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델발트 비내리는 날
아이거 북벽 허리를 구름이 잔뜩 감싸고 있다.
초원이 받아들이는 빗줄기
빗방울 소리가 느껴지지 않는다.
소리없는 비
북벽엔 맑은 날 보이지 않던 물줄기가 보인다.
라우터브루넨 하이킹 하는 날
빗방울이 잦아들고 엷은 구름이 하늘에 가득하다
어제완 날씨가 틀리다.
몸에 쌀쌀함이 감돈다.
하루 새 이리 바뀔 수도 있는 건지..
폭포의 줄기가 좀 더 거세져 있고 어제 보지 못했던 물줄기들이 제법 늘어나 있다.
좌우로 거대한 절벽이 대장군이 되어 라우터브루넨 마을을 지켜주는 듯하다.
첫머리에서 만난 소시지빵
두툼하고 노릇노릇한 소시지가 간이 딱 맞고 알맞게 구운 빵이 맛을 배가시킨다.
화관을 쓰고 커다란 워낭을 단 소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한참을 가도 우유자판기가 보이질 않는다
세계테마기행에서 보여줬던 라우터브루넨 무인 자판기에서 우유 한 잔 마시고 싶었는데..
아쉽지만 다시 역으로 턴
폭포가 보이는 곳에 들어가 커피 한 잔
이젠 이곳과도 이별
여행의 피로가 쌓이나보다.
남편이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ㅜㅜ
첫댓글 저렇게 머리만 하얀 소는 처음 봅니다. 정말로 특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