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마진(麻疹)의 초열(初熱)
마진(麻疹)에서 발열(發熱)의 초(初)에는 상한(傷寒)과 서로 유사(似)한다.
다만 진자(疹子)는 면협(面頰)이 적(赤)하고 해수(咳嗽) 분체(噴嚔)하며 비(鼻)로 청체(淸涕)를 유(流)하고 목중(目中)에 누(淚)가 있으며 가흠(呵欠) 희수(喜睡)하고 혹 토사(吐瀉)하거나 수(手)로 미목(眉目)을 긁거나(:掐) 면적(面赤)하니, 이것이 다를 뿐이다. 단지 이러한 후(候)가 나타나면 곧 진자(疹子)이니, 바로 마땅히 삼가 풍한(風寒)을 피(避)하고 훈성(葷腥)과 후미(厚味)를 계(戒)하여야 한다.
고법(古法)에서는 승마갈근탕(升麻葛根湯)으로 독사(毒邪)를 표산(表散)하였는데, 내가 만든 투사전(透邪煎)으로 대(代)하면 더 좋고, 혹 시귀음(柴歸飮)도 묘(妙)한다. 단지 피부(皮膚)를 통창(通暢)하고 주리(腠理)를 개활(開豁)하면 진독(疹毒)이 쉽게 나오니, 상한(傷寒)으로 작(作)하여 함부로 한하(汗下)를 더하면 안 된다.
만약 함부로 한(汗)하면 증열(增熱)하여 뉵혈(衄血) 해혈(咳血)하거나 구창(口瘡) 인통(咽痛)하거나 목(目)이 적종(赤腫)하거나 번조(煩躁) 건갈(乾渴)하거나 대소변(大小便)이 불통(不通)하게 된다.
만약 함부로 하(下)하면 리(裏)가 허(虛)하여 활설(滑泄)하거나 체하(滯下)하게 된다.
경(經)에 이르기를 "반드시 세기(歲氣)에 선(先)하여 천화(天和)를 벌(伐)하지 말라." 하였으니, 함부로 한(汗)하거나 함부로 하(下)하면 안 된다는 것을 말하였다.
진(疹)의 초(初)에 열(熱)이 의심스러울(:疑似) 때에는 절대로 용약(用藥)을 경이(輕易)하게 하면 안 된다. 결국 다른 증(證)이 있어도 반드시 5일을 기다렸다가 시하(腮下)에 진(疹)이 나타나면 비로소 승표(升表)하는 제(劑)를 쓸 수 있다.
수(嗽)가 많고 연타(連打)로 분체(噴嚔)하며 비(鼻)에 청체(淸涕)가 흐르고 혹 비혈(鼻血)이 흐르며 음식(飮食)이 감소(減少)하고 양수(凉水)를 잘 음(飮)하면 단지 마땅히 음식(飮食)으로 조리(調理)하고 면식(麪食)이나 훈성(葷腥)을 계(戒)하여야 한다.
一. 진자(疹子)의 초(初)에 발열(發熱)할 시(時)에 진(疹)의 출현(出現)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해수(咳嗽)를 100여 차례(:百十餘)하고 성(聲)이 불이(不已)하며 상기(上氣) 천급(喘急)하고 면(面)과 목포(目胞)가 종(腫)하며 시와(時臥) 시기(時起)하면 이는 화독(火毒)의 내증(內蒸)으로 폐엽(肺葉)이 초거(焦擧)한 것이다. 마땅히 감길탕(甘桔湯)에 백합탕(白虎湯)을 합하고 우방자(牛蒡子) 박하(薄荷)를 가한 것으로 주(主)하여야 한다.
만약 진(疹)이 출(出)할 시(時)에 해수(咳嗽) 구건(口乾) 심번(心煩)하면 이는 독(毒)이 심폐(心肺)에 있어 그 발(發)이 미진(未盡)한 것이다. 사백산(瀉白散)에 천화(天花) 연교(連翹) 현삼(玄蔘) 황련(黃連)을 가한 것으로 주(主)하여야 한다.
一. 진자(疹子)가 욕출(欲出) 미출(未出)할 시(時)에는 마땅히 조(早)하게 발산(發散)하여 해독(解毒)하여야 나머지 질환(:患)이 없게 된다.
만약 미리 해(解)하지 못하고 다 출(出)하게 하면 대부분 독(毒)이 중(中)에 축(蓄)하여 혹 장열(壯熱)하고 일구(日久)하여 고췌(枯瘁)하거나 경간(驚癎)하거나 사리(瀉痢)하거나 해혈(咳血) 천촉(喘促)하거나 감식(疳蝕)하면서 사(死)한다.
이는 비록 일시(一時)의 여기(戾氣)의 감염(:染)이지만, 인사(人事)의 미진(未盡)으로 말미암지 않음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