이 풍부하고 타인의 입장을 이해를 잘 하여 사람들 사이의 알력다툼, 고민상담, 오프 더 레코드 이야기 등을 많이 접할 것이며 음기운을 가지는 여자가 또한 사주에서 음으로만 치우치면 우울증, 화류계, 예술 등으로 빠져나가는 경우도 있으나 이 사주는 너무 깨끗하여 일생 구겨짐이 없었습니다. 제가 팔자를 볼 때 강조하는 것은 "사주팔자는 상대적이다"라는 것입니다. 만약 이 사주에 화토기운이 어정쩡하게 한두개 섞여있었다고 하면 수기운이 지나친 것이 큰 독이 되었을 것이지만 이렇게 오로지 수로만 이루어져 있으면 왕한 수기운이 휩쓸고 지나갈 것이 없게 되어 오히려 흉화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이치는 예를 들면 오도방정을 떠는 사람이 사물놀이 판에 있으면 흉이 아닌 것이 되고, 범생이가 고시공부를 하면 그것이 흉이 아닌것이 되듯이 타고난 본성은 오행이 지나치게 한쪽으로 왕하여 극단적일지라도 사주팔자가 모두 그것으로 통일되면 어차피 그 쪽 방면만 찾아 다니게 되므로 세모가 세모 나라에 있으면 이상할 것이 없고 네모가 네모 나라에 있으면 이상할 것이 없다는 소리입니다.
그러므로 사주팔자 자체만 놓고 보면 좋은 사주도 나쁜 사주도 아니게 되고 개인의 성향만 오로지 수기운으로 인간관계를 깊게 하고 식신상관으로 오지랖을 떨지만 그것이 독이 되지 않는 매우 좋은 성격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송은이의 이미지를 통하여 식신상관의 표본으로 삼으면 되겠습니다.
[용신]
일반적인 경우 억부와 조후가 깨진 사주이기 때문에 억부를 챙긴다면 인성 토를 용하고, 조후를 챙긴다면 관성 화를 용하겠지만 둘 다 그닥입니다. 사주 구조상 토가 들어오면 왕한 수를 감당하지 못하여 오히려 식상의 세력에 인성이 씻겨 내려갈 것이며 화를 써도 마찬가지입니다. 화를 쓰면 저 순수하게 흐르던 자수가 맹폭하게 돌변하여 모두 오화를 집중 포격하는데 하필 그것이 정관이니 삶에 사건사고가 일어나게 됩니다. 물론 그러면서도 억부를 생해주고 조후를 안정시키는 역할은 나름 있겠지만 득보다 실이 큽니다. 대운을 보면 초년부터 수~금으로 이어지니 방송가에서 승승장구 하였고(천간으로 인성 들어오는 것은 자수를 건드리지 않고 임수만 건드리니 문제가 안됨) 식신상관 특유의 매력과 활동력, 타인을 챙기는 배려심을 십분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식상이 과다하여 신약한 사주는 비겁이 들어오면 아주 좋은데 그 이유는 비겁 (특히 지지 비겁) 없이 식상만 왕하면 실력이나 퀄리티 없는 단순한 오도방정이지만 비겁으로 힘을 받는 상태에서 식상으로 표출하면 질적 향상이 이루어 집니다. 예를 들어 비겁 없는 식상이 노래를 부르는 것은 단순히 흥취를 위해서지만 비겁 있는 식상이 노래를 부르는 것은 남보다 잘 부르겠다는 의지와 노래로 나의 실력을 뽐내겠다는 야망이 깃들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용신은 비겁 금입니다.
[구조]
매우 단순한 구조이고 이렇게 구조가 단순한 사람은 실제로 사는 것도 단순합니다. 그래서 수십년 방송경력 내내 큰 사건사고에 휘말리지는 않았으며 그러나 지지에 상관이 세력을 이루고 있어 여자에게 남편 되는 정관을 발도 못 들여놓게 하고 있기에 결혼에는 영 기회를 못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대운이 정인 미토를 거쳐 59대운에서 오화가 들어오는데 말했듯이 오화는 충을 야기시키고 그것이 하필 정관이므로 구설수에 특히 조심해야 겠고 섣불리 행동하는 것을 피해야 하지만 워낙 오랫동안 식신상관을 잘 써먹었기 때문에 갑자기 행동패턴을 바꾸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다소간의 말썽은 있을지라도 화는 조후용신 역할을 하므로 말년은 왕성한 활동보다는 삶을 즐기면서 인간관계는 불특정다수 여러 사람을 만나기 보다는 마음이 맞는 몇 명에 국한하여 만나면서 삶을 즐기는 쪽으로 가야겠습니다. 그러면 지금까지보다 외로움도 훨씬 줄어들고 고단하기보다 편한 삶을 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