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망은 박완서가 지금까지 이루어논 문학세계의 기본 성격을 그대로 지키면서 그것을 자연스럽데 확대한 결과물이다..
가족 중심으로 쓴 글은 단순히 가족 중심에서 벗어나 가족사 소설의 범주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일제 시대에서 전쟁 이후의 당대의 한국 소설 가운데 하나다..
일제 강점기 시대를 다루면서 일본의 압잡이를 할 수 밖에 없는 가족들이 6.25 전쟁을 겪으면서 뿔뿔이 흩어져 살아갈 수 밖에 없음을 주인공 태남이의 말을 통해 전개 나갔다...
딸 경순이가 일본의 위안부에 팔려 가지 않기 위해 숨었다가 꼬챙이에 배 창자가 튀어 나와 죽었을때에는 그 당시 위안부 문제를 다시금 생각나게 했다.
요즘 일본 사람들이 위안부 문제를 일본 사람들에게서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떠넘기는 장면을 보고 있자니 다시 울화통이.날 수 밖에 없다
글이 작고 줄 간격이 좁아서 어쩔 수 없이 오래 읽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어느 사투리를 쓰는지 잘 못알아 먹는 말이 있었다
재미있다기보다 글은 서로 주고 받는 인칭을 쓰면서 사람을 가리킬때에는 그 본명을 써주어서 헷갈리기가 쉽다.엄마 아빠 라고 하지 않고 태남이 종상이 이런식으로 글을 써 나가 힘들었다....
정신을 차리고 읽지 않으면 누가 누구인지 모를지경이다...앞을 다시보고 또 다시보고 ㅠㅠ 누가 엄마 이고 아들인지 ㅋㅋ 어느 정도 읽었을때에야 누가 누구인지 알겠는건 뭐지? 암튼 이렇게 오랫동안 읽기도 참 오랜만이다..이게 3권인데 1,2권은 못찾겠다... 없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