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대표적인 이주민 밀집 거주지역인 광산구 월곡2동(동장 박영철)은 지난 25일 오후 4시 하남 제2 어린이공원에서 이색적인 골목반상회를 열었다.
'더불어 따뜻한 월곡 2동 공동체, 외국인주민과 동거동락, 다문화 골목반상회' 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날 행사는 삶터와 쉼터를 공유하는 외국인주민들이 함께 모여 수다를 떨 듯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마을 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늘푸른작은도서관 이순옥 관장의 사회로 진행된 '글로벌 발언대'를 통해 주민 지원단체간 소개와 자유발언이 이어지자 마을의 선주민들은 '처음으로 이웃들의 속내를 세밀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며 반기는 분위기였다.
특히 자유발언에 나선 고려인마을 신조야 대표는 고려인동포들의 이주배경을 설명한 후 '월곡동의 지역적인 경계를 넘어 전국적인 명성을 얻어가고 있는 고려인마을의 특화거리 추진을 통해 광주를 대표하는 새로운 먹거리 산업을 창출하려고 한다" 며 "관광마을 조성에 힘을 모아줄 것" 도 주문했다.
이에 나성복 주민자치위원장을 비롯한 마을원로들은“이주민 거주자가 가장 많은 월곡2동 주민들이 모여 반상회를 연 것은 처음이다”며 “이주민과 지원단체가 스스로 안건을 내고, 세계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추진계획까지 설명하니 월곡동주민으로 산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게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반상회에 참여한 단체는 사단법인고려인마을, 광주외국인선교센터, 아시아밝음공동체, 양지세움터 등으로 단체별 특성에 따라 이주민 지원사업을 펼쳐 이주민들의 안정된 한국사회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
나눔방송:신마리나(고려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