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견은 일간과 동일 오행의 동일 음양이다. 예를 들어 갑목이 갑목을 본 것이다.
겁재는 일간과 동일 오행의 다른 음양이다. 예를 들어 갑목이 을목을 본 것이다.
이것이 무슨 차이인가.
대부분 역학자들은 비견겁재에 차이를 두지 않는다. 오로지 비겁을 구분할 때는 재성에 대한 영향력 행사에 있어서만 겁재가 비견보다 훨씬 날강도 라고만 설명한다.
그것이 무슨 설명인가? 그냥 관상이 못생겼으니 돈벌지 말라는 잡소리에 지나지 않는 말이다.
지난 번 비겁의 근본적인 성질에 대하여 설명드렸다. 비견겁재는 일간과 동일한 오행이기 때문에 일간이 자기 자신을 중심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이라 하였다. 아무리 주관적인 십성인 인성조차도 일단 타인의 마음과 유대관계를 중시한다는 점에서는 비겁보다는 사회적이다.
비견은 일간과 완벽히 일치하기 때문에 비견이 존재하는 궁성에서 일간은 아주 편안한 상태를 추구하는 것이다. 마치 자기네집 안방에 있는 것 마냥, 그 어떤 불편함을 감수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월주가 비견으로만 되어 있는 사람은 사회생활을 할 때 생소한 사람이나 장소에 적응이 느리기 때문에 인간관계가 매우 협소하나 깊은 관계를 가지고 오래 만나며, 한 번 적응한 직장이나 일터에서 잘 이동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하다. (물론 다른 궁성에 다른 십성이 있어 비견의 원래 성질이 변한 경우는 그렇지 않다) 적응만 하면 잘 지내고 직장도 잘 다닌다.
겁재는 일간과 오행은 같으나 음양이 다르다. 그러므로 일간의 입장에서 겁재를 볼 때는 둘 중 하나다. 나보다 못났거나 나보다 잘난 개념으로 본다. 겁재의 말도 안되는 경쟁심과 고집과 독선은 여기서 나오는 것이다. 겁재는 상하개념이 존재한다. 이기거나 지거나 둘 중 하나로 세상을 인식하고 자기는 당연히 승리자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겁재가 사주에 왕하면 남과 자기 자신을 비교하는데, 우월감과 자신감에 취해서 살거나 열등감과 패배감에 찌들어서 살거나 둘 중 하나이다. 월주가 겁재로만 되어 있으면 사회생활을 하면서 남들한테 실력이 있고 깡따구가 있는 사람으로 보이길 원하기 때문에 실력은 있으나 무리수를 두기 쉽고 특히 원만한 인간관계와는 거리가 멀다. (물론 겁재도 다른 십성으로 원래 성질이 변한 경우 제외한다)
첫댓글 제가 겁재격입니다. ㅠㅠ
능력자시네요^^ 겁재는 큰 힘을 가진 것입니다. 잘쓰면 영웅이고 잘못쓰면 악당이죠. 저도 제 사주팔자에 있는 겁재를 저주했고 한스러워 했지만 살면서 이루어냈던 것들이 실제로는 재성이나 관성이 아닌 겁재로 이루어낸 것들이였음을 깨닫고 난 후부터는 겁재를 원망하진 않습니다. 겁재야말로 나의 모든 것이였는데... 그것을 부정한다는 것은 너무 쓸쓸한 일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