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기온이 영하권이지만 한낮의 기온은 17도까지 올라간다 십 년 넘게 사용한 실외 철 수도관이 녹슬어 겨울에 얼어 터졌기에 새로 스텐 수도파이프와 시멘트를 철물점에서 구해와 설치하고 시멘트를 개어 발랐다 실외 수도를 자주 써야 하는 계절엔 텃밭에 물도 주고 자주 허드레 물 사용이 잦으니 실외 수도는 필수다 겨우내 창고에 보관 중인 감자에 싹이 올라와 꺼내다 자르고 화덕 속에 재를 단면에 발라가며 소독하며 3 이랑을 심었다 이랑에 비닐멀칭을 하고 밭고랑 사이에는 풀이 돋지 말라고 덜삮은 퇴비로 덥었다 낮이 갈수록 길어지지만 하루 한두 가지 일만 하여도 하루가 금방 지나간다 어느덧 만 나이로도 65해가 지났다 유독 어제오늘 이제는 잊혀야 할 놈이 문득문득 떠올라 언짢은 기분이 잠깐잠깐 스친다 어서 봄이 무르익어서 일상이 바빠야 하리라 조금 움직이면 곧바로 땀이 나니 샤워를 자주 해야만 개운한 초봄인 것이다 이젠 매불쇼나 들으면서 오늘 하루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감하자