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14장
제 14 장 삼손의 혼인
(대 지)
一. 삼손이 블레셋 여자를 취하려 함(1-4)
二. 삼손이 사자를 죽이고 벌꿀을 먹음(5-9)
三. 삼손의 혼인 잔치와 수수께끼(10-14)
四. 삼손의 양보와 블레셋 사람들의 승리(15-20)
(본문강해)
一. 삼손이 블레셋 여자를 취하려 함(1-4)
. 14:1-3 삼손이 딤나에 내려가서 거기서 블레셋 딸 중 한 여자를 보고 도로 올라와서 자기 부모에게 말하여 가로되 내가 딤나에서 블레셌 사람의 딸 중 한 여자를 보았사오니 이제 그를 취하여 내 아내를 삼게 하소서 부모가 그에게 이르되 네 형제들의 딸 중에나 내 백성 중에 어찌 여자가 없어서 네가 할례 받지 아니한 블레셋 사람에게 가서 아내를 취하려 하느냐 삼손이 아비에게 이르되 내가 그 여자를 좋아하오니 나를 위하여 그를 데려오소서 하니
딤나는 소라(삼손이 사는 곳)에서 남서쪽으로 6.4km 정도 떨어진 블레셋 지방이다. 하루는 삼손이 소라에서 블레셋 사람의 땅 딤나로 내려갔다가 거기에서 블레셋 여자 한 사람을 보고 부모에게 돌아와 고 여자를 자기의 아내로 삼게 해 달라고 하였다. 부모는 그 일이 하나님께로서 나온 일인 줄 모르고(4절)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을 아내로 삼는 것은 합당치 않다고 거절하였다.
. 14:4 이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을 관할한고로 삼손이 틈을 타서 블레셋 사람을 치려 함이었으나 그 부모는 이 일이 여호와께로서 나온 것인 줄은 알지 못하였더라
그 당시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관할하고 있었으며, 이 사건을 통하여 하나님이 삼손으로 하여금 블레셋 사람들을 치게 하려고 하였으나 삼손의 부모는 하나님의 섭리를 알지 못하여 반대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이 할례 받지 않은 이방인과 결혼하는 것을 금하셨으나, 특수한 경우에는 이방 여자와 결혼하는 것을 허락하셨다. 실례로 다말이나 라합이나 룻도 이방 여자이지만 유다인과 결혼하여 예수님의 족보에 들게 되었다(마1:1-6). 삼손이 블레셋 여자를 취하는 일도 하나님께서 특별한 경륜으로 되어지는 일이다.
二. 삼손이 사자를 죽이고 벌꿀을 먹음(5-9)
. 14:5-7 삼손이 그 부모와 함께 딤나에 내려가서 딤나의 포도원에 이른즉 어린 사자가 그를 맞아 소리 지르는지라 삼손이 여호와의 신에게 크게 감동되어 손에 아무 것도 없어도 그 사자를 염소새끼를 찢음 같이 찢었으나 그는 그 행한 일을 부모에게도 고하지 아니하였고 그가 내려가서 그 여자와 말하며 그를 기뻐하였더라
블레셋 여자를 아내로 삼게 해 달라고 삼손이 그의 부모에게 계속 간청하므로 그의 부모가 그 여자를 보려고 삼손과 함께 딤나로 내려갔다. 이것은 그의 부모가 하나님의 뜻을 찾기 위해 내려 간 것이다.
삼손이 부모와 함께 딤나의 포도원에 이를 때에 어린 사자가 나와서 소리를 지르며 삼손을 해하려고 하였다. 그 때에 삼손이 여호와의 신에 크게 감동되어 맨손으로 그 사자를 염소 새끼 찢음같이 찢었다. 삼손이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서 사자를 찢은 것이다. 하나님의 능력 앞에는 사자도 아무 것도 아니다. 사자(獅子)는 마귀를 상징한다.
오늘날도 마귀가 우는 사자와 같이 성도를 삼키려고 덤벼드는데, 그 마귀를 이기려면 ① 삼손과 같이 포도주와 독주를 입에 대지 않아야 된다. 세상 것에 취하지 말고, 언제나 영으로 깨어서 빛 가운데로 걸어가는 생활을 해야 한다. ② 머리에 삭도를 대지 않아야 된다. 자기에게 주신 하나님의 뜻을 지키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과, 특히 자기에 대한 하나님의 명령을 양보하면 무능력자가 된다. ③ 자신을 구별하여 하나님께 바쳐야 한다. 우리가 늘 깨어서 말씀을 순종자고, 하나님께 몸을 바쳐서 하나님만 의뢰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나가면 하나님이 만능으로 역사하셔서 마귀를 이기게 된다.
. 14:8-9 얼마 후에 삼손이 그 여자를 취하려고 다시 가더니 돌이켜 그 사자의 주검을 본즉 사자의 몸에 벌떼와 꿀이 있는지라 손으로 그 꿀을 취하여 행하며 먹고 그 부모에게 이르러 그들에게 그것을 드려서 먹게 하였으나 그 꿀을 사자의 몸에서 취하였다고는 고하지 아니하였더라
얼마 후에 그 여자를 취하려고 다시 딤나로 갈 때에 전에 찢어 죽인 사자를 본즉 벌떼들이 그 죽은 사자의 몸에 저장한 꿀을 발견하고, 삼손이 그 꿀을 취해서 먹고, 부모에게도 가져다 드렸다. 그러나 그것을 사자에게서 취하였다고는 말하지 않았다. 삼손이 전에 사자를 죽이지 못했더라면 꿀을 먹을 수 없었을 것이다.
오늘날에도 마귀는 강한 세력을 가지고 우리를 잡아 삼키려 하는데, 그 마귀에게 지면 마귀의 밥이 되고, 이기면 거기에서 꿀과 같이 단 것을 먹을 수 있다. 성도가 마귀를 이길 때에 영적 양식을 얻어먹을 수 있고 그것이 꿀과 꿀송이보다 더 달아 생명의 양식이 된다.
三. 삼손의 혼인 잔치와 수수께끼(10-14)
. 14:10-13 삼손의 아비가 여자에게로 내려가매 삼손이 거기서 잔치를 배설하였으니 소년은 이렇게 행하는 풍속이 있음이더라 무리가 삼손을 보고 삼십 명을 데려다가 동무를 삼아 그와 함께 하게 한지라 삼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이제 내가 너희에게 수수께끼를 하리니 잔치하는 칠 일 동안에 너희가 능히 그것을 풀어서 내게 고하면 내가 베옷 삼십 벌과 겉옷 삼십 벌을 너희에게 주리라 그러나 그것을 능히 내게 고하지 못하면 너희가 내게 베옷 삼십 벌과 겉옷 삼십 벌을 줄지니라 그들이 이르되 너는 수수께끼를 하여 우리로 듣게 하라
삼손이 블레셋 여자와 결혼하고 블레셋 풍속대로 7일 동안 혼인 잔치를 하게 되었는데, 그 잔치하는 동안 무리가 삼손을 보고 그 동네 소년 30명을 데려다가 동무하게 하였다. 삼손이 그 블레셋 사람들에게 베옷 30벌과 겉옷 30벌을 현상물(懸賞物)로 삼아 수수께끼를 하였다.
. 14:14 삼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강한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느니라 그들이 삼 일이 되도록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였더라
수수께끼 내용은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느니라"는 것이다. 그 뜻은 삼손을 잡아먹으려는 강한 사자에게서 단 꿀이 나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블레셋 사람들은 이 수수께끼를 3일이 되도록 풀지 못했다. 이것은 삼손의 신앙 체험이었다. 신앙의 비밀은 받는 자 밖에는 알 자가 없다. 신앙의 신령한 비밀은 받는 자만 알 수 있고, 경험한 자만 알 수 있다. 마귀를 이겨본 사람만 그 비밀을 알고 생명의 꿀을 취해서 먹어본 사람만 안다(계 2:17).
四. 삼손의 양보와 블레셋 사람들의 승리(15-20)
. 14:15 제 칠 일에 이르러 그들이 삼손의 아내에게 이르되 너는 네 남편을 꾀어 그 수수께끼를 우리에게 알리게 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너와 네 아비의 집을 불사르리라 너희가 우리의 소유를 취하고자하여 우리를 청하였느냐 그렇지 아니하냐
블레셋 사람들이 제 7일에 이르러도 그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므로 곤궁에 빠졌다. 블레셋 소년들이 삼손의 아내에게 "네 남편을 꾀어 그 수수께끼를 우리에게 알게 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너와 네 아비 집을 불사르리라"고 위협 공갈을 했다. 또 "우리 소유를 취하고자 하여 우리를 청하였느냐"고 하면서 따지고 들었다.
. 14:16 삼손의 아내가 그의 앞에서 울며 가로되 당신이 나를 미워할 뿐이요 사랑치 아니하는도다 우리 민족에게 수수께끼를 말하고 그 뜻을 내게 풀어 이르지 아니하도다 삼손이 그에게 대답하되 보라 내가 그것을 나의 부모에게도 풀어 고하지 아니하였거든 어찌 그대에게 풀어 이르리요 하였으나
삼손의 아내는 자기 동네 사람들 편에 서서 삼손에게 울면서 수수께끼의 뜻을 가르쳐 달라고 하였다. 그것을 가르러 주지 않는 것은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증거라고 불평하며 심히 괴롭혔다. 삼손의 아내가 어리석게 블레셋 청년들의 위협 공갈에 넘어간 것이다. 그들이 아무리 자기 집에 불을 놓겠다고 해도 삼손의 아내는 하나님과 남편을 의지하고 남편 편에 섰어야 된다.
. 14:17 칠 일 잔치할 동안에 그 아내가 앞에서 울며 강박함을 인하여 제 칠 일에는 그가 그 아내에게 수수께끼를 풀어 이르매 그 아내가 그것을 그 민족에게 고하였더라
삼손이 처음에는 비밀을 가르쳐 주지 않기로 결심하고 아내에게 가르쳐 주지 않았으나 그가 밤낮 울면서 졸라대므로 삼손이 곤경에 빠져 그 수수께끼를 풀어 주었다. 그러자 삼손의 아내는 즉시 그 사실을 블레셋 청년들에게 가르쳐 주었다.
삼손이 자기 신앙의 비밀을 양보한 것은 생명이 달려 있는 진리를 양보한 것이다. 이 때의 수수께끼는 삼손이 이기느냐 블레셋 사람들이 이기느냐의 중대한 문제이며, 한 걸음 더 나가서 이스라엘이 이기느냐 블레셋이 이기느냐, 또 하나님이 이기느냐 마귀가 이기느냐의 중요한 문제이다. 삼손이 자기 아내와 싸우는 것은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과 마귀와의 싸움이다. 그런데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대표인 삼손이 마귀와 블레셋의 대표인 아내에게 양보하므로 결국 마귀와 블레셋에게 지고 말았다. 우리도 하나님 말씀과 신앙의 비밀을 양보하면 마귀에게 지고 만다.
. 14:18 제 칠 일 해 지기 전에 성읍 사람들이 삼손에게 이르되 무엇이 꿀보다 달겠으며 무엇이 사자보다 강하겠느냐 한지라 삼손이 그들에게 대답하되 너희가 내 암송아지로 밭 갈지 아니하였더면 나의 수수께끼를 능히 풀지 못하였으리라 하니라
제 7일 해 지기 전, 즉 기한이 차기 직전에 블레셋 청년들이 삼손에게 수수께끼의 답을 말했다. 그때 삼손이 그들에게 "너희가내 암송아지로 밭 갈지 않았더면 나의 수수께끼를 능히 풀지 못하였으리라"고 하였다. 암송아지는 삼손의 아내를 가리킨다. 블레셋 청년들이 삼손의 아내를 시켜서 알았다는 것이다. 삼손으로서 이제 고런 말을 해도 소용이 없다. 그들이 일단 수수께끼를 풀었기 때문에 약속을 이행해야 된다.
. 14:19-20 여호와의 신이 삼촌에게 크게 임하시매 삼손이 아스글론에 내려가서 그곳 사람 삼십 명을 쳐죽이고 노략하여 수수께끼 푼 자들에게 옷을 주고 심히 노하여 아비 집으로 올라갔고 삼손의 아내는 삼손의 친구되었던 그 동무에게 준 바 되었더라
삼손이 여호와의 신에 감동되어 아스글론에 내려가서 그곳 사람 30명을 죽이고 옷을 노략하여 수수께끼를 푼 블레셋 청년들에게 주었다. 그리고 삼손은 심히 노하여 아버지 집으로 올라갔고 삼손의 아내는 그의 아버지가 삼손의 친구 되었던 동무에게 주었다.
삼손이 진리와 신앙 양심을 양보했기 때문에 이스라엘과 자기자신이 수치를 당하고 자기 아내는 빼앗겼다. 아내를 붙잡으려고 신앙을 양보했으나 도리어 빼앗기고 만 것이다. 신앙을 양보하고 붙잡은 것은 다 이와 같이 된다. 진리를 양보하고 무엇을 붙잡으면 다 버리게 되고, 마귀의 종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과 자기에 대한 하나님의 뜻과 신앙 양심을 지키다가 무엇을 잃어버리면 하나님께서 백 배나 더 주신다(막10:2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