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 그제 금요일 오후, 나는, 지난 20여년 동안, ,거의 한 해를 거르지 않고, 동네의, '장내과의원'엘, 올해 봄도 어김 없이, 심한 몸살 감기 기운을 거의 1 개월여 느껴,차일 피일하다가, 진료와 치료와 투약을 받고자, 마치, 익숙한 '홈닥터( Home Doctor )'인양, , 이 59세의 '여의사 선생님을, 또, 하릴없이, 조우(遭遇)하게 된다.
1985년, 이 곳 서초동엘, 강북에서, 이사 온 후로, 23여년 동안, 매해? 거의 한 번도 빠지질 앟고, 문안 ?인사를, 이토록, 오랜 동안, 한 병원 만을 다니는 것도, 그리 흔하지는 않는 경우일 것으로 알고 있다.
유독 우리 16회 동기들 중에는, '의사'와 교사'가, 아마도, 다른 기(期)와 비교해서, 비교적 많은 수를 차지한다고 알고 있는바..., 나는, 그 많은 동기 의사를 제치고, 이 분 여 의사 선생님을 찾는 이유가 하나, 있는데....,
이 지음, 병원 문을 열고, 진료실에 들어 서자 말자,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 어디가 이프시죠?'..., 금방, '청진기'를, 가슴과 등 모두를, 순간적으로, 갖다 댄다..., 그러나, 이 것도, 최근의 일이며, 20 여년 전에는, 이 수줍어 하시는, 여의사는, 감히? 남자 환자에게, 좀처럼 청진기를 갖다댈 용기도, 뱃심도 없으신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항상, 병원 진료비가, 1,000원, 2,000원, 이즈음, 의약 분쟁으로 인해서, 4,000 여원 정도를 , 진료비로 청구를 한다, 바로 아래 층에 위치한 약국의 처방전과 약값 역시, 1천원에서, 최고로 2-3,000원 정도 인 것이다!
나는, 이 처럼, 저렴한 의료비에 항상, 먼저, 국가의 의료행정과 의료보험 제도에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
근데..., 안과의 경우에는 사뭇 다르다, 이 동네 안과 의사 선생님 역시, 내가, 지난 20 여년 동안, 매년, 봄 가을에, 특히, 여름의 유행성 안질이 돌 때에는, 신기하게도, 전국에서 제일 먼저, 안과를 찾는 나의 전과 (前科)? 덕분에, 나는, 어느 덧 이 안과 선생님과도, 막역한? 친분을 갖게 되나..., 이즈음은, 병원 가기가 무서운 것이, 각종, 시력 검사를, 본인이 원치도 않는데..., 이것 저것을 강졔?로 하면서, 결론은, ' 눈의 상태가 좋습니다...'. 하면서도, 진료비를, 앞에서 말하는, '내과'보다, 3-4배를 받는다! 요즈음 유행하는, '라식'수술이나, 다른 특수 수술을 하기 위한 예비 단게 쯔음으로 알고 있기는 하지만, 왠지 공허(空虛)한 마음이 앞선다....
또 다른 한 사건은, 지난 번 나의 '새로 올린 글'에서도, 잠시, 올린바, 이건, 환자와 의사의 관계를 넘어서, 거의, 죄인과 수사관의 관계 쯤으로 발전..., ' 아니, 그렇게, 몸 관리를 허술히 해서 어쩌려고..., 그렇게 해서, 서서히, 죽어가는 것입니다!...' 라는, 극언(極言)도, 서슴치 않는다..., 나는 생각해 보기를, ' 아니, 내가, 그대가 생각하는 것처럼,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해왔다면?..., 왜 이 시간 이자리에, 당신 앞에서, 마치 죄인이 된 양, 심문을 받겠습니까?...' 라고, 목구멍까지 나오려는, '울컥'하는 그 무엇을 두 주먹을 불끈 쥐면서, 참는다. 왜? 나는, 이제, '주사'한 방은을맞고는, 다시, 회사로 돌아가서, 빨리, 근무를 해야하기 떄문에, 왈가 왈부 할 시간이 없어서 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의사 선생님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 환자의 , 절박한, 현실...즉, 먹고 살기가 급한 처지에, 공자왈 맹자왈...을, 따지는 것은, 좀? 그렇다는 것일 것이리라!
1972년, 10월 23일, 오전 9시, 나는,당시, 서울의 등촌동에 소재한, '수도 국군통합병원'에서, '심장 수술'을, 군 복무 중 받는다. 군의관 선생님은, ' 조 소위. 내가 하나도 안 아프게, 수술 해 줄께!..', 그런 수술이, 생사를 헤매면서, 거진 오후 6 시 경에야, '성공적으로' 대수술을, 마쳤다. 그 군의관님을 , 나는 제 2의 아버님으로 평생 모신다고 말헸으며, 이 즈음 까지, 그 분의 안부와 인사를 늘 드리고 있는 것이다!
나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집안의 변호사 외삼촌께서, '너는, 꼭 의사가 되어야 하느니라!.., 한 집안에, 사(士,事,師)자 붙은 직업을 가진자 3 명은 있어야 한다!', 거의 강박관념을 가질 정도로, 나를, ' S 의대'로, 보내시려고, 무진 애를 쓰신 기억도 난다! 결론은, 내가, 고등학교 시절, '수학 2'만 좀 더 철저히, 파고 들었더라면?..., 그나마, 기타의, 영어, 국어, 생물, 일반사회 ( 역사 )...등에서는, 괜찮았었는데...하면서, 만시지탄이지만, 그 놈의 왼수인 '수학 2'....하면서, 한 때, 한탄을 한적도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집안에는, 의사들이, 3 명이 배출 된 것을 보시고..., 변호사 외삼촌께서, 최근 ,흔쾌하신 모습으로, 그 염원(念願)?을 다 이루시고, 돌아가신 것이다!
근데...,이상한 것 하나는, 나는, 비록, 직접, 의사처럼 병을 육체적으로 고치질 못하나..., 왠지, 그 사람이 어디가, 아픈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무슨 영감이라도 하늘로 부터 받아서인지..., 알게 되고, 또, 죽음에서, 건져 낸, 사실도 몇 번을 경험하게 되고, 희한하게도, 그들은, 모두, 지금 건강하게 잘 살고 있는 것이다!
근데..., 정작, '주변머리'하나는 좋은데..., 나는, '속알머리'가 없어서, 정작, 내 몸속의 병은, 한치 앞도 모르겠으니..., 이 또한 오호통재요 오호 애재라! (Y고등학교 동기동창 홈피에, 2008년4월27일에 올린 글입니다.)
조영희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