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리 단편소설 역마 줄거리

[김희태]

역마

1948년1월 발표된 이 소설은 화개장터를 무대로 떠돌이 체 장수와 딸 계연 그리고 주막집을 하는 옥화와 아들 성기 등이 작품 속에 등장한다.

옥화는 아들 성기와 단둘이 살면서 하동의 화계 장터에서 주막을 하고 있다. 어느 여름 날 늙은 체 장수가  얼마 간 딸인 계연을 맡기고 장사를 떠난다. 역마살 팔자를 타고났다는 아들 성기가 걱정스러웠던 옥화는 계연을 성기와 혼인 시키려고 둘을 가깝게 지내도록 한다.​

어느 날 계연의 머리를 빗겨주던 옥화는 계연의 귓바퀴 위의 사마귀를 보고 놀란다. 체 장수 영감이 서른여섯 해 전에 화개 장터에서 하룻밤 놀고 간 적이 있다고 말한 것을 기억하고 계연이 자신의 이복동생일지도 모른다고 추측한다. ​

장삿길에서 돌아온 체 장수는 계연을 데리고 떠나고, 계연을 잊지 못했던 성기는 앓아눕는다. 성기가 수척해지는 것을 보다 못한 옥화는 계연을 떠난 보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힌다. 이를 알게 된 성기는 오히려 자리를 털고 일어난 뒤 엿목판과 방물을 챙겨 하동으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