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에서 크게 호평을 받은 영화 <잠>이 9월 6일 개봉된다. 해외 유수의 언론과 평단은 영화 <잠>이 '의자에 등을 붙이지 못하고 숨 참고 보게 하다가 웃음이 터져 나오게 하며, 공포와 코믹 장르가 혼합된 스릴러라는 외피를 두른 신혼부부의 매력적인 러브스토리'라고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봉준호 감독이 극찬한 영화 <잠>은 칸 영화제를 계기로 예술성과 상업성을 모두 인정받은 셈이다.
일찌감치 전 세계 영화인의 호평을 이끌어낸 <잠>은 칸에 이어 시체스 국제 영화제, 토론토 국제 영화제, 그리고 미국 오스틴 국제영화제 판타스틱 페스트에도 공식 초청받아 세계 영화인의 지대한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전 세계 150개국이 넘게 선판매된 <잠>은 한국 관객뿐만 아니라 세계 관객이 한국 영화의 매력에 빠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이후 다시 한번' K-영화'의 힘을 보여주길 기대하게 한다.
한국관객은 영화 보는 눈이 높기로 잘 알려져 있다.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라도 상업성과 대중성이 약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탄탄한 드라마를 바탕으로 캐릭터에 맞는 압도적인 배우의 연기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런 면에서 봉준호 감독이 “배우들의 연기에 소름이 끼쳤다.”라고 극찬한 정유미 배우와 이선균 배우의 극강 연기가 담긴 영화 <잠>에 더욱 기대치를 높이게 한다.
영화 <잠>은 언론사 시사회를 통해 또 한 번 기대감을 고양했다. 영화 <잠>에 참여한 동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유미 배우는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매력적인 시나리오에 빠져 영화에 참여했다.”라고 하였고, 이선균 배우는 “어느 한 카테고리에 묶기 힘든 지금까지 보지 못한 대체불가의 묘한 장르 영화여서 참여하였다.”라고 하였다. 유재선 감독은 “관객 분들이 극장 문을 나설 때 서로 이 영화를 어떻게 해석한 건지, 누구 말이 맞는 건지 활발한 토론이 오가길 바란다.”라고 했고, “실지로 칸에서 상영 이후에 이런 반응이 나와 뿌듯했다.”라고 했다. 봉준호 감독도 제자인 유재선 감독에게 영화의 엔딩에 대한 감독의 생각을 누설하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극장을 찾은 관객이 영화의 여운에 빠질 재미를 거두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상세한 내용은 유튜브의 ‘영화 잠 언론 시사회’ 참조)
영화 <잠>의 제작기 영상을 보면, 봉준호 감독아래서 2년을 배웠고 이창동 감독과 함께 작업한 유재선 감독은 “역대급 장애물을 만났지만, 서로 믿고 의지하고 응원하는 베프 같은 부부를 그리고 싶었다.”며 시나리오를 구상한 계기를 말했다. 유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고 촬영을 하면서 생각한 제1원칙은 재미있는 영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하는 소신발언에 <잠>이 관객을 몰입하게 하고 재미를 만끽하게 하는 영화라는 생각에 더욱 기대를 갖게 한다. (상세한 내용은 유튜브의 ‘잠, 잠 못 드는 제작기 영상’ 참조).
9월 6일 개봉되는 영화 <잠>은 과연 2023년 한국영화를 빛낸 올해의 영화로 기억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