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은 로망
어린 시절 시골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은 황혼기 시골에 되돌아와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려 합니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되찾는 연어처럼 되돌아온 고향
이것을 귀농이라고 하죠?
하지만 귀농할 때 농은 농업인지 농촌인지?
귀농해서 농사지을때 귀농이라 하고 귀향만을 이야기하면 귀촌이라고 하는 거겠죠?
그래도 농촌에서 하는 일이 모두 농업이라 해도 될 만큼 비중이 큰 것만큼은 사실일 겁니다.
부족한 농사기술은 시군 농업기술센터나 도 농업기술원의 귀농과정을 이수하여 채워나가면 되지만, 그것으로 농업을 영위할 만큼의 농업기술을 취득하기는 힘듭니다.
예전에 본 시골의 농업이 부모님의 어깨너머로 배운 것이라면 지금의 농업은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글로 농사를 배워야 합니다.
시설원예를 하게 되는 경우
가령 딸기의 경우 잘 크다가 새로 나온 잎이 망가지고 끝이 타버리는 것을 팁번이라 합니다.
책이나 농업기술교육을 받으면 칼슘의 결핍증이라고 진단합니다.
그렇다면 결핍의 해법은 보충이니 칼슘을 공급하면 해결되어야 합니다.
농약방 가서 칼슘제 사다 엽면시비를 하면 해결되나요?
재배학조차 칼슘의 결핍증은 칼슘을 공급하면 해결되는 것처럼 기술합니다.
하지만, 시설원예에서 팁번은 칼슘의 부족보다는 흡수할 수 없는 상황 때문에 발생한다고 가르칩니다.
즉, 칼슘의 식물체내 이동은 물과 함께 도관을 통해 잎까지 도달해야 합니다.
비 올 때 관수량을 줄여 증산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양수분이 부족하면 생장점에 칼슘이 포함된 양수분의 이동이 부족하여 세포분열 시 세포가 파괴되는 상황이 벌어지며, 야간의 근압에 의한 양수분의 이동이 없어 생장점의 세포가 파괴되는 증상이 팁번이기에
물은 24시간 공급되어야 하며 이때 수동적(증산), 능동적(근압) 흡수가 있다고 분명하게 설명하는데(재배식물생리학에서) 대개 칼슘의 결핍은 공급으로 해결하고, 생리장해가 나타났으니 시급한 조치로 엽면시비를 선택하게 되고(실제 칼슘제의 사용법에도 그렇게...)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이 반복하게 됩니다.
그래서 글로 배우는 농업(시설원예)은
재배학, 재배식물생리학, 비료학, 시설원예학, 생물과학, 농업생물화학 과목만 나열해도 아찔하지만, 완벽해지려면 최소한 이런 과목들을 통달하고 적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누가 하고 농사지을까요?
저 과목들 공부 제대로 못한 사람도 농사대박을 치는데 이건 뭘까요?
농업은 초심자가 파악하는 경우의 수와
전문가의 수준은 많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고, 농업인은 자신이 닥친 현안에 대해서만 집중하고 해결방법을 찾는 단순해진 습관을 넘어서야 합니다. 그런것인 교재를 통한 글로 배우는 공부가 필요하며 농업계 스타강사에게 배워도 가르치지 않는 부분은 스스로 해결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농업은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쌓아야 하는가 봅니다.
농업 참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