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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왕각서(滕王閣序)-원문-독음-번역문-註
- 왕발(王勃 650-676) 唐
南昌故郡(남창고군)이오 - 이곳은 옛 남창(南昌)고을 이었는데, 洪都新俯(홍도신부)라 - 새로 새운 도독부의 소재 홍도(洪都)라네. 星分翼軫(성분익진)하고 - 별자리로는 익(翼)과진(軫)에 해당하는 땅으로, 地接衡廬(지접형려)하니 - 서쪽은 형산(衡山)에 접해 있고, 북으로는 여산(廬山)에 접해 있고. 襟三江而帶五湖(금삼강이오호)하고 - 세 강이 옷깃처럼 두르고 다섯 호수가 띠처럼 둘러져 있으며. 控蠻荊而引甌越(공만형이인구월)이라 -:이 곳은, 형만을 누르고 구월을 끌어 닫기는 위치이기도 하다네. 物華天寶(물화천보)니 - 이곳 물산의 정화는 하늘이 내린 보배이니 龍光射牛斗之墟(용광사우두지허)하고 - 용천검의 광체가 견우성과 북두성 사이를 쏘았고 人傑地靈(인걸지영)이니 - 인물 걸출하고, 땅은 영기가 있어 徐孺下陳蕃之榻(서유하진번지탑)이라 - 서유는 태수인 진번(陳蕃)이 걸상을 내려주며 맞아들였 다네. 雄州霧列(웅주무열)하고 - 경치 좋은 주(州)와 군(郡)이 안개 처럼 즐비하고 俊彩星馳(준채성치)하니 - 문채가 뛰어난 인물들이 밤하늘의 뭇 별처럼 찬란하게 활약하니 臺隍枕夷夏之交(황침이하지교)하고 - 이 곳 누(樓臺)와 성 밑의 못은 초(楚)나라와 중화(中 華)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데, 賓主盡東南之美(빈주진동남지미)라 - 이 곳 등왕각에 모인 많은 빈객(賓客)과 주인은 동남의 훌륭한 인물들이다네.
漢詩 - 한문의 바다 ◈ 왕발(王勃)의 등왕각서(滕王閣序)-원문-독음-번역문-註
산골 딱다구리 2008. 1. 5. 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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都督閻公之雅望(도독염공지아망)은 - 도독 염공의 고상한 인망을 갖추어 棨戟遙臨(계극요임)하고 - 게극을 앞세우고 멀리서 부임해왔다 宇文新州之懿範(우문신주지의범)은 - 우문은 신임태수로 부임하던 중에 襜帷暫駐(첨유잠주)라 - 이곳에서 수레를 멈추었다 十旬休暇(십순휴가)하니 - 마침 십순의 휴가날이라 勝友如雲(승우여운)이오 - 훌륭한 벗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 千里逢迎(천리봉영)하니 - 천리 먼 곳의 사람들도 맞아들이니 高朋滿座(고붕만좌)라 - 인품이 높은 친구들이 자리에 가득했다 騰蛟起鳳(등교기봉)은 - 솟아오르는 교룡같고 날아오르는 봉황새 같은 친구들은 孟學士之詞宗(은맹학사지사종)이오 -맹학사는 문장의 가이고 紫電淸霜(자전청상)은 - 자줏빛 번개같고 차가운 서릿발같은 지조를 갖춘 인물들은 王將軍之武庫(왕장군지무고)라 - 왕장군의 무기고처럼 유능하다
家君作宰(가군작재)하니 - 우리 아버님이 현령이 되시니 路出名區(로출명구)라 - 가시는 길에 유명한 이곳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童子何知(동자하지)하여 - 어린 제가 무엇을 알아서 躬逢勝餞(궁봉승전)리라 - 이 훌륭한 잔치를 만났겠습니까
時維九月(시유구월)이오 - 째는 구월 序屬三秋(서속삼추)라 - 계절은 가을이었다 潦水盡而寒潭淸(료수진이한담청)하고 - 길에 고인 빗물은 다 말라버리고 차가운 못물은 맑고 煙光凝而暮山紫(연광응이모산자)라 - 안개는 엉기고 저문 산은 자색으로 빛나는지라 儼驂騑於上路(엄참비어상로)하여 - 길가에 말 네필을 위엄있게 치장하여 訪風景於崇阿(방풍경어숭아)라 - 높은 산으로 풍광을 찾아간다. 臨帝子之長洲(임제자지장주)하여 - 제자의 땅 장주에 임하니 得仙人之舊館(득선인지구관)이라 - 선인의 옛 관저가 있었다 層巒聳翠(층만용취)하니 - 중첩한 산봉우리들은 비취빛을 띠고 솟아있고 上出重霄(상출중소)하고 - 위로 솟아올라 높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飛閣流丹(비각류단)하니 - 나는 듯 한 누각에 단청빛이 흐르고 下臨無地(하임무지)라 - 아래를 보니 땅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었다 . 鶴汀鳧渚(학정부저)는 - 학이 노는 물가와 오리가 노니는 물가는 窮嶋嶼之縈廻(궁도서지영회)하고 -: 섬을 둘러 끝없이 이어져 있고 桂殿蘭宮(계전란궁)은 - 계수나무 궁전과 목란 궁궐이 列岡巒之體勢(열강만지체세)라-언덕과 산봉우리의 형세를 따라 줄지어 있다 披綉綉闥(피수수달)하고 - 채색한 작은 문을 열고 공감해요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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俯雕甍(부조맹)하니 - 조각한 용마루 얹은 누각을 굽어보니 山原曠其盈視(산원광기영시)하고 - 산과 들은 광활하여 그것이 시야에 가득하고 川澤盱其駭矚(천택우기해촉)이라 - 시내와 못은 광하여 보는이의 눈을 놀라게 한다 閭閻撲地(여염박지)하니 - 촌락이 땅에 늘어서 있어 鍾鳴鼎食之家(종명정식지가)오 - 종을 울려 모으고 솟을 걸어놓고 식사하는 큰 집안도 있다 舸艦迷津(가함미진)하니 - 큰 배와 전함들이 나루터에서 왔다갔다하니 靑雀黃龍之舳(청작황룡지축)이라 - 청작과 황룡을 그린 뱃고물이 보인다
虹銷雨霽(홍소우제)하니 - 무지개 사라지고 비도 개니 彩徹雲衢(채철운구)라 - 햇살이 구름 사이에서 드러난다 落霞與孤騖齊飛(낙하여고무제비)하고 - 저녘노을은 짝 잃은 기러기와 나란히 날고 秋水共長天一色(추수공장천일색)이라-가을 물빛은 높은 하늘과 같은 색이다. 魚舟唱晩(어주창만)하니 - 고기잡이 배에서 저녘에 노래부르니 響窮彭蠡之濱(향궁팽려지빈)하고 - 그 울림이 팽려의 물가까지 들려오고 鴈陣驚寒(안진경한)하니 - 기러기떼 추위에 놀라 聲斷衡陽之浦(성단형양지포)라 - 그 소리가 형양의 포구까지 멀어진다 遙吟俯暢(요음부창)하니 - 아득히 읊조리며 구부리며 펴고하니 逸興遄飛(일흥천비)라 - 편안한 흥취가 제빨리 날 듯이 일어난다 爽籟發而淸風生(상뢰발이청풍생)하고 - 상쾌한 소리 들려오니 맑은 바람 일고 纖歌凝而白雲遏(섬가응이백운알)이라 - 고운 노랫소리 엉기어 흰 구름까지 닿는다
睢園綠竹(휴원록죽)은 - 휴원의 푸른 나무 氣凌彭澤之樽(기릉팽택지준)이오 - 그 기상은 팽택령 도연명의 술잔을 능가하고 鄴水朱華(업수주화)는 - 업수가의 붉은 꽃은 光照臨川之筆(광조임천지필)이라 - 그 빛 임천내사의 붓을 비춘다 四美具(사미구)하고 - 오늘 이 자리가 네 가지 아름다움을 다 갖추고 二難幷(이난병)하니 - 두 가지 어려운 것도 함께 갖추었으니 窮睇眄於中天(궁제면어중천)하고 - 하늘 중천까지 눈길 다 주고 極娛遊於暇日(극오유어가일)이라 - 한가한 날에 마음껏 즐겨 논다 天高地逈(천고지형)하니 - 하늘은 높고 땅은 아득하니 覺宇宙之無窮(각우주지무궁)이오 - 우주가 무궁광함을 깨닭았도다. 興盡悲來(흥진비래)하니 - 흥이 다하면 슬픔이 오니 識盈虛之有數(식영허지유수)라 - 차고 비는 것에는 정해진 운명이 있다는 것 알았도다 望長安於日下(망장안어일하)하고 - 멀리 태양아래 있는 장안을 바라보며 指吳會於雲間(지오회어운간)이라 -:구름 사이에 있는 오군과 회계군을 가리켜본다
地勢極而南溟深(지세극이남명심)하고 - 지세가 다하니 남쪽 바다가 깊고 天柱高而北辰遠(천주고이북신원)이라 - 하늘기등은 높고 부극성은 멀리도 하다 공감해요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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關山難越(관산난월)하니 - 관산은 넘기가 어려우니 誰悲失路之人(수비실로지인)고 - 누가 길 잃은 사람을 슬퍼해주리오. 萍水相逢(평수상봉)하니 - 부평초와 물이 만났으니 盡是他鄕之客(진시타향지객)이라 - 이들 모두가 타향의 길손이로다 懷帝閽而不見(회제혼이불견)하니- 제왕의 궁문을 그리워해도 보이지 않으니 奉宣室以何年(봉선실이하년)가 - 어느해라야 선실에서 봉명할까. 嗚呼(오호)라 -: 아아 時運不齊(시운불제)하고 - 시운이 고르지 못하고 命途多舛(명도다천)하여 - 운명은 어긋나는 일이 많구나 馮唐易老(풍당이노)하고 - 풍당은 등용되기 전에 늙기 쉬웠고 李廣難封(이광난봉)이라 - 이광은 공적이 있어도 봉해지기 어려웠다 屈賈誼於長沙(굴가의어장 사)는 - 굴원과 가의가 장사에 지내야 했음은 非無聖主(비무성주)요 - 성군이 없었음이 아니도 다 竄梁鴻於海曲(찬양홍어해곡)은 - 양홍의 바닷가에서 숨어산 것은 豈乏明時(기핍명시)아 - 어 찌 밝은 시가 부족한 것이겠는가. 所賴君子安貧(소뢰군자안빈)하고 - 내가 믿는 바, 군자는 가난을 편안히 여기고 達人知命(달인지명)이라 - 달인은 자긴의 천명을 안다 老當益壯(로당익장)하니 - 늙어질수록 더욱 강해진다면 寧知白首之心(영지백수지심)고 - 어찌 노인의 마음을 알겠는가 窮且益堅(궁차익견)하니 - 가난할수록 더욱 굳세어진다면 不墮靑雲之志(불타청운지지)라 - 청운의 뜻을 떨어뜨리지 않을 것이다. 酌貪泉而覺爽(작탐천이각상)하고 -:탐천의 물을 마셔도 상쾌함을 느끼고 處涸轍以猶懽(처학철이유환)이라 - 곤궁함에 처해도 오히려 기쁠 것이다 北海雖賖(북해수사)나 - 북해가 비록 아득하여도 扶搖可接(부요가접)이오 -:회오리 바람을 타면 닿을 수 있을 것이다 東隅已逝(동우이서)나 - 젊은 시절은 이미 지나갔지만 桑楡非晩(상유비만)이라 -노년기는 아직 아니도다 孟嘗高潔(맹상고결)은 - 맹상은 성품이 고결하나 空懷報國之心(공회보국지심)이오 - 공연히 나라에 보답할 마음만 가졌고 阮籍猖狂(원적창광)은 - 완적은 미친 듯이 행동하였으니 豈效窮途之哭(기효궁도지곡)가 - 어찌 길 끝난 시골에서의 통곡을 본받겠는가
勃(발)은 -: 나 왕발은 三尺微命(삼척미명)이오 - 삼척 작은 키의 미천한 사람으로 一介書生(일개서생)이라 - 일개 서생에 지나지 않는지라 無路請纓(무로청영)하니 - 벼슬을 청할 길 하나 없으니 等終軍之弱冠(등종군지약관)이오 - 종군의 약관 때의 일을 기다렸다 有懷投筆(유회투필)하니 - 붓을 던질까 생각해 보았으니 慕宗慤之長風(모종각지장풍)이라 - 종각의 장풍을 부러워도 했다 . 舍簪笏於百齡(사잠홀어백령)하고 - 백 살이 될 때까지 벼슬할 생각 버리고 奉晨昏於萬里(봉신혼어만리)라 - 만리 먼 곳에 계신 부모님 안부를 받들리라 공감해요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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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謝家之寶樹(비사가지보수)나 - 나는 사씨 집안에서 받드는 보배로운 나무는 아니지만 接孟氏之芳隣(접맹씨지방린)이라 - 맹자처럼 좋은 이웃은 만나리라 他日趨庭(타일추정)하야 - 훗날 뜰을 종종걸음으로 지날 때 叨陪鯉對(도배리)라 - 공자의 아들인 이가 배운 것처럼 나도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으리라
今晨捧袂(금신봉몌)하니 - 오늘 소매를 받쳐 들고 喜托龍門(희탁용문)이라 - 용문에 기탁하니 기쁘도다 楊意不逢(양의불봉)하니 - 양운을 만나지 못해여 撫凌雲而自惜(무릉운이자석)이오- 능운부를 어루 만지며 스스로 애석해한다 鍾期旣遇(종기기우)하니 - 종자기는 이미 만났으니 奏流水以何慙(주류수이하참)고- 흐르는 강물을 연주하여 무엇이 부끄러운가 嗚呼(오호)라 : 아아 勝地不常(승지불상)이오 - 명승지는 항상 있지 않고 盛筵難再(성연난재)니 - 성한 잔치는 다시 맞기 어렵나니 蘭亭已矣(난정이의)오 - 난정은 이이 버려졌고 梓澤丘墟(재택구허)라 - 재택은 페허가 되었도다.
臨別贈言(임별증언)하니 - 이별에 임하여 말씀을 올림은 幸承恩於偉餞(행승은어위전)이오 - 다행히 큰 잔치에 은혜 받았기 때문이오 登高作賦(등고작부)하니 - 높은 곳에 올라 부를 짓는 것 是所望於群公(시소망어군공)이라 - 이것이 여러 공들에게 바라는 바이니 敢竭鄙誠(감갈비성)하여 - 감히 저의 보잘것 없는 정성을 다하여 恭疎短引(공소단인)이라 - 공손히 짧게 지으니 一言均賦(일언균부)하니 - 한 마디 부를 고루어 四韻俱成(사운구성)이라 - 네가지韻으로 서문과 함께 아래 시를 읊는도다.
滕王高閣臨江渚(등왕고각임강저)하니 - 등왕각 높은 누각 강가에 서 있는데 佩玉鳴鑾罷歌舞(패옥명란파가무)라 - 패옥의 방울 소리에 가무가 끝나가네. 畵棟朝飛南浦雲(화동조비남포운)이오 -단청된 기둥에 아침 구름 날아오르고 朱簾暮捲西山雨(주렴모권서산우)라 - 붉은 주렴은 저녁에 서산의 비를 거두네. 閑雲潭影日悠悠(한운담영일유유)하니 - 한가한 구름 못에 비치고 맑은 해 아득한데, 物換星移度幾秋(물환성이도기추)아 - 해 바뀌고 별 지니 몇해가 지났는가 閣中帝子今何在(각중제자금하재)오 - 누각 새운 주인장은 지금 어디 있는가 檻外長江空自流(함외장강공자류)라 - 난간 밖 긴 강물만 속절없이 흐르네. ▶ 요약 - 스물 여섯살로 요절한 왕발의 표적 작품으로, 명심보감 순명편에 시래풍송등왕각(時來風送騰王閣)이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이 내용의 뜻은 왕발이 당나라 초기 때 꿈에 운이 들어 왔다는 계시를 받아 순풍에 배를 타고 하룻밤 사이에 7백 리를 가서 등왕각 서문을 지어 천하에 명성을 떨쳤다는 일화의 내용이다. 원제목은 추일등홍부 등왕각전 별서 (秋日騰洪符騰王閣錢別序)이며, 일반적으로 등왕각시서(騰王閣詩序)라고 지칭하여 오고 있다. 공감해요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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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왕각은 그 옛터가 지금의강서(江西) 남창시(南昌市)에 있다. 당 고조(高祖)의 아들 이원영이 등왕으로 봉해져 홍주 도독으로 지낼 때 이 누각을 세웠기 때문에 등왕각이라 부른다. 당 고종 상원 2년(675) 중양절(9월9일)에 홍주 도독 염공이 등왕각에서 주연을 열고 손님들을 청했는데 마침 왕발이 아버지를 뵈러 가는 길에 남창을 지나다가 이 연회에 참석하여 즉석에서 시와 서를 지었다. 전반부는 홍주 일의 "번화하고 풍요로우며 인물은 뛰어나고 지세는 신령 스러운(物華天寶, 人桀地靈)" 형세와 등왕각의 수려하고 웅장한 아름다움 및 연회의 성황을 그 려냈다. 후반부에서는 타향에서 객으로 지내며 품은 뜻을 펼쳐 볼 수 없음을 탄식한다. 경치 묘사와 서 정적 묘사를 결합시켜 단숨에 지어내어 흠잡을 데 없이 매끄럽다. 형식은 사육변려체(四六騈儷 體)이며, 구가 뛰어나고 음운도 잘 맞다. 사조가 화려 우미하고, 전고를 많이 인용하였으나 조 탁과 난해함에는 빠지지 않았다. 풍격은 소탈하면서도 원숙하고 힘이 있으며 "지는 노을은 외 로운 기러기와 함께 날아가고, 가을 강물은 아득한 하늘과 일색이구나" 등과 같이 사람들 입에 회자되는 명구도 있어 오래도록 널리 전해지는 명작이 되었다. 맨 끝 부분의 여덟구절 56 자는 韻을 달아 시문으로 마감하였다. ▶ 등왕각서 어휘해설. 星分翼軫(성분익진)- 별의 28宿에 의하여 중국의 全土를 配當하고, 각 별은 자신에게 배당된 땅 을 관장한다는 설에 의해, 洪州는 남쪽을 관장하는 井, 鬼, 星, 張, 翼, 軫의 일곱 개 별 중 翼과 軫이 관장하는 땅이라는 것.
衡廬(형려)- 西南의 衡山과 北境의 廬山.
襟三江(금삼강)- 荊江, 松江, 浙江의 세 강이 홍도의 주위를 옷깃처럼 두르고 있음.
帶五湖(오호)- 태호, 파양호, 청초호, 단양호, 동정호의 다섯 호수가 홍주의 허리 부분에 허리 띠를 맨 것처럼 둘리어 있음.
控蠻荊(공만형)- 홍주가 楚에 連해 있음. 楚는 본디 남쪽 野蠻國이었으므로 蠻荊이라 한 것임.
引甌越(인구월)- 越나라와 連해 있음. 越나라에 구(甌)라고 하는 川이 있어 구월이라 한 것임.
物華千寶(물화천보)- 홍주는 신령스럽고 기이한 곳이어서, 그 곳에서 나는 물건은 모두 光華가 어리어 하늘의 보배라는 뜻.
龍光射牛斗之墟(용광사우두지허)- 龍泉이라는 劍의 빛이 북두성과 견우성 사이를 쏨. 墟는 큰 언덕이라는 뜻이나 여기서는 북두성, 견우성 두 별이 있는 곳을 가리킨다.
人傑地靈(인걸지령)- 홍주에 뛰어난 사람이 나는 것은 그 땅이 신령스럽기 때문이라는 뜻.
徐孺(서유)- 後漢의 徐穉. 字는 孺子로 南昌사람이다. 有德하여 만민의 존경을 받았다.
下陳蕃之榻(하진번지탑)- 陳蕃의 걸상을 내려놓음. 진번은 홍주의 太守로, 평소에 쉽사리 賓客 을 접하는 일이 없었다. 다만 서치에게만은 예외로, 그의 덕을 흠모하여, 그가 오면 내려서 앉 공감해요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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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려고 특별히 걸상을 준비하여 걸어 놓았다.
雄州霧列(웅주무열)- 안개가 자욱히 깔리듯, 뛰어난 고을이 줄지어 늘어서 있음.
俊彩星馳(준채성치)- 俊彩는 준수하고 광채 있는 사람, 星馳는 성좌처럼 찬란하게 빛남. 뛰어난 인물들이 크게 활약함을 뜻한다.
臺隍(황)- 樓臺와 성 둘레에 판 못.
枕夷下之交(침이하지교)- 枕은 臨해 있음. 夷는 蠻夷의 땅, 여기서는 楚를 뜻함. 夏는 文明國인 中國, 交는 間.
東南(동남)- 동남에 자리한 홍주 땅을 가리킨다.
都督(도독)- 군사를 지휘하는 長官. 당시 刺史는 兵權을 쥐고 있었다. 여기서는 洪州知事 염백 서를 가리킨다.
雅望(아망)- 高尙한 人望.
棨戟(계극)- 의장용 기구로, 관리가 出行할 때 맨 앞에 선 병사가 들고 감.
新州(신주)- 새로 고을의 長官이 된 사람을 일컬음.
懿範(의범)- 눈에 뜨이는 훌륭한 威儀.
十旬休暇(십순휴가)- 십순은 백일. 唐制에 있어, 관리는 主君으로부터 10일에 이틀씩 휴가를 받 았다. 십순의 휴가는 20일이 된다.
勝友(승우)- 훌륭한 벗들.
千里逢迎(천리봉영)- 천리 먼 곳 사람들까지 맞이하여 접함.
騰蛟起鳳(등교기봉)- 하늘로 날아오르는 蛟龍의 光彩와, 깃을 펴고 일어나는 봉황의 五色 날개. 文才가뛰어나게 빛남을 형용한 것.
孟學士(맹학사)- 猛은 姓, 이름은 不詳, 學士는 翰林院 學士. 문인의 최고 직위.
詞宗(사종)- 문장의 가.
紫電淸霜(자전청상)- 번개같이 빛나는 칼과, 서릿발같이 번득이는 창. 무장한 병사들을 형용한 말.
王將軍(왕장군)- 문인으로 든 맹학사에 對하여 무인으로 王氏를 든 것인데, 누구를 가리키는 것 인지 확실치 않다.
武庫(무고)- 武器庫에는 없는 것이 없이 갖추어져 있으므로, 才智와 武勇을 갖춤이 무기고에 무 기를 갖추어 놓은 것 같다는 뜻. 공감해요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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家君(가군)- 왕발이 자기의 家親인 왕복치를 일컬은 것.
宰(재)- 主宰, 곧 令官이 됨을 말한다. 名區(명구)- 유명한 곳. 곧, 홍주를 말한다.
童子(동자)- 작자가 年少한 자신을 가리킨 말이다.
勝餞(승전)- 훌륭한 잔치. 곧, 등왕각에서의 宴會.
序屬三秋(서속삼추)- 序는 춘하추동 사시의 서차요, 三秋는 7,8,9월의 가을의 석달.
潦水(요수)- 비 온 다음 길바닥에 괸 물. 寒潭(한담)- 가을의 쓸쓸한 연못.
煙光凝(연광응)- 안개와 구름이 어우러짐. 儼(엄)- 엄숙히 함.
驂騑(참비)- 사두 마차의 바깥쪽에 있는 두 말. 訪(방)- 풍경을 찾아 玩賞함.
崇阿(숭아)- 높은 언덕. 臨(림)- 내려다보다.
仙人之舊館(선인지구관)- 등왕각의 좌우에 舊館이 있는데, 閣에 오르려는 사람들은 먼저 여기 에 와서 쉰다. 구관에서 쉬고 있는 사람들을 선인과 같이 보아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層巒(층만)- 겹겹이 연해 있는 산봉우리. 重소(雨+肖)- 높은 하늘.
飛閣(비각)- 등왕각이 하늘 높이 솟아 나는 듯한 모양을 했으므로 비각이라 한 것임.
流丹(유단)- 붉게 칠한 등왕각의 丹靑빛이 강물에 비치어, 마치 붉은 빛이 흐르는 것 같음.
無地(무지)- 땅이 보이지 않음. 등왕각이 매우 높이 있고, 그 밑으로 흐르는 강은 매우 깊음을 뜻함.
鶴汀鳧渚(학정부저)- 학이 사는 물가와 물오리가 노는 물가.
窮島嶼之縈廻(궁도서지영회)- 학과 물오리가 섬을 빙 둘러싸 빈틈이 없음. 영廻는 조금의 틈도 없이 빙 둘러싸고 있는 것.
桂殿(계전)- 계수나무로 지은 전각. 공감해요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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列岡巒之體勢(열강만지체세)- 누각과 궁전이 언덕과 봉우리의 높고 낮은 지세에 따라 줄지어 늘어서 있음
披(피)- 開와 같은 뜻. 繡闥(수달)- 그림을 새긴 문. 盈視(영시)- 시야에 꽉 참.
駭矚(해촉)- 눈을 놀라게 함. 駭는 驚의 뜻, 矚은 視의 뜻.
撲地(박지)- 비어 있는 곳 없이 民家가 꽉 들어서 있음. 撲은 盡의 뜻.
鍾鳴鼎食之家(종명정식지가)- 大家를 말함. 大家에는 가족도 많거니와 식객도 많으므로, 종을 울려 식사 때임을 알리고, 식탁에 식기를 많이 늘어놓기 때문에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舸艦(가함)- 큰 배와 전함. 여러 종류의 많은 배.
迷津(미진)- 배들이 꽉 들어찬 나루에서, 배들이 배댈 곳을 찾아 헤맴.
虹銷雨霽(홍소우제)- 무지개 사라지고 비가 갬.
彩徹雲衢(채철운구)- 비 갠 뒤의 맑은 광채가 허공에 빛남. 落霞(낙하)- 스러져 가는 놀.
孤鶩(고목)- 외로운 들오리.
響窮彭려之濱(향궁팽려지빈)- 노래 소리가 팽려의 물가에까지 울려퍼짐.
聲斷衡陽之浦(성단형양지포)- 홍주 가까이에 형산이 있어, 그 산이 있는 縣을 衡陽이라 한다. 형산 남쪽에 회안봉이 있는데, 기러기는 이 봉우리보다 남쪽으로는 가지 못한다고 한다. 그런 까닭에, 기러기의 우는 소리가 형양의 포구에서 그치고 더 이어지지 않는다고 한 것이다.
遙音俯暢(요음부창)- 아득히 먼 곳을 바라보며 읊고, 고개 숙여 생각을 폄.
逸興遄飛(일흥천비)- 아취 있는 즐거움이 쉬 날아감. 즐거움은 금방 사라짐.
爽籟(상뢰)- 상쾌한 피리소리.
白雲遏(백운알)- 미인의 가냘픈 노래 소리가 너무나 아름다워, 하늘에 떠가던 구름마저 멈춤.
氣凌彭澤之樽(기릉팽택지준)- 그 나무의 푸른색과 향기는, 팽택의 현령 도연명의 국화를 띄 운 술의 향기보다도 높다는 뜻.
鄴水朱華(업수주화)- 업은 위의 조조가 일으킨 군현의 이름이요, 주화는 조조의 둘째 아들이 언론과 문장에 뛰어난 재주가 있어 업수의 연꽃을 시로 읊은 데서 등왕각의 연꽃을 업수의 연 공감해요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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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 견주어 말한 것이다.
光照臨川之筆(광조림천지필)- 임천(臨川)의 내사(內史)의 관이 된 왕희지의 붓. 왕희지는 서예의 명인이므로, 업수의 연꽃의 광채는 왕희지가 쓴 글씨에 비쳐 더욱 아름답게 빛나는 듯하다고 하였다.
四美(사미)- 좋은 날, 아름다운 풍경, 풍경을 완상하는 마음, 그리고 술과 음식과 시가와 음악연 주 등 환락할 만한 일, 이 네 가지 좋은 일.
二難(이난)- 현주(賢主)와 가빈(嘉賓)이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므로 그렇게 말한 것이다. 여기 서 현주는 주인 염백서요, 가빈은 이 자리에 모인 모든 빈객을 가리킨다.
窮睇眄(궁제면)- 제(睇)는 실눈을 뜨고 보는 것, 면(眄)은 곁눈질하는 것, 곧 아득히 멀리 바라 본다는 뜻.
盈虛之有數(영허지유수)- 차고 기울고 쇠하고 흥하는 것은 다 반드시 정해진 명이 있다. 수(數) 는 정해진 것, 곧 명을 뜻한다.
望長安於日下(망장안어일하)- 이 문은, 왕발이 자신이 쓴 투계(鬪鷄)의 격문(檄文)으로 말미암 아 고종의 노여움을 얻어 부자(父子)가 다같이 교지(交趾)로 가는 길에 북녘 장안의 도읍을 멀 리 태양 아래서 바라본다고 하는 그의 연연한 마음을 나타낸 것이다.
吳會(오회)- 오(吳)나라는 동남쪽의 한 도회이므로 오회(吳會)라 하였으니 오도(吳都)와 같은 말 이다.
南溟(남명)- 남쪽 바다. 天柱(천주)- 끝없이 높은 하늘을 가리킨 말이다. 하늘을 고이고 있는 기 둥이 있을 것을 상상한 데서 나온 말이다.
關山(관산)- 관문(關門)이 있는 산. 이 문은 작자가 자기 자신을 말하는 것이다.
萍水相逢(평수상봉)- 길 가다가 우연히 서로 만나게 되는 일.
帝閽(제혼)- 궐 문지기. 奉宣室(봉선실)- 한(漢)나라 가의(賈誼)는 참소를 만나 장사(長沙)로 쫓긴 몸이 되었으나 문제가 그의 재주를 아껴 다시 불러 선실에서 봉사하였는데 나는 어느 해나 다시 풀려 천자를 받들어 볼 건가, 하는 말이다.
命途多舛(명도다천)- 명도(命途)는 하늘이 정한 빈궁(貧窮)과 영달의 길 곧 천운(天運)을 말한다. 천(舛)은 어긋남. 이 목은 작자가 자신의 불우함을 말한 것이다.
馮唐(풍당)- 전한(前漢) 사람으로 90세가 되도록 낭관(郎官)이란 낮은 벼슬아치로 있었다고 한 다.
李廣(이광)- 문제 때 흉노를 쳐서 70여 회나 공을 쌓았으나 끝내 제후로 봉해받지 못하였다.
梁鴻(양홍)- 위나라 사람으로 양곡이라고도 한다. 위나라 무제에게 중용되었으나 참소를 만나 공감해요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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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北海)의 양곡(陽曲)으로 내쫓겼다.
君子安貧, 達人知命(군자안빈, 달인지명)- 군자는 빈천한 데 처해도 마음을 편안히 가져 근심하 지 아니하고, 도리에 통달한 사람은 천명을 알아서 불우에 처해도 괴로워하지 않는다.
寧知白首之心(영지백수지심)-백발의 노인이 되어도 오히려 더욱 굳건하게 임금에 충성하고 백 성들에 은택을 베풀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다.
靑雲之志(청운지지)- 높이 되어 공명을 떨치는 망(大望).
處涸轍(처학철)- 학철이란 수레바퀴가 지나간 자리에 고인 물에 사는 붕어이니, 몹시 곤궁한 경우에 처한 것을 말한다.
北海雖賖, 扶搖可接(북해수사, 부요가접)- 북해는 조정에 비유한 말, 사(賖)는 원(遠)의 뜻. 부요 (扶搖)는 풍세(風勢), 접(接)은 접속의 뜻이다. 북해 곧 조정이 비록 멀기는 하지만 붕새(鵬)처럼 풍세를 타고 높이높이 날아 오르면 닿을 수 있다 하니, 이는 작자 왕발이 자신의 청운의 뜻을 이루는 것에 비유한 말이다.
東隅(동우)- 동쪽 모퉁이, 곧 동녘 해 뜨는 곳을 말한다. 이것은 작자가 자신의 소장기에 비유한 말이다.
桑楡(상유)- 나무 이름으로, 해 떨어지는 곳에 있다고 한다. 이것은 노년기에 비유한 말이다.
孟賞高潔(맹상고결)- 맹상은 후한(後漢) 사람으로 자를 백주(伯周)라 한다. 순제(順帝) 때에 합포 군(合浦郡)의 태수가 되어 치적이 있었고 또 성행(性行)이 고결하였으나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하 고 헛되이 보국할 생각을 안은 채 70세에 졸하였다고 한다.
阮籍(완적)- 진나라 사람으로 자를 사종(嗣宗)이라 하며, 당시 노자, 장자의 허무사상을 즐겨 죽 림(竹林)에 모여 청담을 일삼던 죽림칠현 가운데 한 사람이다. 술을 즐겨 예법에 구애받지 아니 하므로 창광(猖狂)이라고 하였다.
窮途之哭(궁도지곡)- 완적이 때로 혼자서 수레를 타고 인적이 없는 깊은 산 속에 들어가 세상을 비관하며 통곡하고 돌아왔다고 한다.
三尺微命(삼척미명)- 삼척의 작고 보잘 것 없는 몸이라는 말이다.
日介書生(일개서생)- 한낱 글공부하는 학생에 지나지 않다는 뜻이다. 纓(영)- 갓끈
終軍之弱冠(종군지약관)- 20세를 약관이라 한다. 한(漢)나라 종군(終軍)이 무제에게 청하기를, 긴 갓끈을 내려주면 그것으로 무엄한 남월왕(南越王)을 묶어 계단 아래에 무릎을 꿇리겠다고 하였다. 이때 종군의 나이 바로 자기(勃)와 같은 20세의 약관이었다. 왕발 또한 종군과 그 뜻이 다를 것이 없건만 자신은 죄를 입은 몸이라 갓끈을 청할 길조차 없다고, 자신의 불우를 탄식한 말이다.
投筆(투필)- 후한(後漢)의 반초가 문필을 업으로 삼다가 큰 뜻을 품고서 붓을 던지며 탄식하며 공감해요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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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였다. "이국에 공명을 세워 제후가 되리라."고. 그리하여 마침내 서역에 나가 60여국을 정 벌하여 정원후(定遠候)에 봉해받았다고 한다.
宗慤之長風(종각지장풍)- 남양(南陽) 사람으로 자는 원간(元幹)이라 한다. 어릴 때 숙부가 그에 게 뜻한 바를 물었을 때 답하기를, 원컨 장풍을 타고서 만 리의 물결을 부수어 공을 세우고 싶다고 하였다. 뒤에 조양후에 봉함을 받았다.
簪笏(잠홀)- 잠(簪)은 관(冠)에 꽂은 비녀 같은 것. 홀(笏)은 벼슬아치가 지니는 홀로서, 신분에 따라 옥(玉), 상(象), 죽(竹) 등으로 구별된다. 여기서는 관리의 예복을 뜻한다.
百齡(백령)- 백세. 晨昏(신혼)- 「예기」곡례(曲禮)편에 '무릇 남의 자식이 된 예는,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서 늘하게 하며, 저녁(昏)에는 정(定), 곧 어버이의 잠자리를 보살피고 아침(晨)에는 성(省), 곧 어버 이의 안부 여하를 묻는다.' 고 하였다. 勃은 이제 잠홀의 예복을 버리고 만 리 밖 교지에 계신 아 버지를 따라 평생을 어버이께 예양(禮養)을 극진히 하겠다는 말이다.
謝家之寶樹(사가지보수)- 사가(謝家)는 진(晋)나라 사현(謝玄).숙부(謝安)이 마치 보옥을 귀중히 여기듯 사현의 기량을 귀중하게 여기던 차 하루는 그에게 그의 염원하는 바를 물었다. 이에 현 이 다음과 같이 답하였다. "비유하자면 영지와 난초 등 향기로운 옥수(玉樹)를 뜰 안 층계 아 래 나게 하고 싶습니다"라고. 곧 훌륭한 자제가 나기를 원하는 것이니,이것은 사씨 집안의 보수 (寶樹)라고 할만한 현능한 자제를 가리킨 말이다.
孟氏之芳隣(맹씨지방린)- 맹자의 어머니가 자식의 교육을 위하여 세 번이나 거처를 옮기며 이 웃을 가려 앉았다고 하는, 이른바‘맹모삼천(孟母三遷)’의 고사를 말한다. 곧‘맹모삼천’의 고사처 럼 자신[勃]도 교지에 가면 좋은 이웃을 사귀어 가까이 지내리라는 것을 뜻한다. 趨庭宕陪鯉對(추정도배리)-추(趨)는 어른 앞에서 종종 걸음을 치는 것, 도(宕)는 분수에 넘치 는 듯 몹시 겸손한 모양, 배(陪)는 시(侍) 곧 모신다는 뜻, 이(鯉)는 공자의 아들 백어(伯魚)의 이 름, (對)는 답이란 말이다. 이 문은「논어」계씨편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에 근거한 것이다. 공자의 제자 진항(陳亢)이 공자의 아들 백어에게 물었다. "그는 선생님의 아들이라 특 별히 배운 것이 있겠습니다"고. 이때 백어가 답하였다. "특별히 배운 것이라곤 없습니다. 다만 언젠가 아버님께서 혼자 뜰에 계실 때 종종걸음으로 뜰 앞을 지나가려 하자 아버님께서 ‘「시 경」과 「예기」를 배웠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아직 배우지 못하였습니다’고 여쭈었더니, 아버님 은 말씀하셨습니다.‘사람으로서 「시경」을 배우지 않는다면 그 누구와도 말을 할 수가 없고, 「예 기」를 배우지 않는다면 사람 노릇을 할 수가 없다’고. 그래서 돌아와 「시경」과 「예기」를 배우 기 시작하였습니다."
捧袂(봉몌)- 옷소매를 받든다는 말은 곧 위의를 바로 잡는 것을 뜻한다.
託龍門(탁룡문)- 후한(後漢)의 이응(李膺)이 성품이 고결한 것으로 이름이 높으며 또 스스로 높 은 체 뽐내어 웬만한 사람과는 사귀지를 않았다. 그래서 당시 선비들은 모두가 이응의 접를 받는 것을 퍽 영광스럽게 여겨 이것을 일러 등용문(登龍門)이라고 하였다. 용문이란 황하(黃河) 의 상소에 있는 급류로 어쩌다 큰 잉어가 여기를 올라가게 되면 곧 용으로 화한다고 한다. 여기 서 뜻을 얻어 크게 영달함을 등용문에 비유하게 된 것이다. 이 문은 염백서(閻伯嶼)를 비유하 고, 발 자신을 용문에 오른 잉어에 비유하여 그날, 등왕각의 연회에 참석하여 백서를 만나게 됨 을 영광스럽게 여기며 그지없이 기쁘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공감해요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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楊意不逢(양의불봉)- 한(漢)나라 양득의(楊得意)에 얽힌 고사. 무제가 사마상여(司馬相如)의 자 허(子虛)의 부(賦)를 읽고 칭찬하여 상여와 때를 함께 하지 못함을 탄식하였다. 이에 양득의는 상여가 자기의 벗임을 아뢰고 곧 추천하니, 뒤에 상여가 크게 이름을 떨치게 되었다. 곧 작자 자신은 양득의와 같은 사람의 추천을 만나지 못함을 한한 말이다.
凌雲(능운)- 능운(凌雲)이라고 하는 부로서 사마상여의 지음이다. 이 문은 작자가 자기를 추 천해 줄 만한 사람을 만나지 못하므로, 헛되이 상여의 능운의 부를 외며 자신의 불우를 슬퍼하 는 것을 뜻한다. 종기기우(鍾期旣遇)…- 「열자」탕문편(湯問篇)에 있는 글이다. 백아(伯牙)는 거문고를 잘 타고 종 자기(鍾子期)는 이것을 잘 들을 줄 알았다. 백아가 거문고를 타면서 그 뜻이 고산(高山)에 있으 면 자기가 입을 열어, "참말 좋구나! 높고도 험한 것이 태산과 같구나!" 하였고, 또 백아의 뜻이 유수(流水)에 있으면, 자기 또 말하기를 "참 좋구나! 넓고도 큰 물이 강하와 같구나!"고 하였다. 백아가 생각하는 것은 자기가 그로 다 알아내었다. 말하는 뜻은, 백여를 종기에 비유하고 자 신을 백아에 비유하여, 이제 내 마음을 알아 줄 백서를 만났으니, 백아가 거문고로 유수의 곡을 연주하듯, 내가 이 글을 지어 내 마음을 백서에게 보여줌이 무엇이 부끄러운 일이겠는가 하는 말이다.
勝地不常(승지불상)- 절승(絶勝). 곧 아주 뛰어나게 좋은 경치는 흔하게 많이 있는 것이 아니라 는 말이다. 蘭亭(난정)- 진(晋)나라 왕희지가 명사들을 모아 주연을 베풀고 시를 짓던 곳. 재택(梓澤)- 진(晋)나라 석숭(石崇)이 환락을 누리던 곳, 곧 금곡원(金谷園)이다. 贈言(증언)- 말을 준다 함은, 바로 이 한편의 서를 지어 준다는 말이니, 그것은 다행히도 백서가 베푼 성한 잔치의 은혜를 입었기 때문임을 뜻한다. 鄙誠(비성)- 보잘것 없는 성의. 자기를 낮추어 한 말이다. 疏短引(소단인)- 소(疏)는 조리를 따라 글을 쓰는 것, 인(引)은 문체의 하나로서 바로 이 서를 가 리킨다. 一言均賦(일언균부)- 일언(一言)이란 곧 이 시를 뜻하는 말, 균부(均賦)는 서문과 아울러 시를 함께 짓는다는 말이다. 四韻(사운)- 다음의 시가 무(舞)·우(雨)·추(秋)·유(流) 등 네 개의 운각(韻脚)으로 된 칠언고시이다.
佩玉(패옥)- 관복 좌우에 길게 늘여 차는 옥(玉). 鳴鑾(명란)- 수레에 다는 방울. 방울 소리에 맞추어 수레의 행보를 조절한다. 罷歌舞(파가무)- 옛날 등왕이 살아 있을 때의 기녀들의노래와 춤. 파(罷)는 다하여 없어지다, 그 치다라는 뜻이다. 공감해요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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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동(畵棟)- 곱게 단청한 기둥.
南浦(남포)- 광윤문(광윤문)밖에 있는 곳으로, 남포정이 있다. 珠簾暮捲(주렴모권)- 구슬을 꿰어 꾸민 발. 권(捲)은 렴(斂), 곧 걷는다는 뜻이다. 이것은 석양의 비 오는 풍경을 나타낸 말이다. 悠悠(유유)- 매우 한가로운 모양. 物換星移(물환성이)- 인물의 바뀜과 성이(星移), 곧 세월의 옮김. 閣中帝子(각중제자)- 이 전각을 세운 주인, 곧 등왕. ▶ 왕발의 騰王閣序 문장으로 감상하기. 南昌은 故郡이요 洪都는 新府라 星分翼軫하고 地接衡廬하며 襟三江而帶五湖하고 控蠻荊而引 甌越이라 物華는 天寶라 龍光이 射斗牛之墟하고 人傑은 地靈이라 徐孺下陳蕃之榻이라 雄州霧 列하고 俊彩星馳라 臺隍은 枕夷夏之交하고 賓主는 盡東南之美라 都督閻公之雅望은 棨戟遙臨 하고 宇文新州之懿範은 襜帷暫駐로다 十旬休暇하니 勝友如雲이요 千里逢迎하니 高朋滿座라 登蛟起鳳은 孟學士之詞宗이요 紫電淸霜은 王將軍之武庫라 家君作宰하니 路出名區라 童子何知 오 躬逢勝餞이라 남창은 옛 고을의 명칭이요, 홍도는 새로 생긴 도독부의 소재지이다. 별의 분야는 익수와 진수 에 해당하고 땅은 형산과 여산에 접해 있다. 삼강을 옷깃처럼 전면에 놓고 오호를 띠처럼 둘렀 으며, 만형을 연결하고 구월에 인접하였다. 물건의 정화는 천연적인 보물이니 용천검의 검광이 우성과 두성의 사이를 쏘았고, 사람이 걸출함은 땅의 영기이니 서유가 진번의 걸상을 내려놓게 하였다. 큰 고을이 안개처럼 벌려있고 준걸들의 광채가 별처럼 생동한다. 황은 오랑캐와 중국 의 접경에 임해 있고, 손님과 주인은 동남지방의 훌륭한 인물을 다 하였다. 도독 염공의 고상한 명망은 깃와 창으로 멀리 임하게 하였고 신주로 부임해 가는 우문씨의 아름다운 위의는 휘장 을 두른 수레를 잠시 멈추었다. 열흘이라서 휴가를 받으니 훌륭한 벗들이 구름처럼 많고, 천리 밖에서 맞이하니 높은 벗이 자리에 가득하다. 날아오르는 용과 춤추는 봉처럼 훌륭한 문장은 맹학사의 사조이요 밝은 번개 빛과 맑은 서릿발같은 기개는 왕장군의 무고이다. 아버님이 읍제 가 되니 길을 나와 명구를 지나게 되었는데 동자가 무엇을 알리오 마는 훌륭한 전별자리를 만 나게 되었다. 時維九月이요 序屬三秋라 료水盡而寒潭淸하고 煙光凝而暮山紫라 儼驂騑於上路하여 訪風景於 崇阿하니 臨帝子之長洲하여 得仙人之舊館이라 層巒이 聳翠하니 上出重霄하고 飛閣이 流丹하 니下臨無地로다 鶴汀鳧渚는 窮島嶼之영廻하고 桂殿蘭宮은 列崗巒之體勢라 披綉綉闥하고 俯雕 맹하니 山原曠其盈視하고 川澤盱其駭矚이라 閭閻撲地하니 鐘鳴鼎食之家요 舸艦迷津하니 靑雀 黃龍之舳이로다 虹銷雨霽하니 彩徹雲衢라 落霞는與孤鶩齊飛하고 秋水는 共長天一色이라 漁舟 唱晩하니 響窮彭蠡之濱하고 雁陣驚寒하니 聲斷衡陽之浦로다. 때는 구월이요, 절서는 삼추에 속한다. 장마 물이 다하니 차가운 못의 물이 맑고 연광이 엉기 니 저녁 산이 노을져 붉다. 수레를 길가에 엄숙히 정돈하여 높은 언덕에서 풍경을 찾으니 제자 (등왕)가 놀던 긴 모래 섬에 임하여 仙人의 옛 관사를 찾았다. 중첩된 산봉우리가 높이 푸르니 공감해요 4 12 德 田 의 문 화 일 기.산골 딱다구리(bhjang3)님을 이웃추가하고 새글을 받아보세요 취소 이웃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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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구중의 하늘로 높이 솟아 나오고 나는 듯한 누각이 단청을 흘리니 아래로 땅이 없는 곳에 임하였다. 학이 노는 물가와 오리가 노느는 물가는 섬을 빙 둘러 다하였고, 계수나무 전각과 목 란 궁궐은 산언덕 지형에 따라 나열되어 있다. 비단 장막을 헤치고 아로새긴 기와를 굽어보니 산과 들은 아득히 시야에 가득하고 내와 못은 멀리 보는 눈을 놀라게 한다. 여염집들이 땅에 모 여있으니 종을 울리고 솥을 늘어놓고 먹는 가 집들이요 큰배들이 나루에 어지러우니 청작과 황룡으로 치장한 배이다. 무지개가 사라지고 비가 개니 햇볕은 하늘에 통한다. 지는 노을은 외 로운 따오기와 함께 날고, 가을 물은 푸른 하늘과 한 빛이다. 고깃배에서 저녁에 노래를 부르니 메아리가 팽려의 물가에 다하고 기러기 떼가 추위에 놀라니 울음소리가 형양의 포구에서 끊어 진다. 遙吟俯暢하니 逸興천飛라 爽籟發而淸風生하고 纖歌凝而白雲遏이라 睢園綠竹은 氣凌彭澤之樽 하고 鄴水朱花는 光照臨川之筆이로다 四美具하고 二難幷하니 窮睇眄於中天하고 極娛遊於暇日 이라 天高地逈하니 覺宇宙之無窮이요 興盡悲來하니 識盈虛之有數라 望長安於日下하고 知吳會 於雲間이라 地勢極而南溟深하고 天柱高而北辰遠이라 關山難越하니 誰悲失路之人고 萍水相逢 하니 盡是他鄕之客이로다 懷帝閽而不見하니 奉宣室以何年가. 멀리 읊조리고 굽어 노래하니 고상한 흥취가 빨리 일어난다. 상쾌한 퉁소 소리가 발함에 청풍 이 일고 가냘픈 노래가 모임에 백운이 멈춘다. 휴원의 푸른 는 기개가 도연명의 술잔을 능멸 하고, 업수의 붉은 연꽃은 광채가 왕희지의 붓을 비춘다. 네 가지의 아름다움이 갖추어지고, 두 가지 어려움도 함께 하였으니 중천을 아득히 바라보고 한가로운 날에 즐거운 놀이를 지극히 한 다. 하늘이 높고 땅이 머니 우주가 무궁함을 깨닫고, 흥이 다함에 슬픔이 오니 차고 기울음에 수가 있음을 알겠노라. 장안을 해 아래에서 바라보고 吳會를 구름 사이에서 가리킨다. 땅의 세 가 다하여 바다가 깊고 천주가 높아 북극성이 멀리 있다. 관산을 넘기 어려우니 그 누가 길 잃 은 사람을 슬퍼할까. 물위의 부평초처럼 서로 만나니 모두 타향의 나그네이다. 황제가 계신 궁 궐을 그리워하나 보지 못하니 선실을 받들 때가 언제인가. 嗚呼라 時運不齊하고 命途多舛하여 馮唐이 易老하고 李廣이 難封이라 屈賈誼於長沙는 非無聖 主요 竄梁鴻於海曲은 豈乏明時리오 所賴君子安貧하고 達人知命이라 老當益壯하니 寧知白首之 心이며 窮且益堅하니 不墜靑雲之志라 酌貪泉而覺爽하고 處涸轍而猶歡아라 北海雖賖나 扶搖可 接이요 東隅已逝나 桑楡非晩이라 孟嘗高潔하니 空懷報國之心이며 阮籍猖狂하니 豈效窮途之哭 가. 오호라! 시운이 고르지 않고 운명도 기구함이 많아 풍당이 늙기 쉽고 이광이 제후로 봉해지기 어려웠다. 가의를 장사로 좌천시킨 것은 어진 군주가 없어서가 아니요, 양홍이 해곡으로 도망한 것은 어찌 좋은 때가 아니어서이겠는가. 믿는 것은 군자는 가난을 편안히 여기고 통달한 사람 은 천명을 아는 것이다. 늙어도 더욱 건장하니 어찌 백수의 마음을 알 것이며 궁해도 더욱 견고 하니 청운의 뜻을 떨어뜨리지 않는다. 탐천(마시면 탐만 내는 샘)을 떠 마셔도 상쾌함을 느끼고 바퀴 자욱 물에 처한 고기 같아도 오히려 즐거워한다. 북해가 비록 아득하나 회오리바람을 타 면 접할 수 있고 동우(해 뜨는 곳)는 이미 지나 갔으나 상유(해 지는 곳)는 늦지 않다. 고결한 맹 상은 부질없이 국가에 보답하는 마음을 품게 하나 완적의 미치광이 같은 통곡이야 어찌 본받 겠는가. 勃은 三尺微命이요 一介書生이라 無路請纓하니 等終軍之弱冠이요 有懷投筆하니 慕宗慤之長風 이라 舍簪笏於百齡하고 奉晨昏於萬里하니 非謝家之寶樹나 接孟氏之芳隣이라 他日趨庭에 叨陪 공감해요 4 12 德 田 의 문 화 일 기.산골 딱다구리(bhjang3)님을 이웃추가하고 새글을 받아보세요 취소 이웃추가
2019. 5. 8. ◈ 왕발(王勃)의 등왕각서(滕王閣序)-원문-독음-번역문-註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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鯉對하고 今晨捧袂에 喜託龍門이라 楊意를 不逢하니 撫凌雲而自惜이요 鍾期를 旣遇하니奏流 水而何慙고 嗚呼라 勝地는 不常이요 盛筵은 難再니 蘭亭已矣요 梓澤丘墟라 臨別贈言하니 幸承 恩於偉餞이요 登高作賦하니 是所望於群公이라 敢竭鄙誠하여 恭疏短引이라 一言均賦하고 四韻 俱成이라. 발은 삼척의 하찮은 관원이요 일개 서생이라 끈을 청할 길이 없으나 나이는 종군의 약관과 같 고 붓을 던질 생각이 있으니 종각의 장풍을 사모한다. 벼슬을 백년동안 버리고 만리에서 혼정 신성을 받들려 한다. 사씨 집안의 보배로운 나무는 못되나 맹씨의 좋은 이웃은 접하였다. 타일 에 뜰을 지나다가 외람되이 어버이 모시고 리처럼 답하였으며, 오늘 아침 옷깃을 떨쳐 용문 에 의탁함을 기뻐한다. 양득의를 만나지 못하니 능운부를 어루만지며 스스로 애석해 하고, 종자 기를 이미 만나니 유수곡을 연주한들 어찌 부끄럽겠는가. 오호라! 좋은 곳은 항상 있는 것이 아 니요 성한 자리는 두 번 만나기 어려우니 난정이 이미 끝났고, 재택이 빈터만 남아있다. 작별 에 임하여 글을 올리니 이는 다행히 위한 전별의 은혜를 받았기 때문이요, 높은 곳에 올라 부 를 지으니 이는 여러 공들에 바라는 바이다. 감히 비루한 정성을 다하여 공손히 짧은 引(서문) 을 엮는다. 한 글자로 똑같이 賦하니 네 韻의 시가 이루어졌다. 騰王高閣臨江渚하니 佩玉鳴란罷歌舞라 畵棟朝飛南浦雲이요 朱簾暮捲西山雨라 閒雲潭影日悠悠하니 物換星移度幾秋아 閣中帝子今何在 오 檻外長江空自流라 등왕의 높은 누각 강가에 임했으니, 패옥 소리 울리는 방울소리에 가무가 파한다 그림 그린 기둥에는 아침에 남포의 구름이 날고 붉은 주렴은 저녁에 서산의 비를 거둔다. 한가로운 구름과 못 그림자가 날로 아득하니 물상이 바뀌고 성상이 옮긴 것이 몇 해를 지났는 가. 누각 가운데의 제자는 어디에 있는가? 난간 밖의 긴 강만이 주질 없이 절로 흐르네! ▶ 등왕각서 全文 南昌 故郡 洪都 新俯 星分翼軫 地接衡廬 襟三江而帶五湖 控蠻荊而引甌越 物華天寶 龍光射牛斗 之墟 人傑 地靈 徐孺下陳蕃之榻 雄州霧列 俊彩星馳 臺隍枕夷夏之交 賓主盡東南之美 都督閻公 之雅望 棨戟遙臨 宇文新州之懿範 襜帷暫駐 十旬休暇 勝友如雲 千里逢迎 高朋滿座 騰蛟起鳳 孟 學士之詞宗 紫電淸霜 王將軍之武庫 家君作宰 路出名區 童子何知 躬逢勝餞 時維九月 序屬三秋 潦水盡而寒潭淸 煙光凝而暮山紫 儼驂騑 於上路 訪風景於崇阿 臨帝子之長洲 得仙人之舊館 層 巒聳翠 上出重霄 飛閣流丹 下臨無地 鶴汀鳧渚 窮嶋嶼之縈廻桂殿蘭宮 列岡巒之體勢 披수綉闥 俯雕甍 山原曠其盈視川澤盱其駭矚 閭閻撲地 鍾鳴鼎食之家 舸艦迷津 靑雀黃龍之舳 虹銷雨霽 彩徹雲衢 落霞與孤騖齊飛 秋水共長天一色 魚舟唱晩 響窮彭蠡之濱 鴈陣驚寒 聲斷衡陽之浦 遙 吟俯暢 逸興遄飛 爽籟發而淸風生 纖歌凝而白雲遏 睢園綠竹 氣凌彭澤之樽 鄴水朱華 光照臨川 之筆 四美具 二難幷 窮睇眄於中天 極娛遊於暇日 天高地逈 覺宇宙之無窮 興盡悲來 識盈虛之有 數 望長安於日下 指吳會於雲間 地勢極而南溟深 天柱高而北辰遠 關山難越 誰悲失路之人 萍水 相逢 盡是他鄕之客 懷帝閽而不見 奉宣室以何年 嗚呼 時運不齊 命途多舛 憑唐易老 李廣難封 屈 賈誼於長沙 非無聖主 竄梁鴻於海曲 豈乏明時 所賴君子安貧 達人知命 老當益壯 寧知白首之心 窮且益堅 不墮靑雲之志 酌貪泉而覺爽 處涸轍以猶懽 北海雖賖扶搖 可接 東隅 已逝 桑楡非晩 孟 嘗 高潔 空懷報國之心 阮籍猖狂 豈效窮途之哭 勃三尺微命 一介書生 無路請纓 等終軍之弱冠 有 懷投筆 慕宗慤之長風 舍簪笏於百齡 奉晨昏於萬里 非謝家之寶樹 接孟氏之芳隣 他日趨庭 叨陪 鯉對 今晨捧袂 喜托龍門 楊意 不逢撫凌雲而自惜 鍾期 旣遇奏流水以何慙 嗚呼 勝地不常 盛筵難 再 蘭亭已矣 梓澤丘墟 臨別贈言 幸承恩於偉餞 登高作賦 是所望於群公敢竭鄙誠 恭疎短引 一言 공감해요 4 12 德 田 의 문 화 일 기.산골 딱다구리(bhjang3)님을 이웃추가하고 새글을 받아보세요 취소 이웃추가
2019. 5. 8. ◈ 왕발(王勃)의 등왕각서(滕王閣序)-원문-독음-번역문-註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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均賦 四韻俱成 滕王高閣 臨江渚 佩玉鳴鑾罷歌舞 畵棟朝飛南浦雲 朱簾 暮捲西山雨 閑雲潭影日 悠悠 物換星移度幾秋閣中帝子 今何在 檻外長江空自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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