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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國志(번역) - 649[4 ~ 50](240116)
< 전 체 번 역 >
관공이 칼을 멈추고 말을 세우고서 수염 주머니를 열어 수염을 꺼내어 그에게 보여 주었다. 그자가 말안장에서 구르듯이 뛰어내려와 곽상 아들의 머리채를 잡아 낚아챈 후 관공의 말 앞에 끌어다가 같이 절을 올렸다. 관공이 그자의 이름을 물으니,
그자가 대답하기를 : “저의 성은 ‘배’이고 이름은 ‘원소’입니다. 장각이 죽은 후로 그간 내내 모실 주군을 찾지 못해 패거리를 불러 모아 산 속에 은거하며 임시로 이곳에 숨어 지나고 있습니다. 오늘 일찍 이놈이 절 찾아와서 ‘어떤 객이 천리마 한 필을 타고 와서 우리 집에 투숙하고 있다고 알려왔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와서 이 말을 빼앗자고 간청했습니다. 그런데 천만 뜻밖에도 이렇게 장군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곽상의 아들은 엎드려 절을 올리며 살려달라고 애걸을 했다.
관공 : “내가 네 부친의 낯을 봐서 네 놈을 살려 주마.”
곽상의 아들은 머리를 감싸 쥐고 쥐새끼처럼 허둥지둥 도망쳤다.
관공이 원소에게 일러 말했다. : “너는 내 얼굴도 모르면서 어찌 내 이름은 알았느냐?”
원소 : “여기서부터 이십 리쯤 떨어진 곳에 와우산이란 산이 있습니다. 산상에 관서출신인 사람이 있는데 성은 ‘주’요 이름은 ‘창’이란 사람인데 양쪽 팔 힘이 천근을 들어 올릴 수 있으며 판자같은 늑골과 곱슬곱슬한 구레나룻을 하고 있으며 생김새가 자못 위엄이 있습니다. 원래 황건적의 장보 부하로 있었는데 장보가 죽고 나서 패거리들을 불러 모아 녹림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 분이 일찍이 여러 차례 저에게 장군의 명성을 이야기 했으며 그 때마다 연줄이 없어 뵙지 못함을 한탄했습니다.”
관공 : “녹림은 호걸들이 몸을 의탁할 곳은 못 되네 . 자네들도 앞으로 그릇된 길을 벗어 나 올바른 길을 가야하네. 스스로 몸을 더럽히지 말게.”
원소는 절하며 감사를 드렸다.
한참 이야기 하고 있을 때 저 멀리 한 떼의 인마가 달려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원소 : “저것은 필시 주창일 것입니다.” 관공은 말을 세우고 기다렸다. 과연 한 사람이 나타났는데 얼굴은 검고 키는 큰 사람이 창을 들고 말을 타고 여러 사람을 이끌고 다가왔다.
그가 관공을 보더니만 놀라고 기뻐하며 말했다. : “이분이 관장군이시다.” 황급히 말에서 내려 길옆에 엎드리고서 말했다. “주창이 인사드립니다.”
관공 : “장사는 어디에서 나를 본 적이 있는가?”
주창 “옛날 황건적인 장보를 따라 다닐 적에 존안을 뵌 적이 있습니다. 원통하게도 적당 의 몸이라 장군님을 따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다행이도 장군님을 뵙게 되었습니 다. 원컨대 장군님께서는 저를 버리지 마시고 보졸로라도 거두어 주시어 아침저녁으로 장군님 곁에서 채찍을 잡고 등자를 들고 따라다닐 수 있도록 해 주시면 죽어도 한이 없 겠습니다.”
관공은 그의 뜻이 하도 정성스러워 타일러 말했다. : “자네가 나를 따라 간다면 자네
수하인들은 어떻게 할 작정인가?”
주창 : “따르고자 하는 자들은 다 따르도록 하고 원치 않는 자들은 그들 뜻에 맡기
겠습니다.”
그렇게 했더니 모두 따르겠다고 말했다. 관공은 말에서 내려 수레 앞으로 가서 두분 형수님께 의견을 물었다.
감부인 : “아주버님께서 허도를 떠난 이래 홀로 여기까지 오셨습니다. 지나는 길에 다소어려움이 있었지만 일찍이 군마를 따르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전번에 요화가 같이 수행코자 원했지만 아주버님께서 거절한 적이 있는데 이번엔 어찌하여 유독 주창의 무리들은 데리고 가시려는지요? 우리 아녀자들의 얕은 소견이니 아주버님께서 알아서 하시지요.”
< 原 文 >
公乃停刀立馬,解開鬚囊,出長髯令視之。其人滾鞍下馬,腦揪郭常之子拜獻於馬前。關公問其姓名。告曰:“某姓裴,名元紹。自張角死後,一向無主,嘯聚山林,權於此處藏伏。今早這廝來報 ‘有一客人,騎一匹千里馬,在我家投宿。’ 特邀某來劫奪此馬。不想却遇將軍“。郭常之子拜伏乞命。關公曰:「吾看汝父之面,饒你性命!」
郭子抱頭鼠竄而去。公謂元紹曰:「汝不識吾面,何以知吾名?」元紹曰:「離此二十里有一臥牛山。山上有一關西人,姓周,名倉,兩臂有千斤之力。板肋虯髯,形容甚偉。原在黃巾張寶部下爲將,張寶死,嘯聚山林。他多曾與某說將軍盛名,恨無門路相見。」關公曰:「綠林中非豪傑托足之處。公等今後可各去邪歸正,勿自陷其身。」元紹拜謝。
正說話間,遙望一彪人馬來到。元紹曰:「此必周倉也。」關公乃立馬待之。果見一人,黑面長身,持槍乘馬,引衆而至;見了關公,驚喜曰:「此關將軍也!」疾忙下馬, 俯伏道傍曰:「周倉參拜。」關公曰:「壯士何處曾識關某來?」倉曰:「舊隨黃巾張寶時,曾識尊顔;恨失身賊黨,不得相隨。今日幸得拜見。願將軍不棄,收爲步卒,早晚執鞭隨鐙,死亦甘心!」公見其意甚誠,乃謂曰:「汝若隨我,汝手下人伴若何?」倉曰:「願從則俱從;不願從者,聽之可也。」
於是衆人皆曰:「願從。」關公乃下馬至車前稟問二嫂。甘夫人曰:「叔叔自離許都,於路獨行至此,歷過多少艱難,未嘗要軍馬相隨;前廖化欲相投,叔旣却之,今何獨容周倉之衆耶?我輩女流淺見,叔自斟酌。」
< 文 段 解 說 >
(1)公乃停刀立馬,解開鬚囊,出長髯令視之。其人滾鞍下馬,腦揪郭常之子拜獻於馬前。關公問其姓名。告曰:“某姓裴,名元紹。自張角死後,一向無主,嘯聚山林,權於此處藏伏。今早這廝來報 ‘有一客人,騎一匹千里馬,在我家投宿。’特邀某來劫奪此馬。不想却遇將軍”。郭常之子拜伏乞命。關公曰:「吾看汝父之面,饒你性命!」
공내정도입마,해개수낭,출장염영시지。기인곤안하마,뇌추곽상지자배헌어마전。관공문기성명。고왈:「모성배,명원소。자장각사후,일향무주,소취산림,권어차처장복。금조저시내보:유일객인,기일필천리마,재아가투숙。」특요모내겁탈차마。불상각우장군。곽상지자배복걸명。관공왈:「오간여부지면,요니성명!」
鬚 수염 수. 턱 아래 길게 난 털. 囊 주머니 낭. 髥 구레나룻 염, 귀 밑부터 턱 아래까지 난 털.}. 滾 흐를 곤, 물이 세차게 흐르는 모양. 鞍 안장 안. 滾鞍 안장에서 구르듯 뛰어 내리다. 腦 뇌 뇌, 머리, 머리통. 揪 모을 추, (꼭) 붙잡다. 틀어쥐다. 잡아당기다. 끌어당기다. 一向 지난한때, 줄 곧,내 내, 근간. 嘯 휘파람 불 소. 啸聚 (주로 도둑·산적 따위가) 패거리를 규합하다. 山林 산림, 은자가 사는 곳, 은거하다. 權 권세 권, 잠시. 藏 감출 장, 숨을 장. 這 이 저. 廝 하인 시, 놈, 자식. 邀 맞을 요, 부르다, 요구하다, 초청하다. 劫 위협할 겁, 빼앗을 겁. 不想 생각지 못했다. 遇 만날 우. 饒 넉넉할 요, 용서하다.
< 해 석 >
관공이 칼을 멈추고 말을 세우고서 수염 주머니를 열어 수염을 꺼내어 그에게 보라고 했다[보여 주었다]. 그자가 말안장에서 구르듯이 뛰어내려와 곽상 아들의 머리채를 잡아 낚아챈 후 관공의 말 앞에 끌어다가 같이 절을 올렸다. 관공이 그자의 이름을 물으니,
그자가 대답하기를 : “저의 성은 ‘배’이고 이름은 ‘원소’입니다. 장각이 죽은 후로 그간 내내 모실 주군을 찾지 못해 패거리를 불러 모아 산 속에 은거하며 임시로 이곳에 숨어 지나고 있습니다. 오늘 일찍 이놈이 절 찾아와서 ‘어떤 객이 천리마 한 필을 타고 와서 우리 집에 투숙하고 있다고 알려왔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와서 이 말을 빼앗자고 간청했습니다. 그런데 천만 뜻밖에도 이렇게 장군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곽상의 아들은 엎드려 절을 올리며 살려달라고 애걸을 했다.
관공 : “내가 네 부친의 낯을 봐서 네 놈을 살려 주마.”
(2)郭子抱頭鼠竄而去。公謂元紹曰:「汝不識吾面,何以知吾名?」元紹曰:「離此二十里有一臥牛山。山上有一關西人,姓周,名倉,兩臂有千斤之力。板肋虯髯,形容甚偉。原在黃巾張寶部下爲將,張寶死,嘯聚山林。他多曾與某說將軍盛名,恨無門路相見。」關公曰:「綠林中非豪傑托足之處。公等今後可各去邪歸正,勿自陷其身。」元紹拜謝。
곽자포두서찬이거。공위원소왈:「여불식오면,하이지오명?」원소왈:「이차이십리유일와우산。산상유일관서인,성주,명창,양비유천근지력。판륵규염,형용심위。원재황건장보부하위장,장보사,소취산림。타다증여모설장군성명,한무문로상견。」관공왈:「록림중비호걸탁족지처。공등금후가각거사귀정,물자함기신。」원소배사。
抱 안을 포. 竄 숨을 찬, 달아나다. 抱頭鼠竄 머리를 감싸 쥐고 쥐새끼처럼 허둥지둥 도망치다. 何以 무엇으로, 어떻게, 왜. 어째서. 臂 팔 비. 肋 갈비 륵[늑]. 板肋 판자같은 늑골. 虯 귀룡 규, 구불구불하다. 偉 훌륭할 위. 寶 보배 보. 門路 연줄. 豪 호걸 호. 傑 뛰어날 걸. 托 밀 탁, 맡길 탁. 陷 빠질 함.
< 해 석 >
곽상의 아들은 머리를 감싸 쥐고 쥐새끼처럼 허둥지둥 도망쳤다.
관공이 원소에게 일러 말했다. : “너는 내 얼굴도 모르면서 어찌 내 이름은 알았느냐?”
원소 : “여기서부터 이십 리쯤 떨어진 곳에 와우산이란 산이 있습니다. 산상에 관서출신인 사람이 있는데 성은 ‘주’요 이름은 ‘창’이란 사람인데 양쪽 팔 힘이 천근을 들어 올릴 수 있으며 판자같은 늑골과 곱슬곱슬한 구레나룻을 하고 있으며 생김새가 자못 위엄이 있습니다. 원래 황건적의 장보 부하로 있었는데 장보가 죽고 나서 패거리들을 불러 모아 녹림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 분이 일찍이 여러 차례 저에게 장군의 명성을 이야기 했으며 그 때마다 연줄이 없어 뵙지 못함을 한탄했습니다.”
관공 : “녹림은 호걸들이 몸을 의탁할 곳은 못 되네 . 자네들도 앞으로 그릇된 길을 벗어나 올바른 길을 가야하네. 스스로 몸을 더럽히지 말게.”
원소는 절하며 감사를 드렸다.
(3)正說話間,遙望一彪人馬來到。元紹曰:「此必周倉也。」關公乃立馬待之。果見一人,黑面長身,持槍乘馬,引衆而至;見了關公,驚喜曰:「此關將軍也!」疾忙下馬, 俯伏道傍曰:「周倉參拜。」關公曰:「壯士何處曾識關某來?」倉曰:「舊隨黃巾張寶時,曾識尊顔;恨失身賊黨,不得相隨。今日幸得拜見。願將軍不棄,收爲步卒,早晚執鞭隨鐙,死亦甘心!」公見其意甚誠,乃謂曰:「汝若隨我,汝手下人伴若何?」倉曰:「願從則俱從;不願從者,聽之可也。」
於是衆人皆曰:「願從。」關公乃下馬至車前稟問二嫂。甘夫人曰:「叔叔自離許都,於路獨行至此,歷過多少艱難,未嘗要軍馬相隨;前廖化欲相投,叔旣却之,今何獨容周倉之衆耶?我輩女流淺見,叔自斟酌。」
정설화간,요망일표인마래도。원소왈:「차필주창야。」관공내입마대지。과견일인,흑면장신,지창승마,인중이지;견료관공,경희왈:「차관장군야!」질망하마 부복도방왈:「주창참배。」관공왈:「장사하처증식관모래?」창왈:「구수황건장보시,증식존안;한실신적당,불득상수。금일행득배견。원장군불기,수위보졸,조만집편수등,사역감심!」공견기의심성,내위왈:「여약수아,여수하인반약하?」창왈:「원종칙구종;불원종자,청지가야。」 어시중인개왈:「원종。」관공내하마지거전품문이수。감부인왈:「숙숙자리허도,어로독행지차,역과다소간난,미상요군마상수;전료화욕상투,숙기각지,금하독용주창지중야?아배녀류천견,숙자짐작。」
遙 멀 요. 彪 무늬 표, 무리, 떼. 持 가질 지. 驚 놀랄 경. 疾 병 질, 빨리, 곧. 忙 바쁠 망. 疾忙 급하다, 바쁘다, 분주하다. 俯 구부릴 부, 숨을 부. 伏 엎드릴 복, 숨을 복. 識 알 식, 면식이 있다. 鞭 채찍 편. 隨 따를 수. 鐙 등자 등, 말을 탈 때나 탔을 때 발을 디디는 제구. 執鞭隨鐙 채찍을 잡고 등자를 들고 말의 뒤를 따르다. 甘心 달가워하다. 기꺼이 원하다. 誠 정성 성. 伴 짝 반, 따르다. 從 좇을 종. 俱 함께 구. 聽 들을 청, 듣다, 맡기다, --하는대로 내버려 두다. 於是 이리하여, 그리하여. 稟 여쭐 품. 叔叔 숙부, 아저씨, 시동생. 歷 지날 역[력]. 艱 어려울 간. 難 어려울 난. 嘗 맛볼 상, 일찍이. 未嘗 일찍이 …한 적이 없다. 淺 앝을 천. 斟 술 따를 짐, 짐작하다, 헤아리다. 酌 따를 작, 술잔 작, 주연 작. 斟酌 짐작하다, 헤아리다, 고려하다, 숙고하다, 따져보다.
< 해 석 >
한참 이야기 하고 있을 때 저 멀리 한 떼의 인마가 달려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원소 : “저것은 필시 주창일 것입니다.” 관공은 말을 세우고 기다렸다. 과연 한 사람이 나타났는데 얼굴은 검고 키는 큰 사람이 창을 들고 말을 타고 여러 사람을 이끌고 다가왔다.
그가 관공을 보더니만 놀라고 기뻐하며 말했다. : “이분이 관장군이시다.” 황급히 말에서 내려 길 옆에 엎드리고서 말했다. “주창이 참배 드립니다.”
관공 : “장사는 어디에서 나를 본 적이 있는가?”
주창 “옛날 황건적인 장보를 따라 다닐 적에 존안을 뵌 적이 있습니다. 원통하게도 적당 의 몸이라 장군님을 따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다행이도 장군님을 뵙게 되었습니 다. 원컨대 장군님께서는 저를 버리지 마시고 보졸로라도 거두어 주시어 아침저녁으로 장군님 곁에서 채찍을 잡고 등자를 들고 따라다닐 수 있도록 해 주시면 죽어도 한이 없 겠습니다.”
관공은 그의 뜻이 하도 정성스러워 타일러 말했다. : “자네가 나를 따라 간다면 자네
수하인들은 어떻게 할 작정인가?”
주창 : “따르고자 하는 자들은 다 따르도록 하고 원치 않는 자들은 그들 뜻에 맡기
겠습니다.”
그렇게 했더니 모두 따르겠다고 말했다. 관공은 말에서 내려 수레 앞으로 가서 두분 형수님께 의견을 물었다.
감부인 : “아주버님께서 허도를 떠난 이래 홀로 여기까지 오셨습니다. 지나는 길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일찍이 군마를 따르게 하지 않았습니다. 전번에 요화가 같이 수행 코자 원했지만 아주버님께서 거절한 적이 있는데 이번엔 어찌하여 유독 주창의 무리들 은 데리고 가시려는지요? 우리 아녀자들의 얕은 소견이니 아주버님께서 알아서 하시지 요.”
2024년 1월 16일
이 종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