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약적 세계관을 위한 창세기적 토대 『하나님 나라의 서막』. 이 책은 창세기를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주해하고 있다. 에덴동산에 계시된 하나님 나라에서 시작하여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하나님 나라에 이르기까지 하나님 나라의 구조와 성격을 창세기 본문에 대한 자세한 주해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교보문고 제공>
임목사의 밑줄
p142
우주라는 가시 세계를 넘어 천상 세계가 있다. 종말적 영화에 이르지 못한 인간에게 이 세계는 보이지 않는 세계이다. 분명히 영화(영광된 몸으로 변화함)는 인간이 온전한 영광의 세계에 눈을 뜨고 그것을 영원토록 누리며 즐기는 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다.
천국은 인간이 건축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 문화의 산물이 아니다. 하나님이 태초에 그것을 창조하셨다(창 1:1). 인간이 천국 삶에 동참하게 되는 것도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역사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인간의 지구 역사가 완성되는 날, 인간 육체의 한계도 사라질 것이다. 다시 말해 인간 지구 역사가 완성되는 날, 인간의 감각 능력을 포함한 총체적인 경험 능력이 변화되어 인간은 천상의 영역들을 인지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인간 역사의 관점에서 이야기하면) 그때 인간은 만물을 채우시고 새롭게 하시는 영광의 하나님도 보게 될 것이다.
p174
뱀이 불순종의 치명적 결과를 경고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은 하나님의 지식에 대한 부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격에 대한 공격이었다. 하나님이 자신의 영광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기를 꺼려하는 것은 질투 대문이라고 주장하며 사탄은 선악을 아는 지식에 있어서 인간이 하나님과 동일하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하나님이 그 시험 나무에 대해 거짓말했다고 주장하였다(창 3:5). 악마의 교묘한 거짓말로 180도 뒤바뀐 현실 인식이 생겨났다. 즉 하나님은 악마의 형상이고 악마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권능을 가진 자처럼 거짓행세하셨다.
p372
예수님은 자신을 길이라고 말하셨다. 그 길의 종착점은 히브리서 10장에서와 같이 하늘 성전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이다(요 14:4, 6). 문맥에서 분명한 사실은 예수님이 십자가의 길을 걸으심으로써 그 길이 되셨다는 것이다. 그 길은 언약 비준을 위해 흘린 예수님의 부서진 몸과 피의 길이다. 길이신 그분이 또한 부활이며 생명이기 때문에(요 11:25) 지성소에 있는 영광-임재로 가는 길은 십자가의 죽음의 길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살 길"이다(히 10:20).
p373
예수님의 나뉜 살이 길이 되었다는 사실은 예수님이 자신의 희생적 죽음으로 입구를 막는 베일을 찢어 없애 하나님 임재로 통하는 길을 만들었음을 말해 준다. 이런 의미에서 살은 길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