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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장 좋았던 캐릭터와 가장 아쉬웠던 캐릭터는?
1) 좋았던 캐릭터
[지현]
강근철(한나 할아버지)
틀을 깨는 기득권자로서 반전을 선사하는 캐릭터라 좋았다. 장자를 따지기보다, 회사를 살릴 머슴이 필요하다는 마인드로 한나와 한수를 무한 경쟁시키는 부분이나, 성과중심을 지향하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직장인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던 캐릭터 같았다. <재벌집 막내아들>의 진양철 회장과 비슷한 특징들이 존재했던 것 같다.
[진아]
고아인
- 이보영 원톱 드라마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만큼 연기로 잘 소화했다고 생각함.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다크 히어로 캐릭터. 인사 개혁을 하거나 약점을 잡아 거래를 하는 등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 정의롭지 않은 방법도 불사하고 또 강한 모습 뒤 약물 중독, 공황 장애 등 기존 주인공들과는 차별점으로 보이는 빈틈들이 캐릭터를 더 매력적으로 만든 것 같다.
하지만, 성공 집착을 향한 동력이 잘 그려지지 않았고, 메인 빌런들에 복수를 행하는 인물은 고아인이 아닌 유정석과 강한나, 그리고 빌런들이 스스로 판 무덤에 빠지며 몰락하는 등 후반으로 갈수록 아인의 영향력이 줄지 않았나 생각함.
[건영]
고아인 고아인’은 요즘 유행하는 칙릿 서사의 결을 이어가고 있다. 고졸, 여성이라는 허들과 이로 인한 성공에 대한 열망은 매우 익숙해 보이지만 단순히 열망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고아인이 갖고 있는 정신질환, 가족 관계 등 약점이 공감을 이끌고 끝내 박수로 이어지는 서사는 고아인이라는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잘 그려냈다고 생각한다.
[민선] X
2) 아쉬웠던 캐릭터
[지현]
고아인
캐릭터의 매력이 없었고, 행동의 개연성이 부재해 몰입이 잘 안됐다. 아인이 어떤 이유로 이렇게 독해졌는가에 관한 가족 서사가 나왔지만, 가난하고 부모가 자신을 버렸다고 해서 이렇게까지 변했을까?하는 궁금증이 계속 들었다. 비록 여성 직장인이라는 리스크만으로 변화해왔다고 이해는 한다하더라도 공감이 잘 안됐다. 개인적으로 아인을 보면서 <직장의 신> 미스김(김혜수, 갑계약직)이 계속 떠올랐다. 미스김과 아인의 공통점은 굉장히 행동이 비현실적인 히어로 캐릭터라는 점이다.그런데, 미스김은 후에 왜 미스김이 능력이 출중하지만 계약직만 고집하게 된 것인지에 서사가 나오면서 그 행동이 이해가 되는 지점이 존재했다. 그런데 아인은 그런 부분이 없다보니, 아인만의 매력이 떨어졌던 것 같다.
+아인에 대한 서사가 부족하지 않았나? 이렇게까지 열망을 할 개연성이 있는가?
- 일방적으로 당하는 빌런들에 의해 극의 긴장감이 떨어지지 않았나?
- 아인의 성격적인 특징을 더 보여줬다면 어떨까?(한나 피티 준비장면)
- 아인의 성장서사를 풀려면, 회사 내에서만 집중하면 어떨까? 그게 더 기획의도와 더 부합했을거라고 생각
최창수, 강한수를 비롯한 회사내 기득권자이자 아인이 대적해야 할 대상들.
아인과 한나를 위협에 빠뜨리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무능력했다. 그래서, 위기감을 조성해주지 못했던 것 같다. 결국, 아인이 승리할 것을 아니까, 아인의 갈등이 크게 긴장감을 형성해주지 못했음. 차라리, 초반부터 창수가 한수의 라인을 탄다거나, 기득권자 라인을 타서 아인의 광고를 훔쳐 승리하는 등 위협감을 좀 더 키워야할 것 같다.
[진아]
강한나
캐릭터 설정으로만 봤을 때는 그저 아무 것도 모르는 재벌집 막내딸이 아닌 인플루언서로 광고적인 직관과 감각이 뛰어난 매력적인 인물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계속 논란이 된 손나은의 연기력 + 비서와의 로맨스 서사가 주로 그려지면서 그 매력이 아주 반감됐다고 생각. 비서와의 로맨스 보다는 전혀 다른 캐릭터인 고아인과의 케미로 VC그룹 차기 회장 자리를 노릴 수 있는 성장캐로 초점을 맞췄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음.
조은정
회사에 있을 때는 엉뚱 발랄한 매력으로 극의 활기를 불어넣었지만, 이 사람이 굳이 워킹맘 서사는 조금 구시대적인 설정인 느낌. 아이가 일을 하지 말라고 떼를 써서 그만둘까 고민하기 보다는 정말 아이를 위해 그만둘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설정했으면 보다 타당했을 것 같은 느낌.
[건영]
최창수 대놓고 능력을 앞세운 고아인과 대조적으로 최창수의 능력을 볼 수 있었는가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능력캐와 권모술수를 앞세운 빌런 구도는 여타 드라마와 차이를 볼 수 없었으며 빌런은 그저 주인공을 빛나게 하는 데 그쳤다고 생각한다. 만약 능력캐vs능력캐 구도로 갔더라면 조금 더 긴장감 있게 보지 않았을까? 최창수라는 캐릭터를 매력적인 빌런으로, 그리고 결말에서 박수를 받으며 떠나는, 업계의 어두운 면모를 함께 끌고 내려가는 캐릭터로 그려낼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조은정
꼭 필요한 인물이었을까? 극의 흐름과 긴장감 및 속도를 늦추며 극의 흥미를 떨어뜨렸던 인물
[민선]
고아인
왜 그렇게까지 독해졌는가? 이 부분이 설득되지 않는다. 과거에 버림 받은 서사로는 충분하지 못하다. 유리천장을 뚫은 아인이 어떻게 상무 자리를 유지하는가도 너무 비현실적이다. 일례로, 자신의 편이 아닌 능력보다는 정치질로 살아남은 cd들을 다 쳐내버린다. 이처럼 통쾌한 사이다를 주기보다는 개연성을 깨트려 몰입을 망치는 서사를 이끄는 캐릭터다.
주변 관계도 뻔하다. 오수재에게 의사 친구가 있듯 아인에게도 의사 친구가 있다. 의사 친구를 뒀으면서 정신과 약의 부작용도 모르고 술이랑 같이 먹는다...? 에필로그에서는 또 이렇게 독하게 굴면서 힘들게 쟁취한 대표 자리를 마다하고 독립대행사를 차린다. 처음부터 끝까지 캐릭터성에 이입하기가 어렵다.
2. 가장 인상 깊었던 연출 혹은 가장 아쉬웠던 연출은? (캐스팅, 음악, 미술, 촬영방식, 장면전환 등)
[지현]
1) 인상깊었던 연출: 없음
2) 아쉬웠던 연출: 아인 캐릭터 표현 방식.
홈페이지에 있는 캐릭터 설명이 훨씬 매력적이었다. 이유는 아인을 표현하는 연출 방식이 기시적이었으며, 감독의 편견이 더해져 매력을 떨어뜨린 것 같다. 담배를 물고 일을 하거나, 밤잠을 줄이고 수면제를 먹으면서까지도 일하는 모습 등이 너무 기시적이었고, 구시대적인 이미지라 잘 몰입이 안됐다.
아인을 보면서, <일타스캔들> 치열 캐릭터를 연출하는 방식과 비교가 많이 됐다. 치열의 경우 일타 강사라는 외적 장점이 나오기는 하나 이 보다는 약점(밥을 못먹고 다니고 달릴 힘도 없는 병약미, 동희에게 응원을 해달라는 허당미)이 많이 나오다 보니, 친근감이 들어 매력적이게 느껴졌다. 특히나 치열의 반전미가 일타 강사들의 현실 모습을 잘 보여주기도 해서, 이입도 잘됐다. 이와 반면, 아인의 캐릭터는 너무 미디어가 만든 여성 직장인의 이미지를 답습하고 있어서, 매력이 없었다.
[진아]
가장 아쉬웠던 연출 : 사실 많은 장면들이 실제 회사에서 저럴까 라는 의문이 드는 연출이라 현실감이 부족해 오글거렸다. 광고주에게 보낸 메일 하나로 회사 사람들이 반대 서명에 사인을 하고, 고아인의 정신과 진료 기록을 약점을 최창수가 폭로할 때 그 곳에 있던 직원들이 함께 자신도 정신과를 다닌다며 손을 드는 등 인위적으로 메세지를 주려는 장면들이 극에 집중을 방해한다.
[건영] 좋았던 연출로는 고아인을 표현하는 연출을 꼽고자 한다. 업무에 몰입하며 담배를 무는 장면 그리고 밤새 이어나가기 위해 여러 카페인을 섭취하는 장면은 오늘도 야근을 하며 치열하게 아우성치고 있는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가 되어주지 않았나라고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치열한 대행사의 일상을 잘 보여주지 않았나라고 생각이
든다. 또한 그녀가 갖고 있는 정신 질환을 표현하는 모습은 그녀를 단순히 경외의 존재가 아닌 측은함과 동정 그리고 응원을 보내게 하는 인간적인 면모를 강화했다고 생각한다.
[민선]
가장 인상 깊은 연출: 마지막화 고아인의 대표 승진날 한나와 악수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서사의 아쉬움은 많았지만) 여성 연대의 완성으로 이룬 성과라는 게 장면을 통해 표현되었고 또 강한나가 처음 부임했을 때 고아인이 했던 말을 돌려줌으로써 관계성의 변화를 보여준 점도 재미있었다.
가장 아쉬웠던 연출
1) 고아인 캐릭터 연출: 제일 먼저 출근해 연필을 깎고 담배를 물고는 일을 시작하는 장면은 너무 작위적이었다. 디지털 시대에 연필까지는 하던 걸 계속해서 익숙해하는 설정이라고 쳐도... 성공한 기 센 여성은 모두가 출근하는 사무실에서 담배를 펴야 하나? 오히려 편견이 담긴 장면이었다고 본다.
2) 사무실 내부에서 정보를 불태우는 장면(8화)
박차장에게 건네받은 정보로 광고의 목적을 이야기하면서 감옥에 갇힌 우원 회장의 모습을 교차 편집한 것까진 좋았지만 무게를 잡으며 "끝날 때까지 최상무가 모르기를."이라는 대사와 함께 종이를 태우는 장면은 불필요했다. 연출을 위한 연출 같았다.
3. 극본의 장점 혹은 단점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캐릭터 관계 설정, 개연성, 핍진성, 흡인력 등)
[지현]
1) 장점: 대행사라는 신선한 소재와 여성 시청자를 타겟으로 하는 여성 서사.
2) 단점:아인을 위협하는 갈등이 부족해서 흡인력이 떨어졌음. 아인을 봉착하는 갈등이 거의 없었다. 창수가 있다고 해도 능력이 너무 떨어져서 아인이 승리할 것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어, 아인의 갈등이 긴장감을 유도해주지 못했다. 같은 성장서사인 <미생> 장그래의 경우 계속해서 그래에게 갈등이 찾아왔다. 고졸로 다른 대졸지원자들과 다르게 계약직으로 입사하고, 팀에 위기가 찾아오는 등 그래에게 갈등이 주어지다 보니, '그래의' 성장이 극적이게 다가왔고 그래의 갈등이 드라마에 긴장감을 유도해줬다.
> 아예 처음부터 창수가 아인이 믿어왔던 선배를 회사에 입사시키거나, 한수에 붙어서 아인을 위협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더 재밌었을 것 같다.
- 아인의 엄마라는 뜬금없는 서브서사 등장.
+결말이 아쉬웠다. 굳이 왜 광고대행사를? 유리천장을 뚫기 위한 모습만 담았다면? 아인이라는 캐릭터에 몰입되기 어려웠다. 고구마 없이 나아가다 보니 어려움없이 틀어놓기 좋았던 작품이라고 생각. 1,2화 보고 하차 한 사람들이 많았는데(현실적이지 않아서)
[진아]
1)장점
- 기존 재벌집과는 다른 VC그룹의 모습 : 창수와 한나의 대립 관계는 회장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일반적인 재벌물과 다름 없지만 아버지나 할아버지의 모습이 기존 드라마와는 다른 관계성을 띄고 있어서 재밌었음. 한 그룹의 부회장이기 전에 아들 딸의 행복한 인생을 위하는 아버지, 또 자신이 평생을 일군 회사를 좀 더 자격있는 사람에게 맡기고 싶어 경쟁을 붙이는 할아버지 등 조연들이 뻔한 재벌집의 인물들이 아니라서 신선했음.
2) 단점
- 광고 대행사 오피스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지만, 전혀 실제 오피스나 광고 대행사에 대한 이해 없이 사내 정치 싸움으로만 극이 전개되는 부분이 아쉬움. 실제 고아인이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비상한 아이디어나 능력이 아닌 조력자들이나 수 싸움이기에 그 과정에서 별다른 카타르시스가 느껴지지 않음. 광고 대행사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에서 기대한 번뜩이는 아이디어나 비상한 PT 내용들이 좀 더 추가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함.
- 회사에 다니는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기반으로 시나리오가 쓰여진 느낌. 지방대 출신의 최초의 여성 임원, 회사를 그만두려는 워킹맘 등 전형적인 캐릭터들과 서사가 오히려 극에 올드한 느낌을 주는 듯함.
- 빌런 캐릭터가 고아인에 비해 너무 약함. 그들의 악행이 드러나는 과정이 굉장히 어이없고, 치밀하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음. 최창수도 그간 숱한 정치 싸움으로 그 자리까지 올라갔었는데 고아인에게 별다른 반격 없이 강한수에 의지 하는 것도 그렇고, 강한수 역시 VC그룹의 차기 회장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왔다고 하기에는 모델과의 부적절한 관계로 실수를 저지르는 점들이 오히려 주인공 고아인을 뒷받침해주지 못했다는 느낌.
+ 가족들이랑 봤을 땐, 일타스캔들이 더 재밌었다. 아버지는 대행사는 공감이 안 되셨음. 실제 회사에서는 안그런다고. 대행사는 오피스 판타지 드라마라고 생각. 둘 다 인기에 비해 결말이 비교적 아쉬웠다. 인기를 끄는 요소와는 다른 게 있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건영]
그동안 드라마에서 보기 힘들었던 대행사라는 배경을 통해 권력 다툼을 두 차원에서 진행하며 극본을 탄탄하게 가져갔다고 생각한다. 다만 대행사라는 소재보단 권력 다툼을 더 부각한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일방적인 전력을 가진 선인만을부각시키며 긴장감이 다소 부족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결말에 대한 아쉬움. 너무 갑작스러운 결말 및 시즌 2를 염두한 것인가? 사실상 첫 화 이후 아무런 진전이 없었음.
[민선]
장점
여성 연대 서사
흙수저 여자 상무 고아인과 재벌 3세이지만 여성이라 2인자일수밖에 없는 강한나의 연대 서사가 가장 특징적이다. 고아인의 1년짜리 상무가 강한나를 임원 자리에 앉히기 위함이었다는 혐관의 시작점이 재미있다. 서로를 아끼고 위해서가 아니라 필요에 의해서 서로를 이용하는 관계성이 매력적이다. 그런데 이 부분이 단점들에 의해 돋보이지 못했다.
단점
1) 평면적인 캐릭터성
기획의도에서 내세우고 있는 캐릭터의 대치부터 재미가 없다. 기득권(남성. 한국대) VS 비기득권(여성. 지방대). 학력과 성별차이 이게 캐릭터의 설정값 전부다. 강한나도 2000년대 주구장창 나왔던 재벌 캐릭터를 여자로 바꿨을 뿐이다. 그 와중에 머슴을 사랑하는 재벌 3세라니 캐릭터에 이입이 되지 않는다. 고아인의 꼭두각시 노릇만 할 뿐이다.
또 워킹맘의 현실은 여전히 이러하지만 여성 시청자들이 드라마에서도 이런 현실을 보고 싶어할까? 일하는 것만으로 죄책감을 느끼는 엄마 캐릭터도 이제는 그만 보고싶다. 더불어 조은정 역에 분위기메이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능력있는 캐릭터성을 설정했다고 하는데 그저 철부지에 정신산만한 캐릭터 같고 매력적이지 않다.
빌런 캐릭터라고 다르지 않다. 가장 높은 학력을 갖고 상무 자리까지 간 사람이 너무도 쉽게 고아인에게 당한다. 캐릭터성이 평면적이니 정치싸움도 그저 유치해 보인다.
2) 클리셰한 갈등
K-신파를 다 때려부은 느낌이다. 오피스 내에서 최상무, 권CD 등과의 경쟁은 (고아인이 승리할 것이 뻔하기에) 긴장감도 없어 존재감조차 무의미하다. 그래서 고아인과 강한나에게 준 갈등요소가 고작 어릴 때 버리고 간 엄마, 약복용으로 인한 부작용, 흙수저 남비서와의 로맨스다. 그마저도 전개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게 아니라 갑작스럽다.
전체적으로 대사로 모든 걸 설명하려고 한다. 장면 연출이 아닌 혼잣말이나 대사로 설명하려고 하니 오글거릴 수밖에 없다. 떡밥도 복선이 아닌 스포일러 수준이다. 어떻게 전개될지가 너무 뻔하다
+ 대행사에 대한 남녀 시선 차이: 여성 및 직장인 시선에서는 다소 판타지적, 남성이 보는 성공한 여성의 모습을 그린 것은 아닌가?— [건영] 담배를 물고 불을 태우는 모습이 마치 영웅적으로 그려졌다. 이는 박보영 원톱물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한 장치라고 생각함. 영웅적 서사를 위한 연출이라고 생각. 다소 작위적인 건 맞지만 필요한 것도 맞다고 생각.
4. 드라마 외적 요소에 대한 평가 (장르 적합성, 시청률, 방송윤리, 혐오표현, 마케팅 등)
[지현]
<재벌집 막내아들>의 후속작이기에, 이정도의 시청률이 나왔다 생각한다.
또한, 오피스물 특성상 배경이 중요한데, '광고 대행사'라는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를 잘 선택해서, 이 정도의 시청률을 얻었다 생각한다. 또한, 아인이 계속해서 승리를 취하는 방식으로 극을 이해하는데 어려움도 거의 없어서, 중장년층에게는 틀어놓고 있기에 좋았던 작품이라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것 같다.
[진아]
JTBC 역대 시청률 5위. tvN <일타스캔들>과 연달아 방송하면서 시청률에 있어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지 않았나 싶다.
[건영]
재벌의 권력 다툼 그리고 비슷한 시간대에 방송한 일타스캔들에 비해 아쉬운 캐스팅 등 여러 약점에 불구하고 배우들의연기력과 극본으로 압승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도 그리고 여러 지표에서도 일타스캔들에 비해 만족스러운작품이라 생각하며 광고 업계가 갖는 치열함과 아픔, 즉 명암을 잘 보여준 작품이라 생각한다.
[민선]
손나은 연기력 논란
손나은의 연기력보단 그 캐릭터성 때문에 더 발연기로 비춰졌다고 생각한다. 다짜고짜 악 지르는 안하무인 재벌3세 캐릭터를 매력있게 살리기는 어떤 배우라도 역량이 부족했을거라 본다.
5. 해당 드라마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와 개선안
[지현]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작품이다. 오피스물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성이 너무 없었던 작품이라 몰입이 잘 안됐다. 다른 문제들은 둘째치고, 아인과 창수의 비현실적인 캐릭터성(회장 딸인 한나에게 함부로 대한다거나)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들만 좀 더 개선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사실상, 이 드라마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이 생각하는 매력은 전략으로 승리하는 아인의 모습인 것 같아서... 아인에게 갈등이 주어진다고 했을 때, 이 지점이 얼마나 이야기의 재미를 더할지 확실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럼에도, 히어로 아인을 강조하려고 했다면, 아인을 좀 더 매력적이게 연출했으면 어땠을까 한다.
[진아]
여성 승리 서사가 드라마에서 많은 인기를 끈다는 점을 영리하게 이용한 이보영 원탑 드라마. 하지만, 다른 많은 오피스 드라마를 보았을 때 전개의 개연성이나 에피소드의 참신함 정도가 아쉬움.
[건영]
여성서사의 흐름을 잘 이어간 작품, 빌런과 선악 대립 구조를 조금 더 보완하면 더 재밌지 않을까? 지금은 너무 일방적이라고 생각.
[민선]
한마디로 이보영 원톱물. 남자가 바라보는 커리어우먼에 대한 환상을 그린 작품 같다. 대행사 내부 긴장감 넘치는 일도 없고 하다못해 정치나 범죄와 엮여서 사건 자체의 재미를 주는 것도 아니고 캐릭터성으로 끌고 갈 힘도 없다. 뻔한 권선징악의 결말. 총체적 난국...
개선안) 주인공의 서사가 시청자가 몰입해서 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10년전에 많이 본 뻔한 인물. 차라리 고아인과 손나은의 캐릭터성을 합쳐 고학력 고지능 재벌 3세가 적자인 오빠와 싸워 자리를 쟁탈해내는 스토리나 대기업과 경쟁하는 독립대행사 대표 고아인의 성공기가 더 재미있겠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