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觀世音菩薩의 修行
지도교수 : 행오 강사스님
발 표 자 : 사교반 나 모
발 표 일 : 2008년 7월 1
目 次
Ⅰ. 들어가며
Ⅱ. 觀世音菩薩
1) 菩薩의 의미
2) 觀世音菩薩
3) 觀音信仰
Ⅲ. 觀世音菩薩의 修行
1) 耳根圓通
2) 三十二應身
3) 十四無畏力
4) 四不思義德
5) 自在身
Ⅳ. 나오며
♣ 참고문헌
Ⅰ. 들어가며
『楞嚴經』은 『首楞嚴經』이라고도 하며 완전한 이름은 『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이라 한다. 이 經의 제목을 풀면 ‘크고 높아 如來의 密因이기도 하고, 如來가 修證한 了義이기도 하며, 菩薩이 해야 할 萬行이기도 한 진리가 완벽하고 분명한 經’이라고 할 수 있다.
『楞嚴經』은 灌頂部에 수록되어 중인도의 那爛陀寺에 秘藏되었는데, 외부로 반출을 금지하던 때에 中國 唐나라 中宗 神龍元年(서기 705년) 을사 5월 13일 중천축의 般刺蜜帝스님이 뱃길로 가지고와서 광주 制止寺에서 宰相인 房融과 함께 번역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고려시대 普幻스님의 「楞嚴經 環解刪補記」(1265), 조선시대 蓮潭스님과 仁嶽스님이 각각 「楞嚴經 私記」를 저술하였으며, 세조 때(1462)는 간경도감에 의해 한글로 풀이되어 진행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최근에 耘虛 스님의 「楞嚴經 주해」(1975), 智冠스님의 「楞嚴經 略解」(1995)등이 발행되었다.
『楞嚴經』의 내용을 살펴보면, 아난이 혼자 걸식을 나갔다가 마등가녀의 범천주의 주술에 걸려 戒體를 훼손당하려 할 때에 부처님께서 아시고 文殊菩薩을 보내 아난을 구하신다. 주술에서 벗어난 아난이 부처님께 多聞만 하던 것을 한탄하며 바른 修行法에 대하여 간절히 여쭙는 것으로 내용은 진행된다.
부처님께서 여러 가지로 가르침을 주시지만 아난이 이해하지 못하자 부처님께서 25인의 각기 깨달은 동기인 걸림 없는 圓通을 보여주고 있다. 그 25圓通 가운데에서도 부처님 滅道 후 시방세계 衆生들이 菩薩道에 드는 최고로 殊勝한 修行法이 耳根圓通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이 『楞嚴經』 가운데에 第六卷 選擇圓通 가운데 觀世音菩薩의 耳根圓通을 중점으로 보기로 한다. 먼저 觀世音菩薩을 설명한 연후에 耳根圓通의 修行과정과 三十二應身, 十四無畏力, 四不思義德을 『楞嚴經』위주로 살펴본다.
Ⅱ. 觀世音菩薩
1) 菩薩의 의미
먼저, 菩薩의 의미에 관해 말하자면 菩提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衆生, 부처님의 지혜를 갖춘 衆生이라고 한다. 扶薩, 菩提薩埵, 菩提索多, 冒地薩怛嚩등이라고 하며 한역어로는 道衆生, 覺有情, 大覺有情, 道心衆生등이다. 菩薩이란 개념이 특히 강조되기 시작한 것은 大乘佛敎에서부터이다. 大乘佛敎에서 菩薩의 의미는 일반적으로 ‘부처님의 깨달음을 구하고(自利), 一切衆生을 救濟하려고 노력하는 자(利他)’라고 정의된다.
菩薩이란 말이 사용되기 시작한 것을 학계에서는 燃燈佛授記의 설화라고 보고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과거에 바라문 청년으로 태어났는데, 이때 연등불로부터 미래세에 成佛하여 석가모니라는 명호의 부처님이 될 것이라는 授記를 받았다. 이를 기점으로 授記를 받기 이전과 授記를 받은 이후의 특수한 상태를 명확히 표현하기 위해 菩薩이라는 말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佛傳에서는 석가모니부처님의 예를 들어 菩薩道, 곧 菩薩의 실천체계가 점차적으로 형성되어 갔다. 『修行本起經』은 연등불에게 授記를 받은 후의 석가모니 菩薩의 修行을 기술하였다. 곧 3아승지겁과 91겁 동안 六波羅密을 행하여 善權方便과 四無量心으로 衆生을 救濟하며 여러 부처님께 가르침을 받고 菩薩 十地의 단계를 거쳐 一生補處의 위치에 도달하였다고 한다.
후에 들어 大乘교단의 스님이나 대학자 등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菩薩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예를 들어 印度佛敎史에서 큰 역할을 했던 馬鳴龍樹․無着․世親등을 菩薩이라고 부른다. 中國의 스님 중에는 道眼을 印手菩薩이라고 한 예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시대의 元曉를 菩薩로 일컫은 예가 있다. 곧 고려시대의 義天이 원효스님을 ‛海東敎主元曉菩薩’․‛海東菩薩’이라고 칭하였다. 그 후 喬覺스님도 地藏菩薩의 化身으로 여겨져 地藏菩薩로 불렸다.
이와 같이 菩薩에 대하여 간단하게 살펴보았다.
다음은 이 菩薩들 가운데 觀世音菩薩에 관한 것이다.
2) 觀世音菩薩
觀世音菩薩은 아바로키테슈바라(Avalokiteṡvara)의 한역으로 이 원어는 아박노기저습벌라(阿縛盧枳低濕伐羅)로 소리가 모방되었다. 한역은 舊譯으로 光世音․觀世音(觀音), 新譯으로는 觀自在․觀世自在․救世菩薩․施無畏者․蓮華手菩薩등이 있다. 觀世音이라한 것은 世間의 衆生이 구원을 구하는 것을 들으면, 곧바로 救濟한다고 하는 뜻이다.
觀世音이란 말은 항상 인간세상에서 衆生들이 겪는 일을 바라보고, 그들의 請을 듣는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觀世音菩薩은 세상의 衆生들에 대한 연민으로 成佛을 미루면서까지 佛敎의 교의를 계속 전파하는데 힘썼다고 한다. 이에 대한 대가로 그는 消滅의 운명을 맞아야 했으나, 마지막에 결국 깨달음을 얻어 輪廻의 고통에서 벗어나 영원히 세상에 남아 衆生들에게 교의를 전할 수 있었다. 지금도 佛徒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가장 빈번히 찾는 菩薩이 觀世音菩薩임을 보면, 衆生을 위해 자신의 成佛을 미룬 觀世音菩薩의 慈悲가 大衆들에게 깊숙이 전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초기 觀世音菩薩의 모습은 남성이었다고 한다. 남인도의 남성신이었는데 3∼7세기에 거쳐 중인도의 마갈타국에서 흥성하던 대승불교에 편입되어 文殊菩薩과 함께 中國, 韓國 및 日本으로 전파되었다.
남자 觀世音菩薩은 흔히 상체를 드러내고 손에는 연꽃을 든 채 허리춤까지 늘어지는 반투명 가사를 입은 모습으로 그려진다. 또한 머리에 관을 쓰거나 목걸이, 팔찌 등 장신구를 몸에 걸치기도 한다. 인도의 남성 觀世音菩薩 역시 慈悲를 통해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 衆生을 구원하는데, 힌두교의 신 비슈누와도 비슷한 역할이다. 티베트로 건너온 불교에서도 觀世音菩薩은 여전히 남성의 모습이다. 티베트에서 觀世音菩薩은 티베트족의 창시자이자 수호신으로 숭상되었다. 觀世音菩薩은 慈悲의 신이자 輪廻를 관장하는 신이며 11개의 머리와 8개의 팔을 가진 형상으로 묘사된다.
한편 佛敎가 中國 중원지역으로 전파되면서 觀世音菩薩의 모습도 이전과 다른 양상을 띠게 된다. 大悲觀音, 千手觀音, 白依觀音 할 것 없이 모두 여성의 모습을 하게 된 것. 중국어로 기록된 고대 불교전적들도 모두 觀世音菩薩을 여성으로 묘사하고 있다.
티베트에 전파될 때만 해도 남성이었던 觀世音菩薩은 어째서 여성으로 바뀌게 된 걸까?
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가설이 있다. 8세기 전후하여 당대의 화가들이 그린 觀音상이 구슬이나 팔찌를 드리우고 있는 등 여성적 요소를 나타내면서 여성상으로 정착하게 되었다는 설, 觀世音菩薩의 慈悲와 선한 특성이 여성의 형상에서 더 잘 구현될 수 있기 때문에 점차 여성으로 바뀌어갔다는 설 등이 있다.
3) 觀音信仰
觀世音菩薩을 신앙하는 觀音信仰이 발생한 인도에서 이 신앙은 3∼7세기 북부에서 가장 성행하였다. 인도에서 西域을 거쳐 1세기 무렵 中國에 전해진 觀音信仰은 6세기경에는 모든 佛敎사원에서 觀世音菩薩을 모실 정도로 널리 퍼졌다. 송대(960∼1126) 이전에 觀世音菩薩은 분명하게 남성의 모습으로 표현되었으나, 이후에는 남성과 여성의 특성을 함께 갖춘 형태로 표현되었다. 그 이유는 觀世音菩薩이 남성과 여성의 속성을 비롯한 모든 二元性을 넘어서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되었다. 아미타불을 숭배하는 淨土敎에서는 觀世音菩薩을 大勢至菩薩과 함께 아미타불의 脇侍菩薩로 설정하고 있으며, 觀世音菩薩은 죽은 이들을 西方淨土로 인도하는 모습으로 곧잘 묘사했다. 이러한 信仰은 3∼5세기 무렵에 한역된 淨土係統 경전들에 근거하고 있다. 이러한 中國의 觀世音菩薩의 모습과 觀音信仰은 우리나라와 日本의 觀音信仰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中國에서 전래된 觀音信仰이 6세기 무렵에는 백제와 신라에서 뚜렷한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백제에서는 독존적인 觀音信仰이 유포되었으나, 말기에는 觀世音菩薩이 아미타불의 補處로서 조성된 경우도 있다. 통일신라 초기의 觀音信仰은 독존적으로 주로 현실적인 이익을 위한 현세적인 성격을 띠지만, 觀世音菩薩이 西方淨土에 왕생하는 것을 돕는다고도 보아 淨土信仰과 연결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다가 羅末麗初의 혼란기를 거치면서 觀世音菩薩을 우위에 두는 신앙에서 벗어나 여러 救世信仰의 하나로서 자리잡게 되었으며, 고려·조선을 거치면서 大衆과 가장 친근한 신앙으로서 정착되었다.
우리나라를 거쳐 日本에 전래 된 觀音信仰은 특정한 종파에 얽매이지 않고 日本 전역에 두루 퍼져나갔다. 호류사에 있는 日本에서 가장 오래된 觀世音菩薩은 7세기에 표현된 것으로 보인다. 티베트에는 7세기 무렵에 전해졌으며, 곧 가장 숭상받는 菩薩이 되었다. 티베트에서 觀世音菩薩은 포탈라산에 살고 있는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觀世音菩薩을 산꼭대기에 세우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역대 달라이 라마는 觀世音菩薩의 化身으로 받들어졌다.
Ⅲ. 觀世音菩薩의 修行
1) 耳根圓通
爾時觀世音菩薩이 卽從座起頂禮佛足하고 而白佛言호대 世尊憶念컨대 我昔無數恒河沙劫에 於時有佛出現於世하시니 名觀世音이라 我於彼佛에 發菩提心이러니 彼佛敎我하사대 從聞思修入三摩地시어늘
初於聞中入流亡所하고 所入旣寂하야 動靜二相了然不生하며 如是漸增하야 聞所聞盡하고 盡聞不住하야 覺所覺空하며 空覺極圓하야 空所空滅하야 生滅旣滅寂滅現前하며
忽然超越世出世間하고 十方圓明獲二殊勝하니 一者上合十方諸佛의 本妙覺心하야 與佛如來同一慈力이오 二者下合十方一切六道衆生하야 與諸衆生同一悲仰호이다
그때 觀世音菩薩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대어 절하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世尊이시여! 제가 옛날 헤아릴 수 없는 항하의 모래수와 같은 겁(劫,시간)을 기억해 볼 때에 어떤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이름이 觀世音이었습니다.
저는 그 부처님으로 인하여 菩提心을 발하게 되었으며, 그 부처님께서 저에게 ‘聞思修(聞思修)로부터 삼마지에 들어가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처음 듣는 가운데 깊이 觀照하는 흐름에 들어 대상을 벗어나고[入流亡所]대상과 흐름에 들어갔다는 것까지 고요해져서 시끄러움과 고요함의 두 가지 현상이 전혀 생기지 않게 되었습니다[得人空]. 이와같이 점차 더욱 정진하여 듣는 주체[聞]와 들을 대상[所聞]이 다하고, 들음이 다하였는데에도 머물지 않아 깨달음과 깨달을 대상이 모두 공 하고[得法空], 空과 覺이 지극히 원만하여 다시 공이라는 생각과 공한 경계가 다 소멸하여[俱空不生], 이와같이 生滅이 이미 다 멸하니 寂滅이 눈앞에 드러났습니다[得無生忍].
이와같이 홀연히 世間과 出世間을 초월하고, 시방이 圓明하여 두가지 수승한 부처님의 경계를 얻었으니, 첫째는 위로 시방제불의 본래부터 묘하게 깨어있는 마음[本妙覺心]에 합하여 부처님으로 더불어 慈悲의 生滅이 동일하게 되고, 둘째는 아래로 시방의 일체 六道衆生의 마음에 합하여 여러 衆生으로 더불어 슬픔과 갈망함이 같아졌습니다.
먼저 聞性이란 개념을 살펴보자. 耳란 자연히 생긴 것이 아니고 ‘소리’를 인해서 이름이 있는 것이며, 根이란 경계를 인해서 있는 것이다. 妄境이 없어지면 根도 解脫이 된다. 듣는 것을 돌려서 소리를 벗어나면 능히 벗어났는데 어떤 이름이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인가? 耳根이 이미 근원으로 돌이키면 六根이 解脫을 이룬다고 文殊菩薩은 말씀하신다. 소리가 날 때는 소리를 들음으로써 듣는 기능이 작동하고 있음을 쉽게 인식할 수 있지만 종소리가 나지 않을 때에는 아무 소리가 안 들리므로 듣는 기능이 멈추어 있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소리가 안 들릴 때에도 듣는 기능만큼은 쉬지 않고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修行과정에 첫 번째인 入流亡所는 ‘처음’이란 공부를 시작하는 때 즉 菩提心을 발한 때이며, ‘聞中 ’이란 耳根가운데 능히 듣는 작용을 하는 ‘耳根의 성품’을 가리키며, ‘流에 들어간다’는 것은 法流를 말하며 法은 곧 듣는 성품을 觀照하는 흐름에 들어 대상에서 벗어나고(入流亡所) 대상과 흐름에 들어갔다는 것까지 고요해져서 시끄러움과 고요함의 두 가지 현상이 전혀 생기지 않게 되었다.
그 다음은 得法空으로 더욱 정진하여 듣는 주체(聞)와 들을 대상(所聞)이 다하고, 들음이 다 한 것에도 머물지 않아 깨달음과 깨달을 대상이 모두 空한 것을 말한다. 후에 得空不生으로 空과 覺이 지극히 원만하여 다시 空이라는 생각과 空하다는 경계까지 다 消滅한다. 후에 이와 같이 生滅이 다 滅하니 寂滅이 눈앞에 드러남이 得無生忍이다. 觀世音菩薩은 耳根圓通의 수행방법으로 홀연히 세간과 출세간을 초월하고 시방이 원명하여 수승한 경계를 얻어 幻과 같은 聞熏聞修 金剛三昧를 통해 32應身을 나투며, 14無畏功德을 衆生에게 베풀며, 4가지 헤아릴 수
없는 妙德을 얻게 되었다.
2) 三十二應身
世尊由我供養觀音如來하야 蒙彼如來가 授我如幻하야 聞熏聞修金剛三昧하야 與佛如來同慈力故로 今我身成三十二應하야 入諸國土니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觀音如來에게 공양함으로 인하여 그 如來께서 저에게 환(幻)과 같은 聞熏聞修의 金剛三昧를 일러주심을 입어 부처님으로 더불어 慈悲의 힘이 같아졌기에, 저의 몸이 三十二應身을 이루어 여러 국토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觀世音菩薩은 우리를 救濟하기 위하여 서른 두가지 모습으로 나타나셔서 각각의 맞는 눈높이 교육을 실천하시는 분이다.
그 첫 번째는 佛身이다. 觀世音菩薩은 사실 菩薩이다. 그런데 菩薩이기는 하지만 그 본체는 이미 깨달음을 이룬 法身佛이다. 다만 衆生 救濟를 위해 부처님의 몸으로 사바 세계에 그 모습을 나툰다. 菩薩이면서 부처님이고 부처님이면서 菩薩인 분이 바로 觀世音菩薩이다. 그래서 『千手多羅尼經』에서는 원래 觀世音菩薩은 나보다 먼저 붓다가 되었으니 그 이름을 正法明王如來라 했으며, 석가모니부처님은 그의 제자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두 번째는 僻支佛로 홀로 깨달음을 연 小乘佛敎의 성자를 일컫는데, 緣起의 도리를 깨쳐 緣覺이라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지 않고 홀로 깨쳤다고 하여 獨覺이라고도 한다.
세 번째는 聲聞身이다. 부처님의 가르침, 즉 四聖諦를 듣고 깨달은 小乘佛敎의 성자이다.
네 번째는 梵王身으로 힌두교의 三神 중 하나로서 창조를 관장한다.
다섯 번째는 帝釋身이다. 비와 번개를 동반하는 『리그 베다』최고의 신으로서 악마의 무리를 퇴치하는 무장이기도 하다.
여섯 번째는 自在天神으로 힌두교의 세 신 중 보존의 신인 비슈누를 불교화한 신이다.
일곱 번째는 大自在天神이다. 힌두교의 세 신 중 파괴의 신인 쉬바를 불교화한 모습이다.
여덟 번째는 天大將軍身으로 사바 세계를 진리에 의거하여 통치하는 성군 轉輪聖王과 천왕 두 개념을 합해서 그려낸 모습이다.
아홉 번째는 毘沙門天身이다. 財寶를 관장하는 흰두교의 쿠베라 신을 불교화한 것으로 사천왕 중 한 인물로 등장한다.
열 번째는 小王身으로 왕을 일컫는다.
열한번째는 長者身으로 대부호를 말한다. 요즘 말로 한다면 재력가다.
열두번째는 居士身이다.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재가의 知者, 곧 지식인을 일컫는다.
열세번째는 宰官身으로 관료계층을 말한다.
열네번째는 婆羅門身으로 고대 인도의 사제로서 요즘의 각 종교의 성직자를 일컫는 것으로 봐도 좋다. 이상 열 번째 小王身으로부터 열네번째 婆羅門身은 고대 인도의 대표적인 신분으로 五人身이라 부른다.
열다섯번째부터 스물 네 번째까지는 비구, 비구니, 優婆塞身과 優婆夷身, 長者婦女身. 居士婦女身, 宰官婦女身, 婆羅門婦女身, 童男身, 童女身이 있다.
스물 다섯 번째로는 天身으로 인도의 여러 신들을 총칭한다.
스물 여섯 번째로는 夜叉身으로 대다수의 귀신을 총칭한다.
스물 일곱 번째로는 乾達婆身으로 음악과 무용의 신이다.
스물 여덟 번째로는 阿修羅身으로 호전적인 악신이다.
스물 아홉 번째로는 迦樓羅身으로 검푸른 창해 속에 꿈틀대고 있는 용들을 잡아먹는 새로서 金翅鳥라 한다. 날짐승의 왕이다.
서른번째로는 緊那羅身으로 반은 사람이고 반은 말의 형상을 한 음악의 신이다.
서른 한번째로는 摩睺羅假身으로 사찰을 수호하는 커다란 뱀을 신격화한 모습이다.
이상 스물네번째 天身부터 摩睺羅假身까지를 八部衆이라 하며 觀音 32신에서는 八部身이라 부른다.
서른 두 번째로는 執金剛身으로 금강역사라고도 한다. 손에 金剛杵를 잡고 부처님 주위에 서서 불법을 파괴하는 자를 무찌른다.
이상 32가지로 모습을 각각의 衆生에 맞추시는데 전혀 걸림없이 모든 곳을 노니시면서 응하여 이루게 해준다.
3) 十四無畏力
世尊我復以此聞熏聞修한 金剛三味無作妙力이 與諸十方三世六道一切衆生으로 同悲仰故로 令諸衆生於我身心에 獲十四種無畏功德이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또 이 聞熏聞修 金剛三昧의 無作妙力을 수행하여 여러 시방삼세 육도의 일체衆生과 함께 슬퍼하고 부처님을 갈망함이 같기 때문에 여러 衆生들에게 저의 몸과 마음에서 十四種의 無畏功德을 얻게 하였습니다.
觀世音菩薩 스스로 音聲을 따르지[觀] 아니함으로 말미암아, 衆生이 고통에서 벗어남을 얻고, 觀世音菩薩이 知見을 돌이킴으로 말미암아, 衆生이 능히 불에 타지 아니할 수 있으므로 ‘於我身心 獲無畏德’이라한 것이다
(1) 脫衆故 - 衆生을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는 힘
一者由我不自觀音하고 以觀觀者일새 令彼十方苦惱衆生으로 觀其音聲하야 卽得解脫이니다
첫째는 제가 스스로 音聲을 따르지[觀] 않고, 觀하는 것을 돌이켜 觀하여 圓通을 얻었기 때문에 시방의 모든 고뇌하는 衆生들에게 저와 같이 그 음성을 돌이켜 觀하게 하여 解脫을 얻게 하였습니다.
‘不自觀音’이라한 것은 聲塵으로 일어난 바 知見을 따르지 않는 것이요, ‘以觀觀’이라 한 것은 聞機를 돌이켜서 自性을 返照하는 것이니, 知見을 일으키지 아니하면 허망함이 없을 것이요, 自性을 返照하면 一切가 眞寂하여 다시는 고뇌가 가히 생기지 아니할 것이니, 이것이 곧 眞觀이요 淨觀이며, 大智慧觀으로 능히 癡暗을 파하고, 災難을 항복 받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苦惱衆生으로 하여금 觀世音菩薩의 眞觀을 입어 解脫을 얻게 한 것이다.
(2) 脫三灾 - 불 속의 衆生을 타지 않게 하는 힘, 물에 빠진 衆生을 救濟 하는 힘
二者知見旋復일새 令諸衆生으로 設入大火라도 火不能燒니이다
둘째는 제가 사물에 대해서 알고 보는 작용[知見]을 돌이킴으로 인하여 圓通을 얻었기 때문에 모든 衆生들에게 저와같이 수행하게 하여 설사 큰 불에 들어가게 되더라도 그 불이 능히 태우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三者觀聽旋復일새 令諸衆生大水所漂라도 水不能溺니이다
셋째는 듣는 것에 따름[觀聽]을 돌이킴으로 인하여 圓通을 얻었기에 모든 衆生들에게 저와 같이 수행하여 큰 물에 떠내려가게 되더라도그 물이 빠뜨리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안과 밖의 四大가 항상 서로 交感하니, 見覺은 火에 속하고, 聞聽은 水에 속하기 때문에, 見業이 交差하면, 猛火를 보게 되고, 聞業이 交差하면, 파도를 보게 되어 지금 知見을 돌이킨다면 見業이 없을 것이요, 觀聽을 돌이킨다면 聞業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水火가 능히 태우거나 빠뜨리게 할 수 없는 것이다.
(3) 脫鬼害 - 귀신의 해를 입지 않게 하는 힘
四者斷滅妄想하야 心無殺害일새 令諸衆生入諸鬼國이라도 鬼不能害니이다
넷째는 제가 妄想을 끊고 消滅하여 마음에 살해할 생각을 없애고 圓通을 얻었기에 모든 衆生들에게 저와 같이 수행하게 하여 설사 귀신의 세계에 들어가게 되더라도 그 귀신이 능히 해칠 수 없게 하였습니다.
이로부터 감옥에서 벗어나고, 怨恨를 여의는 일에 이르기까지, 다 六根의 妄을 消滅하고, 六根의 본성을 回復함으로 말미암아, 마음에 부르는 바가 없어졌기 때문에, 경계가 능히 어떻게 할 수 없었던 것이다.
(4) 脫刑戮 - 살해를 당하게 되어도 칼이 토막토막 부서지게 하는 힘.
五者熏聞成聞에 六根消復하야 同於聲聽일새 能令衆生으로 臨當被害라도 刀段段壞하야 使其兵戈로 猶如割水하고 亦如吹光호대 性無搖動니이다
다섯째는 제가 듣는 성품에 熏習하고 듣는 성품을 成就하여 六根이 消滅하고 그 本性을 회복하여 소리와 들음이 나누어지지 않기 때문에[同於聲聽] 모든 衆生들에게 저와 같이 수행하여 傷害를 입게 되더라도 칼이 조각조각 부러지고, 병장기가 마치 물을 베이는 듯하게 되고, 또한 입으로 빛을 부는 듯 하게하여 本來의 성품에는 전혀 흔들림이 없게 하였습니다.
聞慧로써 그 聞根을 熏習하게 하여 圓聞을 이루게 한 것이니, 一根이 이미 원만하면 六根도 消滅될 것이기 때문이다.
‘同於聲聽’이란 다시 형체가 장애됨이 없기 때문에, ‘마치 물을 베이듯 빛을 불듯하다’고 한 것이다.
(5) 脫幽邪 - 어두운 성품을 없이하여 야차나 나찰 등 악귀를 보지 못하게 하는 힘
六者聞熏精明하야 明遍法界하면 則諸幽暗性不能全인달하야 能令衆生으로 藥叉羅刹鳩槃茶鬼及毗舍遮와 富單那等이 雖近其旁이라도 目不能視니이다
여섯째는 듣는 성품을 훈습함이 精明하여 그 정명이 법계에 두루 비치면 모든 어두움이 그 성품을 온전하게 보전하지 못하듯이 모든 衆生들에게 저와같이 수행하게 하여 야차‧나찰‧구반다귀‧비사차부단나등이 비록 그 곁에 가까이 가더라도 눈으로 볼 수 없게 하였습니다.
聞性을 熏習하여 精明해지면 저 모든 幽暗을 태워버리기 때문에, 그 幽暗을 볼 수 없는 것이다.
(6) 脫囚繫 - 衆生에게 쇠고랑, 칼, 오랏줄같은 것이 몸에 붙지 못하게 하는 힘
七者音性圓消하고 觀聽返入하야 離諸塵妄일새 能令衆生으로 禁繫枷鎖라도 所不能著니이다
일곱째는 제가 音聲의 성품이 원만하게 사라지고, 듣는 것에 따름[觀聽]을 돌이켜 그 성품에 들어가 모든 塵妄을 여의었기 때문에 衆生들에게 저와 같이 수행하여 설사 밧줄로 묶고 쇠고랑을 채우게 되더라도 능히 묶일 수 없게 하였습니다.
소리의 성품이 원만히 消滅하면, 안으로 얽매인 바가 없을 것이요, 聽覺에 따름을 돌이켜 성품에 들어가면, 밖으로 얽매인 바가 없을 것이므로, 枷鎖 등에서 스스로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7) 脫冤賊 - 험난한 길을 가더라도 도적이 겁탈하지 못하게 하는 힘
八者滅音圓聞하야 遍生慈力일새 能令衆生經過險路라도 賊不能劫이니다
여덟째는 제가 소리를 멸하고 들음이 원만해져서 慈悲의 힘이 두루 미치게 되었기 때문에 모든 衆生들에게 저와 같이 수행하여 험악한 길을 지나가게 되더라도 도적이 능히 겁탈할 수 없게 하였습니다.
소리와 들음이 兩立하면 物我가 敵을 이루게 되지만, 소리가 滅하고 들음이 원만해지면, 안과 밖이 서로 待對함이 없어지기 때문에, 두루 慈悲의 生滅이 생겨서 다시는 怨敵이 없게 되는 것이다.
(8) 脫 欲 - 淫慾을 여의게 하는 힘
九者熏聞離塵하고 色所不劫일새 能令一切多淫衆生으로 遠離貪欲이니다
아홉째는 제가 듣는 성품을 熏習함으로 인하여 경계에 대한 執着을 벗어나고 이성[色]의 겁탈이 없게 되었기에, 가지가지 淫慾이 많은 衆生들에게 저와 같이 수행하여 멀리 貪慾을 여의도록 하였습니다.
衆生은 欲習으로 塵에 합하기 때문에, 色의 劫奪한 바가 되거니와 능히 金剛三昧로써 聞性을 熏習하여 聞性을 이루게 되면 마침내 塵을 여의게 되나니, 성품을 이루면 欲愛가 乾枯하고 塵을 여의면 根境이 서로 짝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비록 妖色이 있더라도 劫奪하고자 하는 마음이 動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9) 脫 恚 - 성내는 마음을 없애게 하는 힘
十者純音無塵하야 根境圓融하니 無對所對일새 能令一切忿恨衆生으로 離諸瞋恚니이다
열 번째는 순수한 소리와 함께 경계도 없어 根境이 원융해지니, 能對와 所對가 없어지고, 이로 말미암아 圓通을 얻었기 때문에 일체의 성내고 한을 품은 衆生들에게 저와 같이 수행하여 가지가지 성냄에서 영원히 벗어나게 하였습니다.
瞋恚는 뜻을 어김으로 말미암아 일어나며, 境界를 대하여 생기는 것이기에, 소리의 성품이 純淨하면 다시 妄塵이 없을 것이요, 그러므로 ‘圓融無違하여 無能所對’라고 한 것이니, 無違하고 無對하다면 瞋恚가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10) 脫 癡 - 어리석음을 영원히 여의게 하는 힘
十一者消塵旋明하야 法界身心猶如瑠璃하야 朗徹無礙일새 能令一切昏鈍性障한 諸阿顚迦로 永離癡暗이니다
열한 번째는 제가 경계를 消滅하고 밝은 지혜를 돌이켜서 法界와 身心이 마치 유리처럼 맑아 그 밝게 사무쳐 걸림이 없어졌기에 일체에 昏鈍하여 깨달음의 성품이 막힌 모든 阿顚迦들에게 저와 같이 수행하여 어리석음에서 영원히 벗어나게 하였습니다.
癡暗은 妄塵의 가리움과 無明의 덮인 바로 말미암은 것이니, 妄塵이 消滅하면, 가려짐이 없을 것이요, 明으로 돌이키면 덮임이 없을 것이니, 그러므로 밖으로 法界와 안으로 身心이 밝게 엉키고 맑게 사무쳐서 癡暗을 여의게 될 것이다. 성품을 장애하는 것이 癡暗이다.
(12) 示福應 - 지혜총명한 아들을 낳게 하는 힘
十二者融形復聞에 不動道場하고 涉入世間호대 不壞世界하고 能遍十方하야 供養微塵 諸佛如來하고 各各佛邊에 爲法王子일새 能令法界無子衆生의 欲求男者인댄 誕生福德智慧之男이니다
열 두번째는 제가 형상이 원융해지고 듣는 성품을 회복함으로 인하여 도량에서 움직이지 아니하고 세간을 다 거두어 들이며, 세계를 무너뜨리지 아니하고 시방계에 두루하게 하여 수많은 諸佛如來를 공양하고, 각각 그 부처님의 곁에서 법왕자가 되었기 때문에 法界의 자식이 없는 衆生 가운데 남자를 구하는 자가 있으면 그들에게 저와 같이 수행하여 복덕이 있고 지혜가 많은 남자로 태어나게 하였습니다.
형상이 원융하면 어리석음이 滅할 것이요, 듣는 성을 회복하면 성품이 진실할 것이기 때문에, 世間에 涉入하되 움직임도 없고 무너짐도 없어서, 능히 十方에 두루하여 微塵의 부처님을 공양하고, 그 법을 받아 이어서 각기 그 법왕자가 된 것이니, 부처님을 공양하여 복덕이 구족하고, 법을 품수하여 지혜가 구족한 것이다.
菩薩이 耳門을 修行하는 과정에서, 微塵의 諸佛如來에게 供養하여 각각의 그 한량없는 부처님 邊에 法王子가 되어 나중에 法王의 慧命을 이을 수 있는 功德을 지어 法界에 衆生들이 혹 男子를 求하면, 그 求하는 대로 얼마든지 男子의 몸을 나타내어 衆生의 願을 成就케하고, 결국은 각각 그 부처님의 慧命을 이을 수 있었기 때문에, 法界의 衆生 가운데 혹 男子를 구하는 자가 있으면, 그로 하여금 자기와 같이 이러한 耳門을 수행하게 하여 법왕자가 되어 男子로 태어나게 하였다는 것이다.
13) 단정한 딸을 낳게 하는 힘
十三者六根圓通에 明照無二호대 含十方界하야 立大圓鏡과 空如來藏하고 承順十方微塵如來의 秘密法門하야 受領無失일새 能令法界無子衆生의 欲求女者로 誕生端正福德柔順하야 衆人愛敬한 有相之女니이다
열 세번째는 六根이 圓通함으로 인하여 밝게 비치어 둘이 없으며 시방세계를 온통 포함하여 大圓鏡과 空如來藏을 설립하고 시방의 수많은 如來의 秘密法門을 받아들여 잃어버리지 않기 때문에 法界의 자식 없는 衆生 가운데 여자를 구하려는 자가 있으면 그들에게 저와 같이 수행하여 단정하고 복덕이 있고 유순하여 모든 사람들이 사랑하고 공경할 만한 착한 딸로 탄생하게 하였습니다.
원만하기 때문에 無二하고, 圓通이기 때문에 含界인 것이니, 明照는 大圓鏡智의 바탕이요, 含界는 空如來藏의 본체이니, 이를 갖추었기 때문에, 法門을 承順하여 受領無失하게 된 것이다. 承順은 황후의 모습 가운데 柔德이요, 受領는 규수가 갖추어야할 사항이니, 모두 여자에게 있는 길이기에, 그러므로 그 求하는 바에 應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菩薩이 耳門을 修行하는 과정에서, 微塵의 諸佛如來와 秘密法門을 承順하고 受領하되, 失手가 없는 功德을 지어 法界에 衆生들이 혹 女子을 求하면, 그 求하는 대로 얼마든지 참한 女子의 몸을 나타내어 衆生의 願을 成就하게 했기 때문에, 法界의 衆生 가운데 혹 女子를 구하는 자가 있으면, 그로 하여금 자기와 같이 이러한 耳門을 수행하게 하여 참한 女子로 태어나게 하였다는 것이다.
14) ‛觀世音菩薩’을 한번 부르는 것이 62억 항하사 菩薩의 명호를 부르는 것과 맞먹는 복덕이 되게 하는 힘
十四者此三千大千世界의 百億日月에 現住世間諸法王子가 有六十二恒河沙數어든 修法垂範하야 敎化衆生호대 隨順衆生方便智慧가 各各不同이나
열 네번째는 이 삼천대천 세계의 百億日月아래 현재 세간에 머무는 여러 법왕자가 六十二의 恒河沙數가 있으니, 법을 닦고 모범을 보여서 衆生을 敎化하고 衆生을 따라 順應할 때에 그 方便과 지혜가 각각 같지 않습니다.
먼저는 多佛을 들고, 다음에 多福을 드러내었다. 一刹은 하나의 해와 하나의 달이 있는 세계이니, 百億日月은 百億刹土이다.
是名十四施無畏力하야 福備衆生이니이다
이것을 ‘열 네가지로 두려움을 없애주는 힘을 베풀어서 복이 衆生들에게 구비되게 하는 것이다’고 이름합니다.
3) 四不思義德
世尊我又獲是圓通하야 修證無上道故로 又能善獲四不思議無作妙德이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또한 이러한 圓通을 얻어서 최상의 道를 닦아 證得하였기 때문에 이와 같이 네 가지 헤아릴 수 없는 깨끗한 묘덕[無作妙德]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衆多한 妙用을 나타내고, 하나하나의 呪文을 외어서, 衆生을 攝化하고, 원만히 求하는 바에 應하는 것이니, 이치는 無爲에서 나오지만, 신령스럽게 응하여 주는 것은 가히 측량할 수 없기에, 이름이 不思議 無作妙德인 것이다. 그러나 앞에서는 또한 形體를 나타내어 구하는 것에 응한다고 했거늘, 유독 여기에서 不思議라고 이름한 것은 앞에서는 略하여 나타낸 것이고, 여기에서는 다시 깊이 밝힌 것이니, 예를 들어 一身에 八萬의 머리와 팔을 나타낸 것 등은 참으로 思議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1) 갖가지 모습을 나타내어 衆生들을 구호하다.
一者由我初獲妙妙聞心에 心精遺聞하야 見聞覺知가 不能分隔하며 成一圓融淸淨寶覺일새 故我能現衆多妙容하고 能說無邊秘密神呪이니다
첫째는 제가 처음 묘하고도 묘한 듣는 마음을 얻어 마음이 정밀해지고 들음에서 벗어나見聞覺知가 서로 나누어지지 아니했으며, 한결같이 원융하고 청정한 보배의 깨달음을 이루었기 때문에 저는 가지가지 묘한 용모를 나타내고 한없이 신비한 이 주문을 설할 수 있었습니다.
(2) 여러 가지로 衆生들에게 보시하다.
二者由我聞思하야 脫出六塵호미 如聲度垣에 不能爲礙일새 故我妙能現一一形하며 誦一一呪하야 其形其呪가 能以無畏로 施諸衆生일새 是故十方의 微塵國土에 皆名我爲施無畏者니이다
둘째는 제가 듣고 생각함으로 인하여 六塵에서 벗어나는 것이 마치 소리가 담을 넘어갈 때에 장애가 없는 것처럼 저는 묘하게 가지가지 形象을 나타내고 가지가지 주문을 외워서, 그 형상과 주문이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되어, 모든 衆生들에게 베풀었기 때문에 시방의 수많은 국토에서 다 저를 아낌없이 베푸는 자[施無畏者]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聞思의 지혜로 말미암아 塵을 벗어나고 걸림이 없었기 때문에, 형체를 나타내고 주문을 외어서 神變의 妙力이 하나하나 無礙하게 했으니 이것을 妙能이라고 했다.
(3) 여러 세계에 가는 衆生들에게 모두 觀世音菩薩을 念하게 하다.
三者由我修習本妙圓通한 淸淨本根일새 所遊世界에 皆令衆生으로 捨身珍寶하고 求我哀愍이니이다
셋째는 제가 本妙圓通의 청정한 本根을 修習했기 때문에 지나다니는 세계의 모든 衆生들이 몸과 귀중한 보배를 버리고나에게서 자기를 가엽게 여겨주시기[哀愍]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4) 衆生들의 소원을 그대로 이루어지게 해준다.
四者我得佛心하고 證於究竟하야 能以珍寶로 種種供養十方如來하며 傍及法界의 六道衆生일새 求妻得妻하고 求子得子하고 求三昧得三昧하고 求長壽得長壽하야 如是乃至求大涅槃하면 得大涅槃이니다
넷째는 제가 佛心을 얻고 究竟을 證得하여 진귀한 보배 등을 가지가지로 시방의 如來에게 공양하며, 그 밖에 法界의 六道衆生에 미치기까지 아내를 구하면 아내를 얻게 하고, 아들을 구하면 아들을 얻게 하고, 三昧를 구하면 三昧를 얻게 하고, 長壽를 구하면 長壽를 얻게 하며, 이와 같이 더 나아가 大涅槃을 구하면 大涅槃을 얻게 하였습니다.
5) 自在身
觀世音菩薩은 또한 觀自在菩薩이라고도 불린다. 般若心經에서 自在의 뜻은 위와 같은 지혜의 활동이 自由自在하다는 것으로 中國의 규기법사는 『般若波羅蜜多心經幽贊』에서 自在의 뜻을 10가지로 나눠서 설명하고 있다.
그 열 가지란,
첫째, 菩薩은 衆生을 구제하기 위해 生死를 자유롭게 할 수 있으므로 이를 壽命의 자재(壽自在)라 한다. 즉 衆生들은 業에 얽매여 있기 때문에 오고 싶어도 마음대로 할 수 없고 가기 싫어도 마음대로 할 수 없지만 觀世音菩薩은 이 세상에 오고 가심을 마음대로 한다. 필요에 따라서 올 수도 있고 갈 수도 있다. 자신의 壽命을 自由自在로 할 수 있다.
둘째, 菩薩은 衆生을 구제하기 위해 어떠한 곳에 들어가더라도 조그만 煩惱에도 물들지 않고 모든 일을 뜻대로 할 수 있으므로 이를 마음의 자재(心自在)라 한다. 즉 衆生은 스스로의 마음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으나 觀世音菩薩은 마음에 걸림이 없어 自在하다.
셋째, 菩薩은 오랫동안 布施한 功德에 의해 갖고 싶은 재물을 마음대로 가질 수 있으므로 이를 재물의 자재(財自在)라 한다. 즉 觀世音菩薩이 가진 功德은 아무리 衆生들에게 베풀어도 결코 줄어들지 않는다.
넷째, 菩薩은 남에게도 善業을 일으키게 할 수 있고, 자신도 善業만을 쌓을 수 있으므로 이를 업의 자재(業自在)라 한다. 즉 衆生은 過去의 業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며 또한 現在에도 짓는 행동마다 業이 된다. 그래서 우리는 수많은 業을 짊어지고 살며 만들어 가지만 觀世音菩薩은 어떠한 행동을 해도 業障이 되지 않는다.
다섯째, 菩薩은 오랫동안 戒律을 잘 지킨 功德으로 태어나고 싶은 때와 장소를 마음대로 할 수 있으므로 이를 生의 자재(生自在)라 한다.
여섯째, 菩薩은 오랫동안 여러 가지 유혹과 욕망을 잘 참은 功德으로 모든 것을 잘 이해할 수 있으므로 이를 殊勝한 이해의 자재(勝解自在)라 한다. 즉 '勝解'란 뛰어난 혹은 탁월한 이해력이라는 뜻이니 쉽게 말하면 머리가 좋다는 뜻이다. 觀世音菩薩은 모르는 것이 없고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없다.
일곱째, 菩薩은 오랫동안 勤勉하게 생활하고 精進을 잘한 功德으로 무엇이든 원하는 바가 이루워지므로 이를 願力의 자재(願自在)라 한다. 즉 觀世音菩薩은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을 다 이룰 수 있다.
여덟째, 菩薩은 오랫동안 禪定을 잘 닦은 功德으로 불가사의한 神通力을 마음대로 부릴 수 있으므로 이를 神通의 자재(神力自在)라 한다. 즉 觀世音菩薩은 하고자 하는 일은 무엇이든지 곧장 해낼 수 있다.
아홉째, 菩薩은 지혜를 자유롭게 활용하여 사물과 이치를 정확하게 앎으로 이를
지혜의 자재(智自在)라 한다.
열째, 菩薩은 오랫동안 智慧를 잘 닦은 功德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올바로 해석하고 잘 이해할 수 있으므로 이를 진리의 자재(法自在)라고 한다. ‘智’는 일체 보이는 현상계에 대한 완벽한 통찰력이다. ‘慧’는 마음의 세계에 대한,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투철한 파악을 의미한다. 觀世音菩薩은 보이는 세계든 보이지 않는 세계든 모든 세계를 실상 그대로 한 눈에 올바로 꿰뚫어 본다.
觀世音菩薩님은 耳根圓通을 修行하여 衆生을 제도를 위한 여러 가지 方便力을 얻으신 분이시다. 그 耳根圓通은 25가지 방법 중 가장 빠르게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를 설명하는 논리가 ‘一根旣返源 六根成解脫’이다. 耳根圓通의 수행방법은 현재 북방 불교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고, 일부가 念佛禪이라는 형태로 변용되어 내려왔다고 한다. 또한 正中無相의 독특한 수행법으로 알려져 있는 引聲念佛은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는 耳根圓通과 매우 유사하다. 引聲念佛은 내면의 소리에 의식을 집중하는 수행법으로, 耳根圓通과 함께 引聲을 통해 집중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Ⅳ. 나오며
『楞嚴經』을 보며 알고 있다고 생각한 부분에서 그 생각으로 인해 經을 誤認해서 보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알고 있는 부분이 극히 미세한 것이란 것도 알게 되었다. 흔히들 알고 있는 觀世音菩薩은 과연 어떤 식으로 修行을 하고 어떤 식으로 佛果를 성취하고 왜 아직도 菩薩의 몸에 머물며, 또한 觀世音菩薩이 인도에서 이곳 韓國까지 오시고 현재의 우리가 있는 세계까지 걸림없이 노니는 이유와 원력과 방편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물론 이 글을 쓰면서도 정확하게 뭐라 설명하기에는 서툰 부분이 많다. 法華經의 觀世音菩薩普門品안에서만 보여진 觀世音菩薩과 『楞嚴經』 안에서 보여진 수행자로서의 觀世音菩薩의 모습이 비슷하면서 약간은 다르고 다르면서도 같았다.
끝으로 원효스님은 관세음보살에 관하여 “五眼을 구족하여 自在를 성취했으므로 觀이라 하고 三德을 성취하여 마음의 자유를 얻었으므로 自在라 하며 大慈大悲로서 衆生을 구제하기 때문에 菩薩이라 한다.”고 하였다. 관세음보살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이 글을 맺는다.
♣ 참고문헌
『千手多羅尼經』 대장정 20권
『首楞嚴經』 卍續藏經 17 권
탄허스님, 『懸吐譯解楞嚴經』, (교림 : 1981)
일귀스님, 『譯註首楞嚴經』, (샘이 깊은 물 : 2003)
능관스님, 「관세음보살의 耳根圓通에 대한 小考」, (청암지 54호)
魯 權 用, 「楞嚴經의 선사상 연구」, (한국佛敎학회 : 1993)
趙 顯 卨, 「동아시아 관음보살의 여신적 성격에 관한 시론」
(http://blog.empas.com/bangillam/9443301)
조 용 헌, 「능엄경수행의 한국적 수용」, (인터넷 천불동 www.buddasite.net)
智冠 編著, 『伽山佛敎大辭林』권3, (伽山佛敎 文化硏究院 : 2000)
洪思誠主編, 『佛敎常識百科』上권 (佛敎시대사 : 1993)
김길양 저, 『佛敎大辭典』(弘法院 :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