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意為善_性之也_由之也 #氣哲學 #장재_형님과_칸트_형님을_만나다
장재(張載, 1020-1077)의 『정몽正蒙』 「중정中正」을 읽다가. 704년의 나이 터울이 있는데 장재가 칸트보다 더 일찍이 인간에 대한 인식론적 발상을 하였으니 동양철학(기철학)이 서구의 사상을 앞선 것이다. 2017년 6월 13일에 적바림하다('기록하다'는 왜말임).
有意為善 利之也 假之也(유의위선 이지야 가지야), 사사로운 뜻이 있어서 좋은 일을 하는 것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하는 것이며, 가식적인 것이다.
* 이 대목은 칸트(1724~1804)가 말한대로 가언적 명령(hypothetical imperatives, 假言的 命令)이다. 상위의 도덕적 명제에 벗어나는 인간의 이기적 마음을 나타낸 것이다.
無意為善 性之也 由之也(무의위선 성지야 유지야), 사사로운 마음이 없이 좋은 일을 하는 것은 사람의 타고난 본성며 본성에 따른 행위이다. 由(出於本心, 由性)
* 이 대목은 또한 칸트가 말한대로 정언적 명령(categorical imperatives, 定言的 命令)에 속한다.
* 오늘 종일 『정몽』을 읽다가 문득 지금의 이 나라의 지도자들의 모습이 오버랩 된다. 이 나라의 정치인들은 거의 가언적 명령에 따르는 허수아비들이 아닌가! 국민을 위하여 제 한 몸 불사르는 게 아니라 제 욕심을 채우기 위해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부나방 같은 존재들이 아니던가!
동양학에서의 배움은 수신(修身)을 제일 으뜸으로 친다. 작금의 배운 정치 모리배들은 學問이 아닌 學文만을 한 불학무식한 자들이다. 이들 정치 모리배들은 판·검사, 국회의원, 시장, 군수, 대학 선생 등 정치라는 흙탕물에 발을 들여놓은 잡종들에 지나지 않는 파렴치한(破廉恥漢)들이다.
* 無意爲善 不欲盈 致虛極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